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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절대 애안봐주는 남편, 워킹맘 독박육아 때문에 미치겠네요 - 네이트톡톡 레전드 고구마 썰

절대 애안봐주는 남편, 워킹맘 독박육아 때문에 미치겠네요 - 네이트톡톡 레전드 고구마 썰 



우리 신랑 이랑 19개월 된 아기랑 
같이 기분좋게 외식하면 항상 매번 싸우네요  
  
싸우게 된 이유는 딱 하나죠  
  
신랑이 밥 먹을 때 애를 안 봐줘요 
나도 좀 먹고 싶어서 잠깐 아빠한테 
가있으라고하면 신랑은 완전 무표정으로 
있고 자기는 내 표정이 뭐 어떤데 그러냐고 

더 큰소리치지만 누가 건들면 
한 대 칠 표정을 하고 있지요
(저 혼자서 느끼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 

애는 보는 건지 마는 건지 신경쓰지말고 
먹으라고 해도 어찌 그리되나요 
  
소주 한 잔이라도 먹는 날에는 꼭 체해요  
신랑부터 다 먹고 아기 맡기고 먹는데 
부랴부랴 먹느라 정신없고 신랑 
 데리고 밖에 나가있음 
  
사람들 눈치 보여 소주도 후다닥 한 잔씩 
하고  그때마다 혼자 열받아서 신랑한테 
툭툭거리게 되고  집에서 밥 먹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서 밖에 나가면 그때도 똑같네요  
  
집에선 밥 다 먹을 때가지 아기 밥 먹였다가 
나 좀 먹으려고 보면 방에 가서 티브이 보고 
누워있고  이리 와 하고선 침대에선 꼼작도 안 해요 
  
진짜 이 버릇을 어찌 고쳐야 하나요  
  
우리 친정 가서는 친정엄마가 
아기 실컷 봐주다가 해 한두 점 먹느라 
아기가 돌아다니니까애를 데려오고선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왜 안 먹어? 물어봤더니 
  
애는 누가 보냐네요
그래서 또 싸웠더니 자기 혼자 밖에 
서 담배 한 대 피고 있네요 참나  
  
집에서도 차라리 신랑 없을 때 둘이 
먹는게 더 편하네요, 그땐 없으니 제가 
봐야 하고 속이 좀 편해요  
  
버릇 고칠 방법 좀 알려주세요    
신랑한테 글 좀 보라고 해야겠어요  



베플 
님아 아가가 남의 집 아이인가요? 
아니면 남편 아들 아닌가요? 
밖에 나가서 밥 먹으면 집에서 아이보느라 
급하게 먹는 아내 배려해서 먼저 천천히 먹게 
해줄 만도 한데 먼저 먹고 애 잠깐 보라
하면 성질내다니요  

아무래도 그분은 남편도 아빠도 아닌듯하네요  
  

베플 
우리 신랑 얘기를 할게요 전 제 신랑이 
엄청나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위 모든 남편들이 다 이렇게 한다고 생각해요  
우선 식당에서 밥 먹을 땐 제가 아기를 안고 
있느라고 잘못 먹으면 자기 밥 먹으면서 
틈틈이 절 먹여 줍니다  

그리고는 자기 밥을
 다 먹으면 아기를 봐줍니다  아기가 울거나 하면 
밖에 나갔다 오기도 하고 전 그 사이에 먹고요  

집에서 먹을 때도 다르진 않습니다  
제가 밥을 차리다가 아기가 떼를 쓰면 
대신 차리기도 하고요  

요즈음은 대신 차려주는 경우가 
좀 많습니다 아기가 워낙 엄마 껌딱지라  
저희는 최대한 신랑이 후딱 먹고 
제가 먹게 해주는 편입니다  



후기 
워킹맘이라 잊고 
지내다가 혹시나 해서 봤는데 어휴  
댓글읽으면서 눈물도 나고 지금은 남편이랑 
냉전 중이라 정말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네요 

많은 댓글에 쌈 싸서 안 먹여주냐 하시는데 
가끔은 줍니다 하지만 제가 쌈을 안 좋아해요  
저도 참 유별나죠 

제가 바라는 건 남들처럼 나가서 아기 안고
아기 먹여주면서 봐주는거 내 입에 
 넣어주는 거 바라지 않아요  

먹고 난 잔반 들 모아다 비벼 먹어도 
맛있게 먹을수있어요 다만 편하게 이것저것 
신경 좀 안 쓰게 먹고 싶을 뿐이네

먹어봐야 얼마나 오래 먹나요  
  
그냥 남들만큼의 자식에 대한 애착이 
없어 보여 항상 혼자 스트레스받네요  

남들 마트나 외출 시 남편들이 
아기 띠 매고 다시는거 보면 너무 부럽더라고요  
하루 종일 아기 안고 어깨 아파 죽겠는데  
신랑은 자기가 아기 띠로 안으면 아기가 
불편해서 싫어한대요 

이런 걸로는 아기 기분 잘 알면서 집에서는 
아기 칭얼대도 뭣하나 같이 놀아주려고 
하지 않아요  가끔 벽에 공 던지는 놀이 
한 5분 정도  그런 거 하나하나가 
섭섭해서 쌓였나 보네요  
  
오죽했음 친구 부부랑 같이 밥을 
먹으러 외식이나 집에서 먹게 되면 친구 
남편이 제 아이를 다 봐줄 정도니까요 

그 시간에 저희 남편은 PC 방가있고요 
오히려 같이 있음 안 봐주니 제가 민망해서 
더 놀다고 오라고 할 정도네요  
  
아이가 아빠가 들어올 때보다 친구 남편 
불 때 더 좋아하고 반기는걸 보면 
참 사람 비참하죠   

친구 신랑은 저러다 제가 우울증 
올 거 같다고 우울증일지도 모른다고 
같이 밥 먹으러 자주 와요 

그 시간이 너무 황금 같은 시간이라 
친구랑 친구 부부랑 술 한잔하다가 많이 
먹는 날이 있는데 그럼 또 난리가 나죠 

맨날 술 처먹는다고    
술 먹고 바로 못 치워도 다 정리합니다 
아기 다 재우고 회사 출근하고요  

술을좋아하지만 속에서 남들 말하는 
화병이 생기고 신랑은 게임하고 대화가 많은 
부부도 아니고 미치겠거든요  

회사 6시 퇴근해서 8~9시 돼서 퇴근하는 남편 
없는 시간 동안 아기 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뒤치다꺼리하고 저도 지치고 짜증 나 청소 
안 하고 버티면 저 아프다고 누워있는데 
온갖 짜증 다 내며 청소기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 짜증 나고 제 변명과 
넋두리만 줄줄 써 내려가고 있네요  
  
  
비교가 되면 비교지만 정말 해서는 
안되는거지만  못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왜 나는 이러고살아야싶나 해요  

이혼해도 아이는 남편 주고 오라는 친정도 
야박해 보이고 자기 새끼 데리고 살면서 
잘챙겨줄 남편도 아니니 오늘도 이도저도 
못한 상황에서 눈물만 나네요  
  
많은 분들 충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