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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페이스북 덕분에 쓰레기 남친과 이별한 썰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썰

페이스북 덕분에 쓰레기 남친과 이별한 썰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썰



오늘 뒤통수 제대로 맞았어요  
가슴이 너무 떨리네요  
여기다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많이들 
보신 다기에 조언이라도 얻고 싶어 적어봐요  
  
대학교 4학년인 2010년부터 4살 
연상인 전 남자친구 2년 좀 넘게 만났어요  
제가 더 이전에 만났던 사람이랑 바람 때문에 
헤어져서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바람은 
피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다른여자 생기면 차라리 헤어지자 해달라고  
바람피우는 거 빼고는 다 이해해 줄 수 
있다고 했어요  

1년쯤까지 거의 맨날 붙어 다니다시피 하고, 
그 사람 서울이며 부산이며 회사 면접 보러 
다닐때도 같이 따라다녔어요  

고작 이런걸로 생색낼 것도 없겠죠 
그 사람도 저한테 해준 거 많으니까  
처음에 취업되고 다른 지방으로 가서도 
의 매주 제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어요  

가끔 싸우긴 해도 그 사람이 먼저 사과해주고 
같이 풀고 그랬어요 하루 이상 연락 
 된 적도 없고요  

올해 초까지는 아무 문제없었어요  
  
올해 초반에 회사 부서가 
수도권으로 옮기면서 제가 있는 
고양하고는 조금 더 멀어졌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제가 자주 안 본다고 그렇게 외로움탈 
성격도 아니고  그 사람도 일할 게 많고 
바빠서 주말마다 못 내려와도 상관없었어요  

만나면 너무 좋으니까 안 만나도 연락도 
너무 잘해주고 마치면 전화하고 출근할 때 
전화하고 잘했으니까  

근데 4월인가 5월부터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2,3주씩 못 내려올 때도 있고,
5월은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다 일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연락도 
참 잘하니까, 곧 다음 주에 이쪽으로 
내려온다고 했었는데  
  
근데 오늘 메일 확인을 하다가 
그 사람 이름으로 페이스북 친구 요청이 
들어와있더군요  저한테 페이스북 한다고 
말한 적도 없었는데 놀랬죠  

저도 거의 페이스북 안 하고요
들어가봤더니 여자랑 놀러 간 사진, 
그 사람이 쓴 리플이 있더라고요  

보고 싶었다고 그 사람 친구의름도 있고요  

이것만으로 확신할 수 없으니까, 
아니 어쩌면 그냥 믿기 싫었는지도 모르죠  
전화를 했어요 확실히 말해달라고  

근데 끝까지 잡아뗐어요 
자기는 페이스북 자체도 안 하고, 모를뿐더러 
몰래 하는거라면 너한테 친구 신청은 왜 했겠냐고  
이 사람은 끝까지 잡아떼고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니 그냥 그 여자한테 쪽지 보냈죠  

제가 말하는 사람이 
혹시 남자친구냐고 근데 맞다네요  
같이 찍은 사진까지 보여주더군요  

말하는 거 보니 그 여자도 모르고 
있었나 봐요 여자친구 있는지 그냥 다 말했어요  

2년 동안 만났다고,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고, 아무 문제도 없고 
불과 일이 주전에 같이 여행도 다녀왔다고  
심지어 어제도 저한테 동료랑 사우나 간다더니 
연락 안 된 3시간 동안 연극 보고 왔더라고요  

참 희한하게 어떻게 그게 저한테 친추가 
왔는지  자기도 모르고 된 건지 당황했겠죠  
  
너무 허무해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 까지 저한테 잘해줬던 사람이라, 자긴 
바람 같은 거 안 핀다고 어제까지도 말하던 사람이라, 
그렇게 착한 얼굴 하고서 딴 여자랑 만나고 있었다니  

제 친구도 놀라더군요 
정말 그럴 줄 몰랐대요 그만큼 저한테 잘했어요  
주말에 일한다 해도 다 믿었고, 전화 
안 받아도 다 믿었고  

저랑 갤럭시 커플 요금제 쓰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아이폰이라고 뜨는 거 보니 
폰이 두 개였나 봐요  

정말 무서워요 이제는 정말 사람이 무서워져요  
예전처럼 바람피운 놈 한 번만 봐줄까 
하는 미련 따위는 없어요  

한번 겪어봤다고 그나마 철들었나 봐요  

제가 바람 땜에 헤어져서 바람피운 사람 
그렇게 혐오하는거 알면서 사귈 때부터 
누누이 말했는데 어떻게 저한테 이런 결과를 
안겨주는지  정말 믿었는데 말은 딴 데 
놀러 가는 거 아니야? 

해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아니라고 말하는 그 사람 믿었는데  
이젠 누굴 만나도 정말 의심부터 하고 
볼 것 같아서 제가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었나 봐요  

아니면 제가 그렇게 못난 건지 자격증 공부하고 
있어서 2달 후면 시험도 쳐야 하는데, 
한동안 공부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답답하고 슬퍼요  

슬픔보다 허무함과 
답답하다는게 맞을 거 같네요  
제 마음에 이렇게 대못을 박은 사람 
언젠가 벌받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발  
아니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베플 

벌받을 거예요 진짜 진짜 벌받더라고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그게 언제가 
될지 몰라서 그렇지 결국 다 벌받더라고요 
  
벌받는 걸 내가 볼 수 없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런 놈들 벌받을 때쯤이면 
내가 언제 그랬지 싶을 정도로 생각 
안날 때쯤이 그런 놈 소식 들어온대도 
신경도 안 쓰일 거예요 
  
힘내세요! 



베플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치마네요 
장거리 연애 중이라 겁도 나고 헤어지신 거죠? 
마음 잘 추스르세요 

똑같이 벌받을 거예요 천벌받을꺼예요 
결혼해서도 바람피우다 걸려서 이혼당하고 
위자료 뜯기고 개털 될 거예요
바람은 절대 못 고치는 불치병이거든요 



베플 
그 잘못 들어온 페이스북 
친구 신청은 하늘의 뜻인 것 같다  





후기 
우연히 보다가 톡에 올라와 있어서 놀랬어요 
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릴 줄 몰랐는데  
좋은 일도 아닌데 좀 부끄럽기도 하고  
첫날은 너무 답답해서 잠도 못 잤는데 
지금은 기분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전 정말 힘들 줄 알았거든요
현실이 아닌 것 같기도 하면서, 현실인 거 
은 그런 마음이에요  

사귀면서 권태기 같은 기미조차 없고 
늘 한결같던 사람이라 눈치 빠르다면 
빠른 저도 몰랐던 것 같아요  

그저 그런 보통의 남자일 뿐이었는데 
제가 너무 큰 믿음을 가졌나 봅니다  
  
마음이 괜찮긴 한데, 만나면서 좋았던 일들이 
떠올라 가끔씩 쓸쓸하고 울컥해지는건 
쩔 수 없네요  

어쨌든 제 편이었던 한 사람을 잃은거니까요  
그러면서도 나랑 같이 있는 동안 그 여자를 
맘에 품었을걸 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밀고요  

그래도 적지 않은 나이에, 이별 몇 번 해봤다
안 슬픈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마음 
추스르는게 빠른 거 같아요  

어쩌면 흔해빠진 이별이야기에 리플 
달아주시고, 같이 슬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모두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