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댁, 행복한 가족 - 미즈넷 미즈토크
결혼 10년 차 동갑내기 부부에 요
결혼 후 김장 참여 딱 한 번 했네요
맞벌이하던 처음 6년 동안은
평일 낮에 해놓으시고 이때 제발
같이하자고 부탁드려서 딱 한번
김치 속 넣는 것만 같이 했어요
그나마도 사전 준비는 금요일에
다 해놓으셔서 분가하고 나서는
시골 가셔서 이모님들하고 하셨고요
이번엔 집에서 하신다길래
2주 전부터 같이하자고 말씀드렸죠
며칠 전에 통화할 때 다음날 배추 상태
괜찮으면 사셔서 하신다고 해서 꼭꼭
불러달라고 했는데 통화 후 다음다음 날
아버님 편에 김치 보낸다고 연락 왔네요
차 타고 10분 거린데 두 분은 김치나
쌀 같은 무거운 거 주실 때만 오세요.
오셔서도 한 5~10분 있다 가시죠
이번에도 생강차 한잔 마시고 가셨네요.
감사하다고 돈이라도 드리면 반 이상을
다시 울 딸에게 용돈으로 주시는 분들이세요.
2주전 제 생일엔
총각김치 선물로 받았어요
작년에도 이
다른 분들은 김치 선물 흥칫뿡하실지도
모르지만 저에게 총각김치는 음.
정말 귀하고 감사한 어머니 마음이에요
몇 년 전 시어머니랑 대화중에 임신했을 때
총각김치로 인해서 친정엄마한테 한없이
서운했던 거 말하다가 제가 울컥했네요
그 후론 이렇게 자주 해주세요
참고로 시댁은 총각김치
먹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 남편도 별로
이런 시부모님을 저한테 준
남편이 너무 고맙네요
남편한텐 한*포차 닭발 2개
콩나물 마니를 선물로 받았어요.ㅋㅋ
이것도 궁상맞다고 하실 분
있겠지만 전 너무 좋음
제가 필요한 건 직접 사야지
남편 시키면 맘에 안 들어서 10살 딸내미한테는
현금 25만 원이랑 편지 받았고요
우리 집 제일 부자가 큰돈 썼네요
네 저 지금 생선 자랑질합니다.
오늘은 작년 김장김치로
김치전에 먹어야겠어요
엊그제 보니까 대박 맛 집
묵은지처럼 완전 맛있더라고요
불금이니 달려야죠
베플
시어머니를 좋은 분 만나셨네요.
저도 어머님 계실 때는
김장 단 한 번도 담가본 적 없었어요.
주말에 가지러 갔을 뿐~
지금은 안 계시니
친정엄마랑 함께하는데
오지게 힘들게 합니다.
금요일부터 김치 절구기 시작하거든요.
누리시고, 감사히 생각하세요~
베플
사람이 성숙해질수록
선물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답니다.
그 깨달음은 아주 간단한 계기로
시작하게 되는데 맛이 있으나 없으나
정성껏 김치를 담아서 시어머니께
선물해보세요.
받을 때의 그 기쁨과는 또
다른 뭔가를 느끼게 된답니다.
당신이 언제까지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애가 아니랍니다.
사랑받고자 노력하는 유아기적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성숙해지도록 노력해보세요.
베플
늘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요.
가족 모두에게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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