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의 끝.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이별 후 사내커플
얼마 전 1년 넘게 좋아하던
남자하고 연애를 했어요
둘 다 30대이고 사내연애여서
조심스러웠던지라 꽤 오랫동안 썸 타다가
결국 깊은관계로 발전하여 사귀게 되었어요
이 남자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던 것, 아버님 폭력에 어머님 가출에
새엄마의 배신 등등 본인 입으로 인생을 막
살았다고 털어놓으며 정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현재 혼자 살면서 훌륭하게 회사생활하고
있는 그가 저는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많이 안아주고 싶었고요
하지만 오랫동안 썸 타다가 막상
연애를 시작하고 보니, 행복하지 않았어요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일적으로 서로 해줘야
할 게 많은데 다른 사람하고 저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랐거든요
이 사람 남들한텐 참 잘해요
착하고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하지만
늘 정한텐 쌀쌀맞고 퉁퉁거리고 화내고
일적으로도 더 혼내고 참다참다 한 번은
진지하게 얘기를 했어요
남들한테 하는만큼 정한테도 그렇게
대해달라고 몇 번 얘기도 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너한텐 특별한 감정이니
다른 사람한테 하는것처럼 할 수가 없다 였어요
그래도 이 사람이 저 좋아하는 게
느껴졌으니까 결국 그 사람 의견에 수긍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사람이 정한테
화가 난 게 있는지 주말 동안 연락도 없고
출근해서도 일적으로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화가 난 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더니 바쁘다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뒤돌아가는데 욕을
작게 읊조리더니 제가 준 서류를 북북 찢더라고요
그의 행동에 화가 나고 답답했던 저는
퇴근하고 그 사람한테 찾아갔어요
화난 이유는 제가 자길 무시했다고
손님 응대하는데 옆으로 그가 지나갔었나
봐요 근데 제가 모른척했대요
화가 굉장히 많이 나
말을 심하게 하는 그 앞에서
그냥 미안하다고 했어요
싸우고 싶지 않았고, 그가 그러는 이유를
이해하고 싶었거든요 화가 풀어진 그가
한마디 하는데 제가 그날 안 찾아왔다면
아마 저랑 끝이었을거라는거에요
근데 그 말을 듣고 찾아가길 잘했다
이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그가 화나서
정한테 퍼부었던 말들이 계속
머릿속으로 맴돌더라고요
그 일이 있은 후 한동안은 잘 만났어요
회사 안에서도 몰래몰래 챙겨주는 것도
그런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태도가
확 변했어요
일요일이었어요
분명 전날 평소처럼 사랑도 속삭이고
낮까지 전화통화도 잘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뭔가 쌀쌀맞은 그 그날같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 저보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 거
같다고 하길래 쉬라고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담날인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또 저를 피하고 다른 사람들하고는
얘기도 잘하면서 제가 지나가면 표정이 굳고
피하는 게 너무 느껴지는거에요
애써 저 스스로가 예민하다고 자책하며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정한테 말도 없이 휴가를 내고
서운했지만, 이 사람 가끔 한 번씩 우울증이
온다는거 알고 있고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인
것도 알고 있는지라 다른 사람들도
그가 말도 없어지고 좀 이상해졌다고
그래서 그냥 그런 시기인가 보다 하고
일주일 동안 최소한의 연락만했어요
퇴근하고 카톡 한 개, 지친다 밥맛이
없다 기운이없다 그럼 전 늘 푹 쉬어라
밥은 꼭 챙겨 먹어라 근데 점점 절 피하고
멀리하려고 하는게 너무 느껴지고 심지어
퇴근하면서 마주쳤는데도 고개를
휙 돌리고 인상을 쓰더라고요
저도 퇴근하는 내내 그 모습에 상처를
받고 울컥해서 그에게 전화를 했어요
오늘은 우리 서로 얘기 좀 하자고 거의
2주일 만에 단둘이 만나는 거였어요
그한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거 없대요 자기가 한 번씩 이런 시기가
온다며 네가 싫은 건 절대 아니라고
그리고 어렵게 그가 말을 꺼내더라고요
자기가 지금 스스로도 컨트롤이 안된다고
어릴 적엔 여자친구가 늘 1순위였지만
지금은 본인이 1순위라고 스스로가
힘이 들어 누굴 챙길 여력이 안된다고
그 소리 듣는데 눈물이 울컥 쏟아지는거
애써 참고 나 괜찮으니까 내가 어떻게
했음 좋겠냐고 물었는데 네가 지금
한 발짝 다가오면 자긴 두 발짝
물러날 거 같고 자기가 첫 경험 한
남자라는것에 대한 부담감도 너무 크고
너랑 언젠가 헤어질 것만 같대요
그리고 사실 얼마 전 본인 어머니와
저 땜에 대판 싸워서 연락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는 자기가 빨리 안정된
가정을 꾸렸으면 하는마음에 저를 계속
데려오라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어머니랑
심하게 다퉜다면서 저라는 존재가 너무
부담된대요
제가 다른여자들처럼 징징거리는 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는거 잘 아는데 자꾸 저라는
존재가 부담된다며 그리고 제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길래 울고불고 하고
싶지 않았고 깔끔하게 헤어졌어요
온 세상 다 짊어진 사람의
얼굴을 보니 매달릴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애써 괜찮다고 대신 회사에서
앞으로 나한테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만
대해달라고 어색해지지 말자고
그렇게 약속하고 그냥 보내줬어요
하지만 그가 한동안은 정한테
일적으로 잘 해주더라고요
다른 사람한테 하는것처럼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 예전처럼 메신저로
정한테 이것저것 사적인 얘기도 살짝씩 해주고
불만 같은 것도 정한테 하소연도 하고
근데 그러고 나면 꼭 저를 피해요
며칠은 잘해주고 장난도 치고
하다가 또 며칠은 함부로 말 툭툭 내뱉고
제 앞에서만 신경질 내고 대놓고 피해 다니고
제가 아직까지 마음이 있으니까 이 사람 감정에
너무 신경 쓰고 휘둘리는 거 잘 알지만
서로 제일 많이 부딪히는데 정한테
너무 말을 함부로 하는 거 같아 한번 불러냈어요
그랬더니 그가 날이 선 채로 딱 한마디 하더라고요
네가 유독 나한테 예민한 거 같다는
생각 안 하냐고 자긴 편하게 한다고
한 거라면서 그러고는 올라가버리더니,
이젠 아예 마주치면 온몸을 다해 저를 피해요
심지어 지금 거의 3주째
업무적인 교류와 대화도 없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 저 혼자
너무 불편해서 매일매일 스트레스받고
저는 그가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고 놓아준 건데
면역이 생기겠지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계속
마음의 상처가 되는데 저 어쩌면 좋나요
그냥 저 이렇게 서로 무시하고 모른 채 하며
지내기엔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 같아요
베플
모든 걸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는
이기적인 남자네요 거기다 말까지
함부로 하고, 그런 남자는 안 만나는 게 나아요
베플
그래서 사내연애하다가
헤어지면 보통 한 명이 직장을 옮기죠
전형적인 사내연애 후 결별의 모습이네요
불편 불편 불편 그리고 남자도 매우 별로네요
아예 사적으로 완전히 끊고 업무적으로만 대하시길
베플
어릴 때 트라우 맙니다
아버지폭력 극도로 혐오하면서
나중 자기도 답습합니다
그 버릇은 정신과 현대의학으로도
잘못 고칩니다 결혼을 하면 이 상태에서는
꼭 같이 아버지 같이 폭력 행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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