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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31살, 결혼 반대로 4년간의 연애가 끝났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찌질 남친 썰

31살, 결혼 반대로 4년간의 연애가 끝났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찌질 남친 







서른한 살 결혼 반대 아닌 
반대로 어제 이별한 여자입니다  
진정이 안돼서 뒤죽박죽 엉망이어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27살부터 지금까지 만 4년 좀 
넘게 연애했네요 상대는 한 살 연하고요  

3월 말, 4월 초 각자 집에 정식 인사
드린 상태고 이미 사귀면서 명절날 서로 
선물은 보내줬었습니다  
  
사실 작년 가을쯤 남자친구가 집에 
내년쯤 결혼할 생각이라고 운 띄웠는데 
그 집에선 서두르는 것 같다 좀 더 
있다 하자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말 없다가 올 초 인사부터 드리자 해서 
만났었고 저희 집에선 남자친구가 외형적으론 
맘에 들진 않지만(키 작고 너무 마름:170-54kg?) 

제가 좋다 하고 사람은 
착해 보인다며 허락하셨습니다  
저도 남친부모님뵜을때도 맘에 든다 하신 상태고요  
  
일단 조건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4식구(부모님, 여동생) 이렇게 있고 
무교에 그냥 평범하게 컸습니다  
  
남자친구는 7식구(부모님, 누나 셋,남동생)의 
장남이며 가족들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인사드릴 때 밥 먹기 전에 기도하고 
밥 먹고 20분 교회 말씀 들음) 

참고로 저와 
저희 집은 기독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교인들의 이기적인 모습도 많이 봐서 그런지 
기도라는 게 본인과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 하는 거고 
잘못한 건 본인 탓이 아닌 사탄이 씌어서 그런 거라는 둥, 
회개하면 되고 교회 다녀야 천국 간다고 
하는 것들 다 저랑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큰누나만 결혼했고 위로 둘째 누나는 
어릴 때 아팠어서 지능이 보통 사람보다 못하다 합니다  
(사회생활 불가능하며 현재 집에서 집안일 조금 거드는 정도) 
  
작년 여름쯤 남자친구가 헤어지자 한 적 있었는데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5억 정도 빚을 
지게 됐고 남친줄 아파트를 팔고 있던 돈을 해서 
빚은 거의 갚았습니다  

그리고 이때 둘째 누나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됐고 
헤어지려 했지만 큰누나가 책임진다 했던 
사항이었기에 그냥 둘이 번 돈으로 살면 되지 
하고 제가 잡아서 쭉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평소 사이는 다 그렇듯
좋을때도 있고 싸우기도 하지만 싸울 일이 
생기면 남자친구는 연락 두절입니다 

전화를 해도 입 다물고 있습니다  

저는 빨리 대화를 하고 서로 잘못 얘기해서 
바로 풀려는 성격이나 남자친구는 그냥 입에 
자물쇠 채우고 연락도 받지 않습니다  

제가 연락에 무척 민감하고 
싫어하는 걸 4년 얘기해도 똑같아요  
그럼 전 답답한 모습이 싫어 화내고 막말하고 하  
  
그래도 좋아하니까 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인사드리고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저희 집에서도 서두르는데 
남자친구 집에선 별말이 없습니다 

4월 말부터 남자친구 통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하게 얘기해라 하였지만 남자친구 부모님께선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좀 더 있다 해라  

그래서 그럼 언제쯤 하길 원하시냐 물어보라
했더니 2,3년 후 저 그때 되면 30중반입니다 

그때 애를 가져도 노산 중에 노산이며 
전 그때까지 기다릴 자신도 없고 모든 조건이 퍽이나 
맘에 드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화도 내고 
대체 이유가 뭐냐고 그거라도 알아오랬더니 
이유 없고 서두른단 말 무한 반복이랍니다  
  
아무래도 아들 보내기 싫으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데이트할 때면 하루에 
화 2 3번 기본입니다  작년에 제주도 갔을 때 
공항 도착하자마자 날씨 좋아서 들떠있는데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여긴 비 많이 온다고
오라 고도 했었습니다  
  
헤어짐 결정한 가장 큰 이유 물론 위에 
이유도 크지만 부모님이 그렇게 나오면 남자친구가 
뭔가 해결을 하든지 확답이라도 받아오든가 
해야 하는데 아무 액션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한테 힘들다고 헤어지자 합디다  

간신히 버텨온 게 무너집니다 헤어지자 쉽게 
말하는 저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고 
참아온 제가 비참합니다  

그래서 그러자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연락 와서 나랑 못 헤어진다고 
자기가 책임지고 설득하겠다 해서 믿고 기다리는데 
연락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또 안 받습니다  

문자를 보내도 쌩 그 후로 전화도 다 쌩  

그리고 어제 오후 문자가 왔는데 
아닌 것 같다 헤어지자 미안하다 또 그렇게 
무너졌고 미칠 거 같아 남자친구 부모님한테 

내가 이유 물어보겠다고 내가 전화한다고 
문자로 난리 치니 그제야 전화가 왔고 전화로 
울며불며 소리 지르며 미친년처럼 방방 뛰며 
결국 이러려고 나 잡았냐고 난리치고 

집으로 전화해서 물어본다 했더니 
전화하면 내일신문에 내 이름 나올 거랍니다  

자기 죽을 거라고 진짜 여태 사랑했던 사람이 
이렇게 지질하고 병신 같은 놈이었는지 
화도 나고 후회되고 4년이 아깝고 미칠 거 같았습니다  
  
너는 나한테 미안하지 않냐고 
어쩜 저런 식으로 문자로 보내고 전화 한 통 안 하냐 
이런 상황에서조차 문자로 해야겠냐 나한테 
정말 미안해해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그제야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더군요  

너 기억 속에서 나 지우라고 했습니다 
네 머릿속에 나 있는 거 싫으니까 지우라고 
너같이 병신 같은 놈이랑 만난 거 후회한다고 
도려내고 싶다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 하고 
끊고 수신거부해놨더니 그제야 
전화, 보이스톡, 문자 난리가 났네요  
  
저 잘한 거죠?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여태까지 만난 게 억울해서 그런 건가요? 
아님 내가 했던 사랑이 못나서 그런 걸까요? 

서른하나 많은 나이지만 다시 사랑은 할 수 있을까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용기 좀 주세요 잘했다고 칭찬 좀 해주세요  
  












베플 
진짜 오랜만에 기분 좋게 안아주고 
싶은 분 글이네요 저런 남자한테 억지로 시집가봐야 
뭐 좋은 꼴 보겠습니까 하늘이 날 도우셨다 생각하세요  

나이 41살이라도 저런 놈한테는 안가야죠 
그 집안에서 휘두르는 만큼 딸려 다니는 남자 
뭐 믿고 한평생 같이 삽니까  

그동안 맘 고생하셨네요 똥차 가고 벤츠 안 와도
내 차 타고 다니면 되잖아요
파이팅! 하세요  



베플 
당연히 할 수 있고요, 100세 시대에서 
4년은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이에요 

그게 아까워서 남은 70년가량을 속이 
썩어문드러질래요? 저도 그쯤 헤어져서 32에
남편 만나 34에 결혼해서 지금 뱃속에 아가도 
건강히 잘 자라고 있어요 너무나 이에 연연해 마세요  


베플 
31살이 뭐 늦은 나이라고 언니가 좀 더 살아봐서 
아는데 창창하고 젤 이쁠 나이 ㅎㅎ
다시 누굴 만나 사랑해서 결혼해도 충분한 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