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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인형 조카에게 줬다고 가출하겠다는 딸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막장 부모 썰

인형 조카에게 줬다고 가출하겠다는 딸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막장 부모 썰







딸이 중3인데  취미가 인형 모으기인데  
남편은 마음에 안 들어 해요 

도 그렇고  용돈 주면 친구들하고 
뽑기 해서 자기 침대든 방에 진열해놓고요  

며칠 전 여동생과 조카가 왔는데  
딸 방을 보더니 인형을 달라고 
떼를 썼네요  

조카도 여자아이라 인형 좋아할 
나이고 딸이 열심히 모은 거라 마음에 
걸렸지만 5개 정도 조카를 줬어요  

딸에게 조카 좀 줬다니까 
소리 지르면서 왜  마음대로 주냐고
이모한테 가서 찾아온다는 거  
애 아빠가 혼을 냈어요 

어린애도 아니고 공부나 하라고 제가 
미안하다고 사준다 한데 어제 
자기 짐을 싸네요 

아직 나가지는 않았는데 걱정이 되네요  

동생한테 줬다 뺐는 거도 그렇고 
딸에게 어떤 식으로  사과해야 할까요? 
너무 미안한데 저나 애 아빠랑 
대화도 하질 않아요 





베플 
와 내가 겪은 일이랑 정말 똑같네 
옛날이라 뽑기는 아니었고, 용돈 아껴서 
학교 앞 트럭에서 파는 오백 원 천 원짜리 
봉제인형들 사다가 모아놨었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1/3이 
훅 사라짐 그때 우리 엄마도 많은데 주면 
좀 어떠냐고, 저것들 좀 치우라고 했었음 

나 완전 소리 소리 지르고 
개지랄 발광을 했었는데, 어떻게 해도 
그분이 안 풀렸음 인형을 다시 찾아오라 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렇다고 인형을 새로 사준다 해도 싫었음 

난 내가 하나하나 골라가며,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은 인형들 중에 
얘 눈이 예쁜가 얘 표정이 예쁜가 비교해가며, 

떡볶이 안 사 먹고 아껴서 산 내 인형이 
소중한 거였으니까 그 일이 내 인생에서 제일 
화났던 일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듯 
참고로 내 나이 마흔여섯입니다

이 아줌마야 30년 전에 속상했던 게 
아직도 또렷이 기억날 만큼 상처받을 짓을 
댁이 댁의 딸에게 한 거라고요 

인형 다시 찾아다 줘도 그 상처 안 가실 거요  



베플 
물건의 의미는 
물건 주인이 정하는 겁니다  
삼자가 정하는 게 아니라 주려면 
최소한 동의는 구했어야죠  



베플 
야! 딴 데 신경 쓰지 말고 밥이나 해! 
이 말이랑 뭐가 달라요? 학생이면 
공부만 하고 취미생활은 하지 
말아야 하나요? 



베플 
나도 딸 키우는 엄마지만 
이런 글 보면 정말 나는 이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게 됨 

뭐든 자기 기준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면 
아이는 뭐가 됩니까? 상대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이면 쉽게 남 줘버리면 
안되는 거죠 기본 아니에요? 



베플 
애는 본인 소유물이 아니에요 
인간으로 존중 좀 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