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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돈은 내가 벌지만 집안의 주도권은 남편에게, 남편의 3시간의 가출 - 82쿡 자유게시판 올해의 고구마 썰 대상

돈은 내가 벌지만 집안의 주도권은 남편에게, 남편의 3시간의 가출 - 82쿡 자유게시판 올해의 고구마 썰 대상



집도 차도 생활비도 
다 제가 벌어서 대는 가정이에요 

남편은 나이가 많고 (오십 대 후반) 
경제력도 경제관념도 없는데 아이는 어려요 

(초등 저학년) 남편이 명퇴 당한지 7년, 
최근 몇 년 사이 돈 문제로 싸움이 잦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방을 쓰고 사이가 많이 멀어졌어요 

하지만 아이를 같이 키워야 하는 
입장이라 좀 더 노력해 보자는 합의가 
암묵적으로 이뤄졌고 요새는 서로 노력해서 
좀 나아진 편이에요 

주말에 둘만 데이트도 하고 서로 
좋은 소리만 하려고 애쓰는 중이었고요 
그런데 어젯밤, 남편이 씻으러 들어갔는데 
핸드폰이 윙윙 거리길래 우연히 보게 되었거든요 

저도 잘 아는 여자 친구한테 
문자가 왔길래 봤는데, 그 친구랑 몇 년 동안 
나눈 문자가 100퍼센트 제 욕이더라고요 

갱년기인지 뜬금없이 화를 잘 낸다, 
 남편의 주요 불만사항이었는데, 여자 친구의 
반응은, 우리 누구누구 불쌍해서 어떡해, 
아무 생각 말고 푹 자요, 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 친구로 말하자면 일 관계로 알게 된 사이인데 
그녀의 부부관계도 순탄치 않아서 남편이랑 
몇 년 동안 별거하다가 서로 별 볼 일 없어서 
다시 합친 케이스거든요 성격이 호탕하고 
나이가 많아서 누나같이 조언도 잘 해주는 
친구인 줄은 알았지만 

남편이 심지어 성적인 문제까지 
상담을 한 줄은 몰랐어요 너무 배신감 느끼고, 
이 일을 어떻게 할까 하루 정도 고민하다가, 
난 도저히 용서가 안 되니까 나가달라고 했거든요 

잘 못했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가장 큰 여행가방을 꺼내서 룰루랄라 짐을 
싸더니 바로 나가네요 아이가 써야 하니까 
아이패드는 놓고 가라고 했는데 그것마저 가져가고, 
차는 제 돈으로 산 거라 놓고 가라고 
하니 놓고 나갔어요 

정말 이혼만이 답일까요 
이 일을 또 어떻게 수습하죠?  



댓글 
뭘 수습해요? 수습은 남편이해도 
모자랄 상황 아닌가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에 
꼴에 자존심에 허세는 남았네요 남편 집에 
들어오면 이혼 서류 딱 준비해 내놓으세요 

집도, 차도, 생활비도 다 님이 책임지고 있음 
이혼하면 식솔 하나 준 거니 경제적으로는 
더 홀과분하겠네요 

줄지 안 줄지 모르나
양육비 청구해 받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요즘 퇴직하고도 일자리 다시 구해 일하는, 
아니 일해도 살기 팍팍한 세상인데 놀다 놀다
어지간히도 놀 게 없어 여자친구랑 아내 험담을 하나요? 

자식이 아직 초등 저학년이면 물불 
안가리고 돈 벌어도 모자랄 판 덴 것도 
안돼면 살림이나 육아라도 도맡아 하든가 

어휴 가출해서 그 여자랑 또 님 욕하며 
카톡이라 할 것 같은 그런 남편 대책 없이 
데리고 살다가 님 노후가 그냥 


댓글 
이번에라고 하신 걸 보니 
가출 전적이 좀 있나 봐요? 여하튼 남편 
결심이 서든 말든 원글님이 졸거나
신경 쓸 일 아니고요

원글님이 어떻게 
주도권을 쥘지를 생각할 시간이에요  
끌여 다니지 마세요 화해하고 다시 사는 게 
꼭 답도 아니에요 그러니 화해에 너무 
의미 두지 마세요  

님 남편 핸드폰 싹 지우고 초기화하고 
두고 간 건 어디 한번 애간장 타봐라 
하고 간 거예요 근데 아시죠? 

