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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 1년차, 제사 때문에 잠도 안오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며느리 고민 썰

결혼 1년차, 제사 때문에 잠도 안오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며느리 고민 썰






안녕하세요  저도 여기에 
글 올리신 많은 며느리들과 비슷한 고민이 
있어서 용기 내서 톡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1년 갓 넘은 부부에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였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친정, 친가 외가 
모두 제사를 지내지 않았고요  
  
남편 쪽이 제사를 
지내는 걸 모르고 결혼한 건 아니에요  

알고 있었는데 시어머님 아버님께서 
충분히 제 종교를 존중해 주신다고 하셨고 
제사도 1년에 한 번
(명절 2번 제외, 포함하면 총 3번) 한다고 
하셔서 결혼을 결정할 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때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첫 제사는 제가 결혼하고 딱 한 달 반 
돼서 제사를 지냈는데요  

음식 준비할 때도 남편은 손하나 까딱 안 하고 
아버님하고 소파에서 티브이 보고 저는 그 앞에서 
작은 어머님하고 쭈구려서 전 하고 음식 했습니다  
  
모든 며느리들의 공통 고민이겠지만 
하면서 정말 이걸 내가 지금 왜 해야 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갔어요 

막말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의 
조상 음식을 왜 해야 하는지  
  
게다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종교가 시댁하고 달라서
(시댁은 불교? 제사 지내는 거 보면 유교?) 

남편에게 일 전에 나는 종교가 다르니 
절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굳이 해야 한다면 
절할 때같이 들어가서 서서 
기도하겠다고 했거든요  
  
남편도 그렇게 하라고 했었어요

근데 제사는 어른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라서 남편 혼자 결정한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남편이 어머님께 
제가 없을 때 슬쩍 말씀을 드렸나 봐요  
갑자기 아버님 어머님이 부르시더니,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제사 때 절을 해야지 
안 하면 그게 무슨 제사냐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정말 절 못하겠다고 
하기 싫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그 자리에서 
분위기 싸해지는 거 싫어서 그냥 
하겠다고 하고 절을 했어요  
  
여러분들이 유난 떨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종교에 신념을 갖고 있는 저는 정말 
제사하면서 너무 정말 싫었어요  
  
설거지도 (할머님 기준) 손자며느리 
저 혼자라고 저 혼자 다 시키시고 어머님 보고 
며느리 들인 덕 좀 보라며
  
이런 일이 있고 나서도 명절이 
2번이나 더 지났으니 절은 두 번이나 
더 한 셈이 되었네요  
  
또 그러고 계절이 지나 제사가 오고 있는데, 
벌써부터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제사가 9월 정도에 있을 것 같은데 
주말이면 차라리 출근을 해서 일을 할까 
어떻게 할까 잠도 안 옵니다 
  
남편 위로 시누가 있어서 제사도 
가져가라면 가져와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정말 그건 안 가져올 생각인데 
그러면 또 남편하고 싸울 테고 제사에 
관해서는 해결책이 정말 없는 걸까요? 



베플
원래 전통적으로는 
여자는 제사에 절 안 합니다  


베플 
결혼 전에 확실히 짚고 넣어갔어야 
하는 부분인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셨네요  
저라면 내 종교 존중해준다고 약속했으니 
지켜라고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겠어요 



베플 
종교적인 소신이 강했다면 
처음부터 절을 안 했어야 했어요 

묵념만 하겠다고 하지 그랬어요 
어차피 님이 미리 얘길 한 상황이었잖아요 

근데 님이 집안의 평화를 위해 절을 했으니 
앞으론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 됐네요 

이제 와서 절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어렵게 됐고요 아마 님이 이렇게 
끌려가듯 제사 지내는 거에 한손 거들게 
된다면 100% 그제야 님한테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