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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치킨 사달라는 옆집 아이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치킨 사달라는 옆집 아이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5살 딸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옆집에는 할머니와 손녀가 사는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어렵게 사는 거 같아요  

할머니가 조개 잡으러 다니시는지 
가끔 저희 집 오셔서 오늘 잡았는데 
잡숴보라고 가져오세요 

너무 감사해서 저희도 과일이랑 갖다 주고 
그러는데 손녀가 초등학생인데 
정말 많이 말랐어요  

할머니 버신 돈으론 배달음식 
시켜 먹는 거도 못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어제 퇴근하고 아이 손잡고 장보고 왔는데 
파트 계단에 앉아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고 너무 먹고 싶대요 

시켜달라고 어휴  




애가 무슨 죄에요 
저희 집에서 치킨 시켜줬네요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저녁에 할머니가 너무 죄송하다면서 
꼬깃꼬깃 돈 주시려고 하시는데 
괜찮다고 겨우 말렸네요  

저 아이 부모는 뭐 하는 건지 안쓰럽네요 





베플 
자꾸 사달라고 하는지 안 하는지는 
그때 가서 걱정하시고 끝까지 미안해하시면서 
치킨값 주려는 할머니 인성을 봐서는 손녀도 
올바르게 자랄 거라 믿어요 

가난하다고 한번 주는 호의에 거지처럼 
다 달라붙지 않아요 걱정돼서 하는말이겠지만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고 꽤 있어 적어봅니다  


베플 
마음이 넓은 분이시네요
잘하셨어요 다 복이 되어 님 아이에게 
돌아온다 생각하시고 가끔 옆집에 
마음 써 주세요


베플 
5살짜리 아가한테 뭔 거지근성이니 
버릇 든다느니 이런 댓글 다는 사람들 인간 맞냐 
나도 어릴 때 주택 살 때로 어머니가 이웃애들이 
내 또래에 좀 못 사는 애들 많았는데 
맛있는 거 하면 같이 먹이고 그러면서 자랐음 

결과적으로 애들 집안 불우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잘 커서 잘 살고 있음 

어린 아가가 먹고 싶은 거 투정 부릴 사람도 
없다는 게 너무 두 눈 뜨고 보기 힘든 거 
아니냐 우리나라 한국이 도움을 청해서 

그 손 뿌리칠 정도로 각박한 곳도 아니고 
도울 수 있으면 이웃부터 돌보는 게 
은 민족으로서 도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