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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어머니의 며느리에게 첫선물이 대형할인점 상품? - 네이트판 결시친 답정너 사이다 댓글 써

시어머니의 며느리에게 첫선물이 대형할인점 상품? - 네이트판 결시친 답정너 사이다 댓글 써



아직 상견례는 안 했지만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는 
나이 오버된 여인네입니다  
  
서로의 집에는 인사드렸고, 
남자친구 어머니와는 세 번째 정도? 
만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남자친구가
엄마랑 볼일 보러 가는데 같이 가자 그래서  
그냥 생각 없이 갔는데 대형할인점이었습니다  
  
전 그냥 아이쇼핑이나 할까 했었는데  
남자친구 엄마가 막 매대에서 뭘 고르시길래 
저도 그냥 뒤적여 봤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라서 그냥 그런 척만 했죠  
  
저도 싼 거 좋아하고 11번가나 
지시장을 사랑하지만  예비 시어머니와 
매대를 뒤지기는 별로 제 걸 골라주시더군요 
뭐 괜찮았어요 그냥 엄마가 골라좋다면 
좋아했을 텐데 맘이 찜찜하더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이런 식으로 
첫 선물을 받는건 좀 제 생각은 제가 좀 
싸구려 대접을 받는 거 같아서 맘이 그랬습니다  
  
엄마도 많이 속상해하시네요  

옷이 싼 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첫 선물이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너무 막 대하는 거 아닌가 해서  
  
저 남자친구보다 
학벌 세고요 남자친구보다 많아 법니다  
집안도 사업하다 망해서 그렇지 
디 꿀리지 않습니다  

저희 집 망하고 나서 4~5억 아파트 
사줄 테니 딸만 달라는 집 몇 있었고요  
제가 의리상 남자친구 택해서 그렇지
그 후에도 많이 대시 받았습니다  
  
지금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좀 그렇잖아요? 
솔직히 할인점 매대에서 구입을 해도, 
백화점에서 산 것처럼 선물했다면 남자친구 
어머니께 감사하고 기분 좋았을 텐데요  
  
그냥 제가 매대에서 산 옷이나 받을 만한 
그런 여자로 보인 것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그날 남자친구 집네 갔다가
먹은 음식 다 체했고요 남자친구도 보기 싫습니다  
자꾸 얼굴이 어둡다고 물어보는 데 
그런 거 또 제 입으로 얘기하기도 그렇고 
  
게다가 남자친구가 자꾸 제가 
연봉 세다고 자기 친구들한테 말하고 
돌아다닌 걸 알고는 너무 속상합니다  

또, 결혼할 때 얼마 갖고 올 거냐고
두 번이나 물어봐서 첨엔 당황했고, 
지금은 짜증 납니다  

솔직히 남자친구를 택한 거는 허튼 짓
않고 나만 사랑해줄 것 같아서였는데   
속이 자꾸만 새까맣게 썩어가네요 


베플 
옷 사주고 안 사주고를 떠나서 이미 
이분 맘에 남자분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생각이 깊은 거 같은데  결혼해서도 

남자분이 조금만 실수해도 내가 왜 
이런취급받고 살아 할 분인 거 같고 
마음속에 잘 나가는 집이랑 결혼할 수도 
있었다 라고 담아둔 거 자체가  


베플 
아 그럼 서운한 내용만 쓰면 되지 
연봉이 세네 학벌이 세네 하는 
소린 왜 합니까 

어쩌라는 건데요 
4~5억 아파트 주는 집에 시집가요
그럼 연봉이며 학벌 따지는 님의 본래 
모습을 의리니 사랑이니 하는 그럴듯한 
말에 포장하지 마요 

매대 물건 검은 봉지에 
줘도 아까울 것 같으니까  


베플 
정식으로 선물을 해준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쇼핑 갔다가 하나 사준 모양인데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