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싱글녀, 자식 한명쯤은 가질껄 그랬네요 - 82쿡 자유게시판 딩크족, 솔로 레전드 썰
42살 늙은 싱글녀입니다
인연을 못 만나서인지 어쩌다
이 나이까지 혼자 사네요
뭐 혼자 있고 그런 거 좋아해서 딱히
결혼 못한 게 슬프다거나 후회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만 요즘 들어 느끼는 게
나도 여자로 태어나서 아이 하나는
낳았으면 싶은거 그걸 못했다는
후회감이 드네요
많이는 말고 한 명만
제가 애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얼마 전부터
공원이나 마트에 어린 여자애들이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거 보면
그리 부러울 수가 없네요
그 엄마들이 뭐 그거 빼면 혼자인 게
후회되지는 않아요
아 올해도 또 금방 갈 거고
마음이 스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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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42살 비슷한 아쉬움이
있긴 해도 그게 동물도 사람도
꼬물 한때는 너무 사랑스럽죠
하지만 내 뜻대로 자라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나처럼 ㅋ)
또 원 없이 뒷바라지해줄 능력 없기에
그 아쉬움도 잠깐 지금 퇴근 후
온전한 내 시간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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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싱글이에요 저는 독립하면서
강아지 2마리랑 같이 살았는데 이젠 두 녀석이
모두 하늘나라로 갔어요 ㅠㅠ
생각해보면 한참 아이들 키울 나이
즈음에 그 녀석들이 저에게는 자식의
존재였던 것 같네요
추억은 너무 행복한데 보내고 나네
허망하고 또 허망한 게 자식을 키워서 독립시키고
나이 먹어 혼자 남으면 이런 비슷한
기분일까 싶더라고요
혹시 시간과 여건이 되신다면 사랑
덩어리 행복 덩어리 강아지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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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인 싱글녀입니다 전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요 나 하나 책임지기도
버거워서요 조카들만 엄청 예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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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76년생 싱글이에요 회사 오래 다니며
남자들에겐 정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저도 아이 하나는 낳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불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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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글님이 너무 부럽네요 이쁜건
딱 초등학생 저 학년까지 어떤 애가
태어날 줄 알고요
제가 늘 하는 말이 어떤 장애아가
태어나도 기쁜 마음으로 키울 자신 있는
사람만 출산해야 해요 태어나서 가장
후회스러운 게 자식 낳은 거예요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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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님이 가지 않은 길이라
아름 다운 면만 보는 거죠
의사를 보니 나도 의대 가서
의사 될걸 그랬다 하는 것과 같죠
남들 잘 때 잠도 못 자고 고생한 건
건너뛰고요 홀가분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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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9살 싱글녀 사회 초년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 자리 잡고 여유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저도 자식
한 번 안 낳아본 게 아쉬워요
옆에 앉은 직장 상사님 딸 애교보면
부러워 죽겠어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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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딩크 조카 30분만 봐도 피곤해요
내 아이는 또 다르겠지만,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엄청 예뻐하고 사랑 듬뿍 주고
노심초사 키웠겠지만
아휴 담대하고 의연한 부모 될 자신도 없고,
내 한계 고대로 가진 채 태어난 아이 보면
속도 터질 거고 일관성 있게 아이를
잘 키웠을지도 알 수 없고 그렇습니다
결론은 낳았으면 남들처럼 그럭저럭
잘 키웠을거고 예쁘기도 한없이 예쁘겠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지금의 삶도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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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늦은 나이에 정말 힘들게 얻은
딸 하나 키우는데 이렇게 힘든줄
알았더라면 자식 안 낳을 거예요
제가 자식을 담을 그릇이 아니더라고요
이걸 아기 키우면서 알았어요
희생 고통 인내 그리고 돈까지
이 네 가지를 엄청나게 쏟아야
자식이 키워지더라고요
가끔씩 시어머님이
너랑 친해지고 싶어 하면서 다가오려고 하면
진짜 너무나 부담스러워서 막
도망가고 싶습니다
자식도 어느정도 크면 독립시키고
떠나보내야지 끼고 있을려고 하면
솔직히 좀 그렇더라고요
세상 모든 건 양면이 있어서요 딸 데리고
백화점이며 사우나며 가는 거 부러워 보이지만
그 이면엔 저게 또 돈 쓰자고 하면 어쩌지
내가 또 등 밀어줘야 하나 별의별
생각 다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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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인데 딸 하나 키워요 딸이니
망정이지 아들이었으면 못 키웠을 거라더군요
(자기 형제들 보니)
허수경처럼 얌전한 딸내미 면 모를까
힘들고 까다로운 여자아이들도 많고요
