효자남친, 월급의 반을 시어머니한테? : 네이트판 결혼 고민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중반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4년 정도 만난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슬슬 결혼을 생각할 나 이 이기도 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조언
구하고자 글을 올려요
우선 남자친구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연상이고, 정말 저랑 잘 맞아요
외면적으로 저의 이상형이기도하고
내면적으로는 저를 많이 배려해주기도 하고
같이 있으면 항상 든든하고 성격차이로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잘 맞아요
집에서도 집안일도 잘 도와드리고요
어른들한테도 예의 바르고요
다 좋은데 단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남자친구의 생각이에요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두 분 다 계시는데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일 때문에
지방에 자주 내려가계세요
그리고 약간 가부장적 이신 거 같아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어머님한테 항상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가지고 있어요
물론 어머니한테 효도하는 건 좋은 거죠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런데 그게 제 기준에서는
조금 과한 것 같이 느껴져요
예를 들면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만약 결혼을 하면 한 사람의
월급의 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한 적이 있어요
둘 다 안정된 직장에 있기도 하고,
용돈 당연히 드릴 수 있죠 하지만
결혼을 하면 저희도 미래 준비도 해야 하고
생활이 돼야 할 텐데 아기를 낳고
아기를 봐주실 때 그 정도 드리자는 건
당연히 납득이 가는데
그것도 아닌데 한 사람 월급의
반이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1년 좀 넘게 만났을 때
남자친구네 어머니, 형과 밥 먹은 적이 있어요
남자친구네 어머니는 나름 편하게
잘 챙겨주셨는데 다 먹고 나와서
남자친구랑 어머니랑 팔짱 끼고 앞에서
걸어가더라고요
저는 남자친구의 형이랑 뒤에서 따로 걷고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형보다 제 남자친구를
더 아낀다고는 들었었는데 이게
확 느껴지더라고요
뒤에서 그걸 바라보며
혼자 걸어갈 땐 기분이 이상하고
속상했는데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고
나중에 결국 얘기하긴 했는데
남자친구는 본인이었다면 뒤에서
혼자 걷는 게 편할 것 같아서
놔둔 거였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있다가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감기 때문에 몸이 안 좋으시다 하면 집에
일찍 가자고 양해를 구하고 약사 가고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무거운 거 들고 갈게
있다고 들어다 달라고 하셔서 밥만 먹고
집에 간 적도 있어요
이 상황들 다 이해는 했는데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주변 사람들도 저의 고민을 알아요
한 번은 남자친구랑 저랑 다 같이 아는 사람들끼리
술자리를 가졌는데 거기서 남자친구에게
만약 둘이 결혼했는데 어머니랑 저랑
트러블 생기면 누구 편들 거냐고
지인이 물어봤는데 남자친구가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어머니 편을
든다고 대답하더라고요
어머니는 오래 못 사신다는 이유로
물론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말이라도
앞에선 어머니 편들고 뒤에선 아내 풀어줘야지
이런 식의 대답만 들어도 덜 서운했을 텐데요
결국 그런 고민이 커져서 헤어진 적이
있는데 남자친구만큼 저랑 잘 맞고
그런 남자가 없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아직 많이 좋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었으니까
아직 결혼하기엔 어리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됐고 지금까지 잘 만나왔어요
근데 이제 슬슬 결혼을 얘기하게
되니까 또다시 그 고민들이 생겨나게 되네요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얘기했어요 본인은
어머니에게 최대한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자신이 설득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그걸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같은 길을 바라봐
줄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남자친구랑 결혼 얘기,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괜히 저 혼자 어색해지는 거 같고
껄끄러워지는 거 같이 느껴지고
저는 영원히 남자친구에게 있어
1순위가 될 수 없을 거 같은 느낌?
그냥 제가 느끼기엔 그래요
남자친구는 아닐 수도 있지만요
그렇지만 이거만 빼면 정말 얼굴,외모,
성격 다 좋은 사람인데요
친한 지인들은 결혼하면 너만 힘들다
하는데 또 어떤 지인은 자기 부모님한테 잘하면
상대방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자기 가정을
더 잘 챙길 수도 있다 말하는데 하 모르겠어요
저보다 더 삶에 대한 경험이 많으신
톡 커 님들께 여러 가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이런 남자친구랑 결혼을 생각해도 될까요?
베플
저런 건 효자라고 부르지 않아요
요즘 말로 대리 효도 충이라고 하죠
만약 자신 스스로가 정말 효자이고
자기 평생을 엄마를 위해 살겠다고 결심했다면
그런 사람은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내 엄마니까 내가 평생 챙기려면
아내나 자식이 생기지 않아야 온전히
엄마만 챙길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 한사람 월급의 반을
주자는 말은 혼자 벌 때는 그렇게 못했지만
둘이 버니까 내 돈 반은 엄마를 주겠다
즉 와이프 버는 걸로 먹고살고
저축하고 자식 키우겠다
엄마 편들 거다 = 여자는 엄마를 위한 선물일 뿐인거고
나는 평생 엄마만을 위해 살겠다 여자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데 필요한 부속품일 뿐이다
이건 개놈이지 이게 무슨 효잡니까?
스스로가 효자면 지금도 월급 반을
엄마하고 나머지로 충분히 살고 있었어야
맞는 말이고, 결혼 전제로 여자를 만난다면
나는 이러이러하게 결혼 후에도 엄마를
챙길 것이니 너도 친정부모님을 잘 챙기기 바란다
다만 서로 부모님을 챙기는 것에 터치를
하지 말자 나도 강요하지 않겠다
이렇게 나와야 정상 아닌가요?
지금 아주 대놓고 너랑 결혼을
생각하는 이유는 엄마한테 마음껏 물적,
신체적(쓰니) 지원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데 나 같은 저런 말 하는 남자 정이
뚝 떨어질 거 같은데 어디 가 그렇게 좋은 거죠?
베플
같이벌어서 지 엄마한테
한 사람 월급 반을 드리자고 와이프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는 게 인생사인데
무조건 지 엄마 편이고?
그렇게 효도하고살고싶음 혼자 실컷
효도나 할 것이지 결혼 생각은왜 해?
미친놈 아니니? 음 과연 시모는 정상일까??
베플
딴 여자 애인 뺏어서 결혼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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