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부부로 살다보니 아이에 대한 후회가 드네요. : 82쿡 자유게시판
신랑이랑 저 둘 다 딩크로
살아왔는데 신랑은 한 번도 변함이
없다는데 저는 40대 중반에 접어드니
저의 외로움 때문에 자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나이 들어 점점 삶의 구심점이 없달까
이래서 자식 날으라고 계속
친정엄마가 그러셨나 싶고요
저의 필요 때문에 자식을 갖는건
정말 아닌 거 같아 자식 낳을 생각 예전부터
지금 현재도 전혀 생각은 없습니다
누구나 외로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있나 봅니다
특히 제 주변 사람들은
전부 아이 잇는 집들이라 그런지
저 스스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네요
딩크도 많다던데 그런 사람들은
tv에나 잇는 건지 비슷한 사람들도 주변에
좀 있어서 같이 늙어가면 좋겠어요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최근에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하는 모습에 괜스레
부러웠나 봐요
댓글
가지 않은 길은 다 그래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아이를 낳아지만
날고 보니 너무 예뻐서 정말이지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났어요
자식이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되더군요
지금 고등학생인데 수학여행 갔을 때
절감한 건, 내가 자식 건사하느라
힘든 게 아니라 그 재미로 살았구나 싶더군요
버는 돈의 많은 부분을 쓰고,
먹고 싶은 게 있다 하면 얼른 장 봐서
해먹이고 아프면 병원 데려가고
학원 알아봐 주고 패딩 사러 다니고
이 모든 것들이 나 외롭지 말라고,
재밌게 살으려고 자식이 만든
이벤트인가 싶더군요
그만큼 이쁘고 또 이뻐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아이가 장성해서 자기 앞가림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될까 굉장히 전전긍긍하게 돼요
어디 아프면 너무 공포스러워지고요
앞으로 이 험한 세상을 아이가
헤쳐 나가면서 살 걸 생각하면 괜히
낳아구나 후회되기도 해요
저는 다음 생엔 자식 없이 홀가분하게
발길 닿는 대로 대충 살다가
연기처럼 사라질 거예요
원글님도 이번 생엔 자유롭게 온전히
본인을 위해 사시고 다음 생엔
아이 날아 키워 보세요
댓글
50 대 딩크 부부인데요 남편과
저는 엄청 게을러요 집 순이 집돌이고
40에 만나 42에 결혼했어요
자식을 가질 나이를 지나서
당연하게 안 낳고 살았는데 후회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주변에 다들 자식들
키우고 사는데 부러워본 적도 없어요
아롱다롱 사는것도 사람 성격
나름인 것 같아요
댓글
애 있어도 이혼하는 마당에 무슨 연결 고리요
애가 속 썩이는 집안은 무자식이 상팔자다
오히려 딩크를 부러워하기도 하죠
이것도 다 한때에요
곧 나이도 한 살 더 먹으니 감상적이
되셨나 봅니다 이러다가 또 역시 딩크가
더 좋아, 하실 수도 있는 거고
연초 지나서 다시 생각해 보세요
댓글
자식도 크면 다 자기 인생 살죠
내 품 안에서는 사춘기 전가지인거 같아요
딩크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만족이란 건 없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대한 미련일 수도 있어요
댓글
딩크도 아닌 사람들이 딩크가
나이 들면 어쩐다 하는 말은 좀 웃기고요
곧 50 다 되어 가는데 전혀 불만
없고 만족스러워요
모르죠 또
한 70-80에는 아쉬울지 모르지만
어쩌겠어요? 이전의 삶을 편하고
즐겁게 살았다면 그 정도는
각오하겠다는 생각이고요
남편하고 깨 볶고 사느라고
주변에서 눈뜨고 못 본다는 커플이라
그런지 저는 아이 있는 친구들
부러워해본 적 없고요
저는 원글님과 다르게 주변에
딩크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의아할 지경이에요
저보다 언니들도 있고 저보다 동생들도
있고 친구들도 그렇고요
아직 비혼도 제법 있어요
다 사는 거 제각각 하는거죠 뭐
댓글
아무래도 다수가 가는 길이
아닌, 소수의 길은 외로움이 크지요
예전에 비해 늘었겠지만, 여전히 딩크나
미혼(비혼)은 소수 중의 소수인 것 같아요
원글님 마음 뭔지 저도 잘 알기에 댓글 남겨요
댓글
이런저런 욕심과 희 노 애 락을
버려야 가능한게 딩크인 거 같네요
