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인지 데이트메이트인지 애정 없는 남자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상담 썰

남친인지 데이트메이트인지 애정 없는 남자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상담 썰

사귄 지 100일이 
안된 비밀 사내커플입니다  
  
이 남자는 저를 여자친구로 보는 것인지 
아니면 데이트메이트인 건지  아직 100일이
안되었다면 알콩달콩 하고 서로 보기만 해도 
좋을 때인데  저는 남자친구와 일주일에 
1~2번 보는 사이입니다  
  
남자친구의 퇴근시간은 5시 
저의 퇴근시간은 8시  

그래서인지 평일에 잘 못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보고 싶고 자주 만나고 싶고 
그런 마음에 남자친구에게 평일에도 보면 안 되겠냐 
얘기했더니 남자친구는 제가 늦게 마치니까 
안된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고 카톡을
하게 되면 항상 단답을 하더라고요  

주로 제가 남자친구에게서 받는 답은  
어 오냐 ㅋㅋㅋ 영 이모티콘 처음에는 
제가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를 들면 

나 : 오빠 밥 먹었어?? 

남자친구 : 어 

나 : 맛있게 먹었어?? 

남자친구 : 어 

나 : 잘 거야 ?? 

남자친구 : 어 

나 : 잘 자~ 

남자친구 : 오냐 

이게 저희의 대화입니다  결국 참다 참다
남자친구에게 단답을 안 했으면 한다고 
그랬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 몇 년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떻게 고치냐 " 

"한 번에 고쳐달라는게 아니라 나는 당신의 
여자친구이니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톡을 해달라" 
그렇게 해보겠다더니 다시 원상복귀되더군요  
  
결국 저도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해서 내 기분이 
어떤지 느껴보라고 남자친구처럼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카톡을 씹더군요 ㅋㅋ 

그래서 왜 씹냐고 물었더니 
제가 단답을 하니 할 말이 없어서 씹었답니다  
하하  
  
주말은 밖에서 데이트하자고 해서 
알겠다고 신경 써서 옷을 입고 갔더니 
집에서 밥 시켜 먹고 TV만 보고 있지를 않나
며칠 전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술 약속이 있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를 홀딱 맞아서 
양말고 신발 바지가 젖어서 찝찝하다고 
집에 태워달라 하더군요 기분이 나빴습니다  

평일에는 보자고도 안 하고 
제가 보자고 했을 때도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니 비에 젖어서 찝찝하니 
태워달라길래 기분이 나빠서 남자친구한테 

그럼 난 오빠 집까지 태워주고 
바로 집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럼 회사 사람이랑 술 먹는데 같이 갈 거냐고 하더니 
오기 싫으면 오지 말라고 걸어간다고 하더군요 

남자친구 집은 번화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인데 그리고 나서 저녁에 화났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왜 묻냐길래 화난 거 같아서 
묻는다고 했더니 톡을 그냥 읽고 씹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음날 아침 출근했냐고 톡을 
보내니 오라고 답이 오길래 어 그래 알겠다고 
하니 또 톡을 읽고 씹더군요  
  
그냥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베플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베플 
딱 봐도 남자 성격이 원래 무뚝뚝한 게 아니라 
님을 좋아하지 않는 건대요? 또 가서 날 좋아하지 않아? 
이런 멍청한 질문하지 마시고 님 사랑해주고 
개념 있는 넘 만나세요  

베플 
데이트메이트도 아닌 거 같은데요??
하물며 그냥 친구도 저렇지는 않습니다 



후기 

댓글 다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자작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자작 절대 아닙니다  

사내커플인데 퇴근시간이 다른 
이유는 남자친구는 현장에 있고 저는 관리자로 
있다 보니  현장 쪽은 퇴근을 해도 관리자 쪽은 
퇴근이 늦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먼저 연락을했어요  

남자친구가 단답을 하면 계속 말을 
이어가고 이어가고 그러다가 안되겠더라고요  
다른 분들 말처럼 남자든 여자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싫다고 하면 고치는 노력이라도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런 게 없으니 벽이랑 
이야기하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내 생각 안 해주는 사람에게 
수백수천 번 이야기해봤자 제 입만 아프니까    
남자친구가 톡을 씹은 이후로 저도 연락은 안 합니다  

업무상으로 연락하는 거 외에는
톡도 안 하고 있고요  정말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면 그 순간순간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그렇지 않네요  

이 사람에게 저는 단지 주말에 
같이 있어줄 사람  형식상으로 여자친구가 
있다는 시선 그런 게 필요해서 
저를 만나는 거 같네요  
  
  
저의 이쁜 20대를 이런 남자와 
보내려 했다니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찾아갈 수 있으니 다행인 거 같습니다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