아들은 낳는다면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서 낳으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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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고 있는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이 없는 삶 미련 두지 말고 그냥 즐기세요
그렇게 부러워할 일 아닙니다 그리고,
위에 강아지도 예쁜데 자기 애는
얼마나 예쁘겠냐는 분, 저는 다음생에
강아지나 고양이만 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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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쓰던 에너지를 다 바치고도 모자라요
그런다고 꼭 결과가 좋으리란 보장도 없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란 거, 그 자식이 평생을
통해 부모에게 줄 행복은 여섯 살
이전에 다 준대잖아요
꼬맹이들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죠 하지만 그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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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로 40인 솔로지만 아이 낳는 것은
정말 신중해 야기에 앞으로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노우입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거
자체가 행복인지 전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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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미 태어났고 부모가 버린
아이들 특히 장애가 있거나 하는 아이들은
후원하고 싶어요~내 자식 낳는 것도 축복할
일이지만 태어나서 어디 기댈 곳 하나 없는
아이들 후원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작은 돈으로 나름 기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벌면 많이 할 거예요
물론 유기견 유기묘 동물한테도 말이죠
댓글
저도 마흔을 바라보는 미혼녀입니다
솔직히 혼자 사는 건 편하고, 좋긴 해요
신경 쓸 일도 없고요
저는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이라 외로움도 크게 느낄 일은 없는데
원글님 말씀처럼 남들 다 낳는 아기는
하나 낳았어야지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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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을 즐기시되 여유가 되시면
보육원 자원봉사하심 어떠실까요?
전 아이가 독립하면 위탁을 해볼까 합니다
그냥 아이들이 너무 좋아요 입양은 자신 없고요
제 아이가 정말 사랑스럽긴 하지만 아이를
30년 뒷바라지한다는 게 참 부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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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대로 살아야 자연스럽다고요?
그건 본능대로 사는 거예요 순리대로
살려면 초경했을때 다들 임신 준비해야 돼요
그것이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삶이에요
동물 중 육아 책임지고
1부 1처제 하는 동물 아주 드물어요
그러니 법이나 도덕으로 억압해도 바람나고
양육비 안 주려 용쓰는거지요
순리대로 살려면 초경 때 임신하고
혼자 양육하고 초등 졸업하면
독립시키는게 순리에요
조선시대 땐 다들 그렇게 살았잖아요
순리대로 열 살 어린애들이 결혼하고
애 낳고 계속 애 낳는것도 순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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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다 갖고 살 순 없죠 게다가
낳아놓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으니
이건 강아지 입양도 아니고
자식 낳아놓고 후회하는 건 정말 큰일
나는 일이거든요 애를 다시 뱃속에
넣을 수도 없앨 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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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 거 없어요 있는 집이나
배운 집에서 외국으로 애 보내잖아요
이젠 계층 굳어져서 뛰어넘는 애들은
100명 중 하나
낳고 안 낳고는 자유인데
낳으면 따르는 책임이 대학으로 안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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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십 대 싱글인데
저는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는데
입양하고 싶어요 근데 우리나라는 싱글은
입양이 안되더라고요
그냥 봉사하다가 자연스럽게 내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찾아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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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저런 말 다 소용없더라고요 처녀적에
자식 낳는 순간부터 고생 시작이다 무자식
상팔자다 하는 말 귓등으로 흘렸어요
누가 아무리 뭐라 해도 다 가졌으니
그러는구나 하고요 내가 몸 힘들고
돈은 날려도 일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자식은 아니더라고요
힘들어하고 좌절할 때 또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나 자신이 송두리째 흔들려요 정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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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아쉬움은 남지요
그리고 멀리서 볼 때야 좋은 것만 보이지요
그러나 솔직히 지금 애들과
행복하다고 해도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고
그 아이가 나중에 부모를 어떻게 생각해줄지도
모르는 일이고 행복해 보여도 무슨 사연
있을 수도 있고 물론 좋기만
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너무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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