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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신혼집에 한달씩 집에 와서 사시는 시부모님들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시댁 고민

신혼집에 한달씩 집에 와서 사시는 시부모님들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시댁 고민



말 그대로 정말 신혼인 것이 
나이 들어 선보고 바로 결혼해서 
아직 정말 신혼이고요 

서로를 알아가면서 생기는 갈등의 
연속입니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긴 한데 
고집 세고 자존심이 무척 강해요 

자기한테 잘하면 두 배로 잘해주고
못하거나 감정이 상하면 저에게 2배로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해서 어떻게 보면 
편하고 좋지만 어떻게 보면 무척 힘이든 스탈이죠 

저희는 외국에 살고 있고요
한국에 겨울이 되면 시부모님들께서 
오셔서 한 달 조금 넘게 지내시다가 돌아가신곤 
했다는데요 저희가 지금 신혼인데도 여지없이 
오신다고 통보하시다군요 

여태껏 그래왔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주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집이 그리 
넓어 것도 아니고 더운 나라에서 에어컨은 틀겠지만 
문 꼭 닫고 자는 거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신다는데 
이거저거 저는 마음이 영 불편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되고 벌써부터 
걱정이 많아요 남편이야 자기 친부모님이고 
살아계실 때 잘하고 싶다는 마음인 거 같은데요 

저는 올해는 좀 빼고 내년부터 오셨으면 
하는데 그런 내색하면 남편부터 시작해서 
부모님들이 무척 서운해하고 감정이 상할게 
뻔해서 혼자 걱정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눈치가 빠르고 여우 같은 스탈이
아니기도 하고 또 살림을 무척 잘하는 
스탈도 아닙니다 아직은요 

그래서 저의 사생활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무척 불편합니다 거의 저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여 드려야 하는데 그게 벌써 스트레스입니다 

가 한 달 내도록 웃으면서 조심해야 되고 
또 혹시나 서로 갈등이 생길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남편은 자기 부모에게 잘하면 저한테 좋다고 
할 테지만 조그만 불편함이 생긴다면 

저를 감싸주고 배려할 사람은 아닌 
전형적인 결혼 후의 한국 남자 스탈이거든요 
시부모님들은 그럭저럭 좋은 분이 시긴 한데 

벌써 딸 같다면서 너무 전화 요구를 자주 
하는것도 부담스럽고요 나이 든 자식을 
막내 대하듯이 걱정 염려 가득한 마음으로 
우리 부부 사이에 대해 간섭이 전혀 없거나 
말이 없는 스탈은 아닙니다 

인제 좀 마음 놓고 사셨으면 하는데 
늘 걱정하며 간섭하는 것이 어떨 땐 마음이 
무겁기도 하죠 그냥 어렵고 불편한 거 자체가 
저를 많이 힘들게 하는 상황입니다 

겉으로는 웃고 잘하지만 속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크더라고요 

제가 마음을 비워야 하는 상황인 줄 
알면서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가 나쁜 마음이라면 고치고도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저도 제 입장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요 


베플 
남편이 어디 가 좋은 구석이 있다는 거죠? 
나한테 잘해주면 나도 잘하고 나한테 못하면 
나도 못해주는 게 사람 맘입니다 

시부모가 결혼 전처럼 와서 한 달씩 사는게 
당연하게 여기면 님도 님의 생활패턴 데로 
그냥 생활하세요 그들도 바뀌지 않는데, 
왜 님만 바뀌길 바라는지


베플 
남편 좋은 사람이라고요 아닙니다 
할 말하고 살아요 병납니다 


베플 
좋은 사람을 못 만나보셨나 봅니다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 
잘해주는 건 기본입니다  

자기한테 못해줘도 잘해줘서 잘하게 
만드는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