부모가 된다는 건 참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건데, 그런 모든 경험을 포기하고
한 생애를 마감해야 하죠
이미 친구의 출산과 육아를 보고
부러움을 느꼈다면 자식이 주는
기쁨을 느끼셨겠네요
다른 분들 말대로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댓글
묻지도 않았는데 딩크 후회
한 적 없다고 자꾸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더라고요
어차피 이 세상은 다양한 인생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건데요 뭐
전 아들 둘 날아서 거의 다 키웠습니다만
딩크도 독신도 다 그냥 인생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후회야 뭐 후회 없는
인생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제 주변에 47에 딸 하나 날아서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서도 그 아이 없는 삶은
생각조차 못한다는 엄마도 있습니다
댓글
저 50대 남편 60대 주변 딩크 부부들
중에 저희가 제일 나이가 많은데
지금까지 전혀 후회 없고요
아이들 있는 가족들하고는
모임도 기피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정신없고, 큰 애들은 무례한 아이들 많아서요
가끔 이웃들이 급할 때 아이들 돌봐달라고
부탁하면 거절한지 않고 돌봐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생각해요
우리 애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요
댓글
딩크는 아이한테 미련 있으면
절대 하는 것 아닌 것 같아요
딩크는 저 같은 사람 내 몸이 우선인 사람
사고 싶은 부츠나 시계 여행 가고 싶은
생각만 있지 머릿속에 애들 생각은
클리어 상태에요
초등학생 중학생 애들 보면
저런 애들 어떻게 밥해주고 감당하고
사나 대단하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
나이가 들수록 내 한 몸 건사도
슬슬 힘들어져서 누군가 수발들 생각은
꿈도 못 꿔요 태생이 모성애가 부족한 듯
댓글
딩크든 자식이 있는 부부든
다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결국 선택이죠
전 자식이 있는 삶도 좋고 없는 삶도
좋을 것 같아요
자식이 있는 삶은 힘들지만
보람 있고 희로애락이 많아요
전 제 일생에서 가장 두근두근했던
순간이 출산하고 아이 만나던 순간
너무너무 신기하고 의미 있던 경험이었네요
내가 꿈꾸고 상상하던 나와 닮은 아이를
실제로 만나던 순간이 참 뭐라 형용할 수
없던 기분 키우며 너무 귀엽고
너무 힘들기도 하고 아이덕분에
더 열심히 살고 있어요
딩크였다면 아마 지금쯤 제가 하고
싶던 일을 하며 살고 있겠죠 임신과
출산으로 하고 싶던 일을 놓쳐버렸었거든요
딱 이때 일자리가 생겼었답니다
지금쯤 경력도 있고 나름 제돈 벌고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이 돼있을지도 모르죠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남편과 아이 없이
무슨 재미로 결혼생활이 유지됐을지
의문도 가네요
10년이 지나니 더 이상의 여행도
파티도 흥미가 없어지더군요 지금은 아이가
생기니 여행을 해도 또 새롭고 힘들지만 아이가
신나하는 모습 보면 즐겁고 그래요 결론은
장단점이 있어요
아이가 가지고 싶단 마음만으로 키우기엔
너무나도 부족해요 너무너무 힘든 정말
하나의 인간을 만드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댓글
임신 결혼 9년 만에 아기 낳은 사람인데
솔직히 다시 돌아가라면 아기 안 낳아요
너무 힘들고 아프고 몸 아프니
자식이 이쁜줄도 모르겠네요 저와 남편의
단점을 극대화해 태어난 딸을 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전 아기가 다 잘 먹고 잘 자고
순한 줄 알았어요
요거와 반대 대는 아기를 저질체력에
없는 형편에 키우려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늦은 나이에 아기 키우다 위도 망가지고
허리도 붓고 인내심도 늘여야 하고
이 사항을 감당할 수 있다면 날으세요
그리고 돈 많아 사람 쓰시거나 육아를
기꺼이 도와주실 양가 부모님이 계시다면
저질체력이든 인내심이 없든 아기 성향이
힘들든 단점이 많은 아기든 크게
힘들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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