제 발로 나간 인간은 돈 떨어지면 
다시 돌아온다는거  돌아왔을 때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세요 이제가지 해왔던 방식으로 
화해해선 절대 안 돼요 이혼불사하고 지금처럼 
못 산다는 각오가 되어있어야 님 
남편이 정신 차립니다  


댓글 [ 글 쓸 이 ] 
저는 남편과 헤어지는 게 목적은 아니고요 
본인이 잘 못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는 건데 
그건 저 만의 바램이겠지요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고 떳떳할까요 
시부모님께서도 너의 처분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아들이 모자란 거 너무 잘 안다고요 

버리든 데리고 살든 네가 결정하는 데로 
따를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왜 이 남자는 그게 
이해가 안 될까요 주도권을 제가 쥔다니 그건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말 감이 안 오네요  


댓글 
이혼으로 몰고 거세요
겁먹을 겁니다 끝에 가서는 첨엔 적반하장으로 
그러자 하겠지만  보아하니 이혼할 배짱도
없는 남자예요  

허세로 괜히 치기 잣 하는 걸 보나 
한숨 나오기는 하는데 절대 물러나지 말고 
단호히 잘못된 것을 다 지적하고 알리고 입장 
바꿔 생각 해 봐라 온갖 쓴소리 할 말 다 하세요  

그간 잘못한 거 다 따져서요 말로 
다 못하니 메일로 나눠 쫙 보내세요  
님 심장 다 알리고요  

그라고 네 불만 말해 보라 하세요  
보나 마나 웃길 테지만 다 반박해서 
완전 뭘 잘못했는지 알게 해야 해요  

정신 연령이 덜된 인간에겐 
끝없이 가르쳐주는 수밖에 그리고
그 정리됨 매일이 증거가 됩니다  

돈 걱정 안돼면 변호사 상담해서 
정신적 피해 소송 이런거 알아보세요  
충격 요법이 확실히 필요해요  

제 친구 남편은 부부 싸움했다고 
신성한 결혼 생활을 위태롭게 했다며 내 친구에게 
3천만 원 위자료 소송도 했어요 웃기죠?  

읽어보나 내용이 웃기지도 않던데 
기막히고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게 변호사더라고요  
님도 해 보시기 권합니다 가장 확실히 딸고 
정신 차릴 기회가 되겠죠 


댓글 [ 글쓴이 ] 
세 시간만에 집에 돌아왔네요 
큰 여행가방 끌고 터덜터덜 일단 차를 못 쓰게 
하니까 변두리에서 택시를 부르기도 뭐하고 자기 
성질 나는 만큼 걸어갔다가 다시 걸어왔나 봐요 

아이 학교에서 픽업하고 장 봐서 왔더니 
집에 와 있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한테 
죄송하게 생겼네요 

너무 일찍 결말이 나서 이게 결론은 
아니지만 일단 꼬리 내리고 집에 들어온 남자 
다시 받아줘야겠죠 잘 못 했다는 말 한 마디는 듣고 
싶었는데 그것도 물 건너 간 듯해요 에효  

그게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너무 황당하게 돌아와 놓고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없네요 내 집에 내가 오는 데 
뭘 더 어떡하라고, 뭐 이런 태도예요  


