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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부모님 간병수발하는 나, 마음 돌아선 아내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부모님 간병수발하는 나, 마음 돌아선 아내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기본적으로 아내에게 
제 잘못이 많았다는 것 인정합니다  

시골 출신으로 부모님께 
신경 쓰다보니 아내를 
다독여 주지 못했습니다  

조금씩 나아졌다 해도 
결혼 20연간 싸여온 아내의 
응어리가 쉽게 풀리기 쉽지
않다는 것 이해합니다  

김장으로 스트레스받고 
고3 아들이 수능에서 기대 밖의 
성적이 나왔으니 더욱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데 지금 아버님이 수술을 
받고 아들들이 번갈아 가며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몇 번의 생사를 넘나드시고 
계시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 아내는 결혼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느끼고 있고 
저에게 계속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일 저는 아버님 간병을 하러 갑니다 

3일에 한 번씩 하는 일입니다 
간병을 하고 돌아왔을 때 아내가 
어떤 말을 할지 무섭습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고 앞만보고 
산 저의 지난날이 가장 중요한 아내를 
살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런 시기가 아닐 때 아내가 
이야기했다면 받아들이는 마음도 
다를 텐데 힘이 드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베플 
변명은 그만 행동을 하세요 
아버지 병간호하듯 부인이 하고 
싶은 거 같이 해보세요  

시골 출신 아니라 
도시 출신이라도 부모한테 
잘하는 거 나쁜 일 아닙니다 

내 부모를 내가 병간호하고 
잘하는 거 누가 욕합니까 

지금 병간호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칭찬받을 일이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부모한테 잘하는 것과 
부인에게 못한 거는 아무 상관없어요 
부모한테도 잘하고 부인한테도 
잘할 수 있잖아요 

가 내 부모한테 잘하는 게 
배우자한테 상처가 될 이유가 있습니까? 
배우자한테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요  

아버지 병간호 안 할 때 부인하고
데이트하고 좋은시간 얼마든지 
보낼 수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댁은 
그렇게 안 하는 것뿐이죠  


베플 
아내한테 집중해라  아내보다 
네 부모한테 더 잘 했다고? 
그런데도  아내 놔두고 
네 아비 간병한다고? 

미친 거 아닌가? 

너 같은 놈은 혼자 살면서 네 부모 
수발이나 하면서 살았어야지 
웃기는 새끼네 


베플 
하루에틀 쌓인 게 아니니 
풀어지는데도 시간이 걸리겠죠 

래서 부모님께 하는 것도 
부부가 상의하면서 해야 하는 겁니다 
늦게 깨달으면 뭐 하겠습니까 

이미 마음의 상처는 곪아 터졌는데 
부인도 한계에 다다른게죠 

저도 때론 턱턱 숨이 막힙니다 
시댁 일에는 타협이 안되니까요 

주변에서 너 같은 며느리 없다 해도 
내 남편 눈에는 네가 뭘 했냐 하는 걸요 

근데 참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상처가 아무는게 아니라 
더 선명해지고 선명해지다 못해서 

이젠 건강까지 
해칠 그런 상황이 온다는 거죠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하면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건데 열 번 중 한두 번 
양보해주고 숨 좀 쉬게 해달라는
건데 참 힘드네요  

베플 
본인이 잘못한 건 아주 교묘히 
하나도 안 쓰고 마치 부모에게 
효도했는데 부인이 거기서 맘이
돌아서기라도 한 듯 
글 써놓은거 아시죠? 

베플 
자업자득이지요 아내가 힘들 때 
외면한 남편  남편이 힘들 때 
함께할 이유가 있나요?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아내 뜻대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