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더러운 습관들 - 네이트판 톡톡 결시친 시댁 스트레스 썰
결혼한 지 세 달이
조금 안된 24살 주부입니다
대학 때 만난 남편과 졸업하고
직장 생활 1년 만에 결혼을 했어요
제 남편은 28살이고 위로 형 두 분과 사업을
하고 있어서 수입은 그럭저럭 돈은 잘 버는
편이고요 아직 형들은 미혼이네요
저는 결혼하고 지금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일주일에 세 번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비교적 많아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시댁에 가요 남편일 이 바쁠 땐
주말에도 업무를 보러 회사에 나가서
저 혼자 갈 때가 더 많습니다
시댁과 거리도 차 타고 25분 거리고
그러다 보니 시어미네가 해주신 집밥을 자주
먹는 편인데 신혼집 갈 때마다 항상 국이랑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꼭 싸주세요
가끔 과일이랑 제가 좋아하는
오징어도 자주 챙겨주시고 저희 친정도 마찬가지로
제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을 꼭 해서 2주에
한 번씩 주십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한 지 거의 세 달이 돼가는데
반찬 만든 적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시댁과 친정에서 주신
반찬들과 국이 있어서 나름 편히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시댁에 자주가면서부터
시어미네가 음식 만드는 모습을 자주
지켜보는데 첨에 많이 놀랐답니다
저희 시어미네는 비닐장갑 끼는 게
불편하다며 거의 손으로 대부분 음식을
버무리고 무치고 하는 편인데 음식 맛은
손맛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시어미네가 손이 더러운 것도
아니고 항상 청결하게 씻고 하니까
맛있으면 됐지 이렇게 생각을 하곤 한데
옆에서 보면 제가 이해하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요
흔히 주방에서 쓰는 행주 있잖아요
식탁 닦는 행주 그런 행주 자주
삶아줘야 하는 거 맞죠?
제가 없을 때 행주 삶는지는 모르겠지만
행주를 빨아도 오물 흔적도 있고 냄새가
조금 나기도 하는데 제가 깨끗하게 설거지
해둔 그릇에 일일이 그 행주로 물기를 닦더라고요
그리고 설거지통 있잖아요
보통 설거지통엔 설거지만 담지 않나요?
근데 저희 어머니는 설거지통에 나물도
다듬고 반찬도 무치고 대부분 반찬 만들 때도
그 설거지통에 음식물을 담고 만들더라고요
아무리 설거지통을 깨끗이 씻는다쳐도
세제 거품이 많이 베인 곳인데 계면활성제가
몸에 안 좋잖아요 소량을 먹는다고 뭐 몸에
이상은 없겠지만 장기간 복용 되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래도 뭐 여기까진 이해했어요
솔직히 저희 엄마는 그러시지 않는데
저희 외할머네 살아계실 때 할머니 댁 가면
설거지통에 수저 그릇 담아놓고 수세미로
수저 문지른담에 깨끗한물로 헹구지도 않고
그 설거지통 물로 대충 씻고 수저통에
올려놓고 페트병은 얼마나 오래 썼는지 뚜껑
주변이 시커멓고 정말 더러웠는데 거기에 물을
담거나 제가 좋아하는 식혜를 해서 그통에
많이 담아주셨으니까요
어릴 때라 전 아무렇지 않게 잘 먹은데
저희 엄마가 항상 정색하면서 할머니 부엌일에
참견을 많이 했어요 전 어릴 때라 그냥
왜 할머니한테 엄마가 자꾸 뭐라 하나
정말 이해를 못했는데 조금씩 크면서
엄마 맘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시어미네도 저희 외할머니 같은
분이시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좋게좋게
생각하고 남편한테도 얘기하지도 않았고요
한 번은 시댁 식구들이 밥을 먹은 후
국들이 조금씩 남아서 제가 싱크대에
버리려고 한데 시어미님이 그냥 옆에
두라고 하더라고요
전 왜 그러나 아까워서 건더기만 국 냄비에
도로 넣으려고 저러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식구들이 먹다 남은 국을 다 모아서
국 냄비에 그대로 넣으시더라고요
솔직히 그건 조금 충격적이라 그 뒤로는
아예 국을 안 먹게 됐고 시댁에서 싸온 국을
