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시댁 & 친정

잔소리에 맞벌이 하길 은근히 바라는 여우 시어머니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잔소리에 맞벌이 하길 은근히 바라는 여우 시어머니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지방 소도시에 사는 스물여덟 아줌마예요  
며느리 분들 원래 시어머니란 분들 
속마음은 다 이런 건가요? 
  
  
당신 아들은 능력 좋은 여자 만나서 
같이 맞벌이하면서 살았으면 좋겠고 
당신 딸은 돈 많고 능력 좋은 신랑만나 
일 안 하고 살았으면 하는 거   
진짜 그런가요? 
  
저희 어머님 적접적으로 대놓고 얘기하시는건 
아니지만 은근히 눈치를 주십니다 일하라고  
  
  
저희에겐 이제 9개월 된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너무나도 이쁜 아들이 있어요  
임신 초기 유산기가 있어 바로 일 그만두고 
집에서 쉬게 되었어요  

그때도 솔직히 눈치가 좀 보여서  
신랑더러 어머님한테 저 일 그만뒀다고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 6개월쯤 되었을 땐가? 
배가 좀 나와 티가 날 때쯤인 거 같아요 
  
저희 신랑이 은근슬쩍 어머님께 
아직 식도 안 올렸고 회사에서 친한 사람 빼곤 
거의 다 미혼인 줄 아는데 임신한 줄 알면 
좀 안 좋게 볼 거 같다면서 일 그만두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뭐 어떠냐고 어차피 결혼 할 건데 말하면 되지 
않냐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벌 때 벌어야지 
않겠냐시면서뭐 제가 좀 창피당하면 되는 거지만  

뻔히 유산기 있었던 것도 아시면서 
저렇게 말씀하시니 진짜 섭섭하더라고요 
  
뭐 물론 저렇게 나오실 줄 예상하고 
일 그만두었단 소리두 애초에 
하지 못했던 거고요  
  
암튼 어찌어찌 지내다가 아기를 낳았고  
지금 9개월째 집에서 아들을 돌보고 있어요  
  
솔직히 애 낳기 전에 아들 
얼굴 보기 전엔 애 낳고 나면 바로
일 시작해야겠다 하고 맘 먹었었는데   
막상 아들 얼굴 보니 아직 핏덩이고 걷지도 
못하는 아기를 남에 손에 맡기려니 진짜 가슴이 
먹먹해고 못할 짓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쁜 뜻은 아니에요 다른 워킹맘 님블 오해 마세요) 
  
그깟 돈이 대수냐 싶고 그래서 조금 힘들겠지만 
당분간은 안입고 안 쓰고 아끼면서 살자 하는 
생각에 돌만 지나고 보내자 하고 마음먹었죠 
  
근데 저희 어머님  저희 아들 5개월 때쯤이었나? 
그때부터 은근히 눈치를 주기 시작하시더라고요 
  
"매일 집에만 있으니 일하고 싶지 않니?" 
  
"요센 혼자 벌어서는 못 산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서 어떡하냐~" 
  
오빠 얼굴 보시고는 우리 아들 혼자 
이렇게 고생해서 어쩌냐 등등  
 
  
뭐 끝은 항상 저 생각해주시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끝내시지만  전 진짜 눈치 보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두 물론 일하고 싶죠  
돈도 돈이지만 매일 집에서 애보고 애 
뒤치다꺼리하고  내 생활,자유 하나 없이 
사는 저 또한 너무 우울하고 힘들고 그래요  
  
그렇지만 주위에서도 4살전엔 어린이집 
보내는거 안 좋다고 얘기하고  아직은 너무 어린
아들 차마 보내기가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또 저는 아버지밖에 안 계세요 
때문에 친정에 맡길 수도 없고 시어머님 
또한 가게를 하세요  
  
뭐 남편이 농담 반 진담 반식이로 
용돈 드릴 테니 아기 맡아달라고 그랬더니 
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웃으시며 100만 원 
줘도 싫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암튼 저번에도 또 그러시길래  
아직 애가 너무 어려서요 

돌 좀 지나고 보내려고요 
하고 말씀드렸는데도 구 뒤에도 또 그러시네요  
그 말도 못 미더우신 건지 아니면 그냥 하루라도 
빨리 일 했음 하시는 건지  
  
진짜 애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나  
보내자니 맘이 너무나도 안 좋고 일두 안 될 거 같고  
또 일을 안 하자니 15분 거리에 사시는 시부모님
매주 얼굴 뵐 때면 눈치 보여 못 살겠고 하    
  
독하지 못한 엄마인 제 자신도 싫고  
그러면서도 애 생각하면 미안하고 속상하고  
솔직히 저희 형편 여유롭지 못해요  
  
  
뭐 저희 집 수입 보시고 저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알아요 근데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제가 너무한 건지 
제삼자 분들께 의견 듣고 싶어요 
저희 신랑 세후 174 받아요  
  
기술직이고 아직까진 배워야할것두 많아
서 시간외수당 같은 거, 보너스 없고요   
설이나 연휴 때 30 정도 떡값 나와요  
  
  
암튼 월급 받으면
신랑 보험 제 보험 아기보험 25 정도  
  
신랑 보험료가 15만 원 정도인데 저희가 든 게 
아니고 몇 년 전에 시어머님께서 들었던걸 
저희가 가져왔어요 

꽤 오래 넣어서 못 깨고 그냥 넣고 있어요    
쨌든 관리비 도시가스 휴대폰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비 차 기름값
(신랑 일하는 곳이 교통 편이 안 좋아 자차 끌고 출퇴근해요) 

기름값 약 12~15만 원 정도 경조사비 
평균 10 정도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게 한 달에 
80 정도  그리고 아기 분유값 기저귀 값 그때그때 
필요한 거 사면 한 달에 평균 20 정도 
아기한테 들어가고요  
  
나머지 70 정도 남은 거에서 적금 40 넣고    
나머지로 생활비로 써요  
  
시어머님 말씀처럼 힘들게 사는 건 맞지만  
그래도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적금도 들고 빚진 거 
없이 사는 것만으로도 전 만족하며 살려고 하거든요 
    
그냥 저도 힘들어요 옷 한 벌 제대로 
못 사고 외식 한번 제대로 못하고  
  
힘든데 힘들지만 저희 아들을 
위해서 힘들어도 참고 있거든요  
  
휴 어머님께선 그저 당신 아들이 
안쓰러워서 그러시는 거겠지만  저 또한 
신랑한테 너무너무 미안하고 그래요  

그래서 더더욱 잘 하려고 하고요    
평소 다른 사소한 일들로 섭섭하게 하셔도 
다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너무겼지만  이 문제에선 
저 뿐만이 아닌 저희 아들 문제이기도하기에 
더더욱 맘이 서운하고 안 좋네요  
  
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베플 
이런 글 보면 짜증나여 울 시어머니도 
우리 막둥이 혼자 일해서 살려면 힘들겠다  
아기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너도 젊었을때 
일해서 돈 벌어라 

참나 그렇게 걱정되면 용돈이라도 받지 
말던가 시댁에 안 드리는 돈만 모아도 몇백은 되겠다


베플 
"우리 아들 혼자 이렇게 고생해서 어쩌냐" 
이 말 진짜 웃기네 애 키우면서 살림하는 건 
노는 건가? 어이가 없어서  

베플 
아들 장가보냈으면, 그 집도 엄연한 
새로운 한 가정인데, 남의 가정에 뭐 
이래라저래라 하시는지 어느 정도의 조언은 
감사하나, 참견은 딱 질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