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김장 포기! 남편이 김장 혼자 다했네요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이쁜 남편 썰
올해도 여지없이
울 주부님들의 큰 걱정거리인
김장철이 돌아왔네요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거니까 아낌없이
퍼주고 싶은 맘
많은 양의 김장을 다 같이
모여한다면 화기애애 좋겠지요
하지만 혼자 독박으로 김장하여
가족들 나눠줘야 하는 입장이라면
힘도 들고 몸살에 울화통 터지고
돈은 돈 데로 들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너무 불공평함에
화도 나고 또 그 반대로 얌체족처럼
애쓰게 담은 김장 통반 날름 가져가면서
그 노고도 모르는 얌체족도 있을 테고요
제발 가져다 먹는 입장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 번쯤 생각해보고
빈말이라도 잘 먹겠다는 말 한마디에
감사한 마음 좀 가졌으면 좋겠네요
결혼 25년 차 딸 둘에
아들 하나 평생 맞벌이구 앞으로도
정년퇴직까진 쭉 맞벌이해야 함
삼 형제 중 둘째, 위로 시누 한 명
첨엔 시댁일 이라면 무조건
다 해야 하는 줄로만 아는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나이에 시집와
내 몸이 힘들더라도 시어머니와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은 서툴지만
장손 집 제사며 김장을 도왔지요
다행히 좋으신 부모님이셔서
늘 저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분들이어서 늘 감사했지만
시어머니께서 장손 집 맏며느리여서
그런지 음식 솜씨도 좋지만 또 손이
엄청 크셔서 음식을 엄청 많이 하시다보니
옆에서 보조만 하더라도 엄청 힘들더군요
그럴 때마다 남편한테
왜 나만 해야 하냐는 투정과 불만
많이 쏟아내기도 했고 며느리가
셋이었지만 늘 나 하나인 느낌!
해마다 김장철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
백오십 포기에서 이백 포기를
담아야 하니 너무 힘들어죠 다행히
시누는 제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언니 같은 시누랍니다
며느리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헤아릴 줄 아는 그래서 나도 배워서
친정 가면 모든 걸 내가 도맡아
하게 되더군요
직장을 다니는 데다 몸도
아프다면서도 일부러 시간 내서
같이 김장도 하고요
그 외 며느리들은 단 한 번도
명절 때나 김장 때 본 적이 없는
그런 집 다들 아시죠?
김장철만 되면 울 집 아이들
다 동원되고 다행히 시누이랑 신랑이
거의 다 하다시피 도와주어서 한결
수월하게 담지만 일에 치여 몸살
한 번씩 앓곤 합니다
시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셔서
감독만 하시고 작년치지 늘 담아서
형제들 퍼주다 보니 울화통도 터지고
잘 먹겠다는 소리 한번 못 들어보고
내 몸도 성한 구석 없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 보니 슬슬 꾀가 나더이다
급기야 올해부턴 김장 안 한다는
선포를 해버렸습니다
각자들 알아서 해결하라고
결혼 후 처음으로 우리만 먹을
김장 것도 절임배추로 30포기
정도 주문했네요
남들은 김장이라고
하겠지만 겉절이 하는 수준
퇴근하고 저녁때 쉬엄쉬엄
할 계획이었는데
울 이쁜 남편이 혼자서 김장을 했네요
서당개 삼 년이라면 풍월을 읊는다고
간도 적당 허니 맛나게 잘 담갔더라고요
시어머니한테도 한통
보내드렸더니 맛나데요 잘 담갔다구
근데 울 시어머니는 남편이
담근 걸 모르세요
올겨울은 울 남편 덕에 김장도
해결되었고 김치 먹을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자기야 고마워
내년도 부탁하면 안 될까?
내년엔 오손 도손 이야기하며
같이 담자
내년에도 수육
맛나게 해서 막걸리랑 먹음서
베플
원래 김장은 남편 할 일이 많아요
말이 그렇지 30포기 옮기고 세척하고
양념하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주고
베플
그러게요 제발 본인들 먹을 건
본인들이 하던지 못하면 돈 있잖아요
사서 드세요 남의 힘 고생은
모 거전 줄 아시는지
한번 김장하면 사나흘을 눕네요
베플
저의 기억에 저희 아빠는
김장철에 늘 한가득 욕조 물에
배추를 담가 씻고 절이고 다 준비되면
재료 준비 엄마가 대충 해놓으면,
칼질은 엄마 어깨 아프다고
엄마가 알려주는대로 아빠가
칼질하면 엄마는 양념 속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버무리고 치대는 걸
엄마와 아빠가 같이하면 엄마가
차곡차곡 통에 담고 뒷정리
및 설거지는 늘 아빠가 했습니다
지금은 절임배추 사용하지만,
아직도 김장철이면 엄마는 제가
못 오는 평일날 아빠랑 하십니다
아빠는 격주 근무 시거든요
저보다 아빠가 더 도움이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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