댓글 
님이 이미 졌네요 안절부절못하는  
남편이 아니까 그리 당당한 거예요  
우는 아이 떼쓰는 아이는 무시가 답,
남편도 개무시가 답입니다  

돈줄이나 끊으세요 제발  
이 답답한 고구마님아 


댓글 
그럴 걸 뭘 나가라 마라 큰소리치셨어요 
내가 남편 같아도 원글님 우습게 봅니다 

꼬리 내리고 들어온 남자 받아 준다니 
허참  지금 꼬리 내린 건 남편 아니라
원글님이에요 

그 댁 주도권은 확실히 남편이 쥐고 있네요 
3시간 집 나간 사이에 저리 안달복달 마음을 
졸이고 돌아온 남편이 반가운 것 같으니 앞으론 
되지도 않게 나가라 마라 큰소리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맞춰 사세요 

댓글
올해의 호구상 드립니다 줘도 안 가질 모지리를 
아끼고 아껴 댁내 수납을 잘 하시려 애쓰니 
상을 안 줄 수가 없네요 

댓글 
음 얼마 후에 또 82에 글 올리실 거 같아요  
그 여자친구가 들어가라 했다에 
저도 1표 올립니다  


댓글 
아이고 그리 말했건만 이리 결론났습니까 
암만요 이런 사람이니 남자가 그런 한맘 품고 
돈도 못 발어오며 절절매지요 

저람 그런 남자 고르지도 않았겠지만 
잘하셨어요 그 폭탄 님이 안고 자폭한다는데 
누가 뭐랍니까 돈 없이 사회에 내놔본들 
민폐지 뭐 독립투사급입니다 

부디 고이 혼자 자폭하소서 
애 앞에선 험한 꼴들 말들 보이진 말고요 


댓글 
여자친구가 들어가라 
했다에 저도 500원 겁니다  

애당초 원글님이 글을 올린 목적은 
주저 없이 짐 싸 들고나간 남편 돌아오게 
할 방법이 궁금해서 였는데 댓글님들이 센스 없게? 

현실을 얘기하고 쓰레기 치우는 방법을 알려줌  
원글님에겐 너무 버겁고 그럴 생각도 없는데 
쓰레기 남편 버리라니 생뚱맞게 시아버지 유언 
들먹이어 누구를 위한 건지도 모를 변명을 하고,  
급기야 글 내릴까요? 하며 댓글님들 눈치도 봄  
이런 분에게 무슨 공감과 조언을  

어제의 그 시아버지 등 
밀어줄 뻔한 며느리도 그렇고 요즘도 모지리 
여자들이 왜 이리도 많으며 그런 여자를 귀신같이
골라내 곁에 두고 부리며 사는 머리 좋은
남자는 또 어찌 그리 많은지  


댓글 
고구마 천이에요 판사 부인이 물꼬 튼 건가요? 
자기가 고구마 멕이고 있으면서 삥하게 또 물어요 
물으면서 자기 고집대로 하는 근성은 또 있어요 

자기 하소연만 줄곧 하는 게 고구마들의 특징 
고집과 하소연의 콜라보 레이션 그 고집으로 
자기 남편 잘 컨트롤하고 살면 좋겠구먼요  


댓글 
여자친구가 들어가라 했다가 백퍼죠  
여자친구 말을 잘 듣네요 집 나와봤자 
여자친구가 자기도 집 나가 가정파탄 낼 거 
아닌데 귀찮게 됐으니 들어가라 했겠죠 

죄쇵한데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댓글 
이번은 그냥 못 넘어간다고 하세요 그 여자랑 
차단하지 않으면 이혼한다고 하세요  

부부가 뭔데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 아닌가요  
그런데 아내 험담하고  가장 비밀스러워야 
할 이야기까지  그 여자랑 했다고요? 

절실한 반성이 없다면 이혼 삼입니다  
카톡 복구해서 그 여자 남편에게도 보여주세요  
저라면 기분 더러워서 카드부터 막고 그 여자
집에 가서 뒤집어놓고 오겠네요  


댓글 
감정의 쓰레기통이었나 보죠 저라면 
좀 고마웠을 듯요 그냥 와이프에대한 기대가 
있었으니 실망도 있었던 것이고 또 실망했음에도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은 애정의 실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