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생활 두달째 남편이 축구 동호회에 미쳤어요 - 네이트판 결시친 지겨운 술술술! 레전드 썰
결혼 생활 두 달째 미치겠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했습니다
제 신랑은 축구 동호회를
서너 개쯤 활동하고 있습니다
2월 말 결혼, 봄이 되니 무슨
축구 대회가 그리 많습니까?
평일 퇴근 후에는 연습하느라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는 경기 뛰러 간다고 아침에 나가서
경기하고 밥먹고 술 먹기 시작해서
밤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 네가 좋아하는 거고 주변에서
안 나오면 난리들이니까 해라 하는
인내심도 한계에 다 닿았네요
지난달에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한데 그때 주말에는 그 핑계로
안 나가더니 퇴원 후에 또 도루묵이네요
나이도 있고 해서 회복 후에 바로 임신을
하려고 당분간 몸 관리하고 술 좀
자제하라고 했습니다
알겠다더군요
어느 날 새벽부터 자기는 운동을 하겠더랍니다
힘든데 새벽에 할 수 있겠냐 했더니
'애기 만들려면 해야 된다'라고 하더군요
헐~ 아기? 무슨 또 축구 대회에 나가려고
단체로 매일 연습하는 거더군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더군요
평일에도 야근 아니면 퇴근 후 회식,
축구 연습, 상갓집 방문으로 일주일에
한 번도 일찍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네 물론 이해합니다
저도 직장생활 관둔지 오래된 것도
아니고요 술 안 먹으면 남자들 인간관계에
별 도움 안 된다는 것도 압니다
다른 지방에서 저도 결혼하면서
이쪽으로 온지라 아직 적응 못하고 있고요,
시댁과 걸어서 5분 ~ 10분 거리입니다
다른 형제들보다 기대치가 높으시니 매번
부응하지 못해서 눈치 보이고요
엊그제는 쌓이고 쌓여서 울고 불었더니
일요일에는 경기 뛰고 점심때 오니
그때 바람 쐬러 나가자는군요
결혼 후 둘만의 데이트 한 번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 당일 아침에 나갔다가
점심때가 한참 지나서 전화 오더군요
경기 끝났고 밥 먹고 씻고 가겠다고
그 후로 두 시간이 흘러도 세 시간이 흘러도
오지 않더군요 저는 머리가 아파 미칠 지경이고
서러워서 눈물만 나더군요
여섯시가 다 돼서야 술 냄새
풍기며 들어오더군요 진짜 꼴보기 싫더군요
자기는 늦어서 미안하다는데 이젠 말도
섞기 싫더라고요
술 냄새 맡기 싫으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녁은 나가서 먹자며 사준다더군요
그러디니 침대에 누워서 자기 시작합니다
전 속이 터질 것 같아서
대충 밥 먹고 밖으로 나갔어요
동네를 3시간 동안 걷다가 들어왔더니
아직도 여전히 잘 자고 있더군요
열시에 일어나더니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일부러 제가 안한 설거지를 하더라고요
축구요? 그래요 미친 듯이 하라고 해요
그런데 그거 끝나면 술입니다 술
저도 몇 번 참석해봤어요
진짜 다 평범한 아저씨들 낮술부터
해서 술 취하면 욕 섞어가면서 말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하면 뭐 합니까?
다 술로 몸 버리는데 아 진짜 답답하네요
임신 계획 앞두고 다시 취직을 할 수도 없고
저 인간 보고 있자니 스트레스만 받고 자기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거면서 결혼은 왜 한댑니까?
저도 백화점 쇼핑 나가서 한번쯤
지르고 싶고 여기에 친구는 없지만 맛있는것도
사 먹고 수다 떨고 결혼 전처럼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외벌이라 조금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전 가고 싶은데도 참고 사고 싶은것도 참으며
이러고 있는데 과연 이런 게 얼마나 저에게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더해서 시엄마랑 몇 번
얘기하면서 몇 번 언급을 했거든요?
결론은 나중에 그 사람들한테 뭔 도움을
받을 줄 아냐? 나는 그러고 돌아다니는
아들이 이뻐죽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미쳤지요
베플
글쓴이도 바보같이 사네요
남편이 축구로 스트레스를 푸니깐,
글쓴이도 남편 카드로 시원하게 긁어버립시다
Fighthing!
베플
운동? 그 사람들이 진짜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는 줄 아세요?
그냥 모여서 술 퍼마시려고 핑계 대는 겁니다
축구도 건강하게 술 더 퍼마시려고 하는 거고
건강 생각하면, 운동만 해야지
저리 퍼마시면 퍽이나 건강하겠네요
제 친구 신랑도 동네축구에 미쳐서
주말 휴일은 조기축구 축구동호회 축구모임
맨날 술 퍼마시고 다니고 처자식은 나 몰라라
평일엔 회사에서 마시고 늦어 주말 휴일
축구에 남편 뺏겨 애들이 아빠를 안 따라요
뭐~ 지금은 이혼했지만,
하여튼 동네 조기축구 모임 하는 아저씨들
보면 가정은 등한시하고 맨날 어울려
술 퍼마시고 다니던데 님도
섣불리 애 만들지 마세요
지금은 양호한 거지 만약
갓난 아기 낳고 산후 우울증에 애 보느라
피곤한 몸에 남편도 저러고 돌아다니고
진짜 글쓴이 미칩니다
남편 정신 차릴 때가지
섣불리 애만들지 마시고 지켜보세요
계속 아니다 싶으면, 제 친구 저럼
각자 새 인생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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