첨에는 잘 먹다가 그거 본 뒤로는 국 먹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된장국에 고기 한 개가
씹힌 적 있었는데 고깃국 끓이고 남은 국을
된장국 하면서 섞었나 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혹시 먹다 남은 걸 버리기 아까워서 된장국
하면서 같이 섞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기가 딱 1점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펄펄 끓여서 먹으면 괜찮겠지
그래 괜찮아 음식 버리면 남편도 싫어하고
시어미네도 벌받는다고 그러셨고 가족끼리
먹은 건데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는데도 그렇게 생각이 잘 안되네요
저는 제가 먹다 남은 밥에 국물이나
고춧가루 묻어 있으면 먹기 좀 꺼려지고 입속으로
들어간 수저가 국그릇에 수십 번 담긴 그 국물을
모아서 다시 가족들이 먹는다는 게 좀 그래요
그래도 평생을 그렇게 해오신
분이신데 제가 괜히 말 잘못 했다가는
시어미네 오해하실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어요
그리고 이건 2주전쯤인데 주말에
시댁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저는 쌈장을
안먹어서 그냥 야채에 고기만 먹는데 먹다
남은 쌈장에 기름이 묻고 솔직히 대부분 먹다
남은 쌈장 버리지 않나요?
아니면 기름기 묻는건 수저로 긁어내서
깨끗한 부분만 다시 냉장고에 넣지 않나요?
에고고 근데 저희 시어미네 두 번째
손가락으로 정성스럽게 쌈장을 싹싹 모아서
다시 쌈 잘 통에 그대로 넣으시더군요
에구구 이런 거 다 이해해야겠죠?
뭐 먹기 싫어면 저만 안 먹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고기 먹으면서 먹은,
기름이 둥둥 떠있는 국을 다시 다 모아서
국 냄비에 넣는데 저는 안 먹으면 되니까 하고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좀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저희 시댁 못 살지도 않는데 예전에
하시던 게 몸에 배어서 그런 걸까요
그밖에 저희 시어미네는 음식 하면서
간을 자주 보는 편인데 국 끓일 때도
2~3번씩은 국을 입속에 넣고
입에 들어갔다 나온 수저로 다시 국 휘젓고
뭐 이런것쯤은 이해할 수 있는데 다른 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냥 맛있으면 됐지 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하지만 제 남편이 위가 상당히 안 좋은 편이거든요
이런 문제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위가 많이 약해요 먹다가 토한 적도 있고
배불리 먹고 티보 보며 웃다가 갑자기 급 역류돼서
다 토하고 그리고 기름기 음식 먹고 찬 거
먹으면 바로 탈 나고
그리고 보통 반찬은 조금씩 덜어 먹는 게
좋은데 반찬통 그대로 두고 먹다가 그대로
덥고 하니까 가족들이 젓가락질 했던 반찬들
특히 아버님이 은근히 젓가락질이 서투셔서
반찬을 이러저리 뒤집고 들었다 놓기를 반복
그럼 전 그 반찬에 손이 안 가더라고요
그리고 식 후에 생리적인 현상 트림 아무렇지
않게 시부모님 두 분 걸쭉하게 하세요 가끔은
밥 먹으면서 트림하시고 하는데 솔직히 좀 그래요
어쩔 수 없는 거라지만 ㅠㅠ
막무가내 악플은 삼가주시고 저희 같은
시댁 있으신 분 있으면 나름 해결방안 또는
조언 아니면 경험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베플
아 진짜 오바이트 쏠리네
진짜 먹는 음식 갖고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아 정말 추접 더러워서 못 먹겠다 저게 음식이냐
음식 쓰레기지 아 먹다 남은 걸 도로 모아서 흐미
위생 개념이 완전 제로 시네
우리 엄마가 저랬으면 나 정말 난리 났다
베플
좀 지나면 입에 있던 것도 주실 것 같아
베플
왜 글쓴이는 자기가 몰라도 하나 해보려는
노력은 않고 시어미네 탓만 하죠
그 음식이 먹기 싫으면 내가 손수 남편 해주고
싶어서 만들어서 먹고 있다고 그러고
안 받아오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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