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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행복한 결혼식에 찬물 껴얹는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답정너 썰

행복한 결혼식에 찬물 껴얹는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답정너 썰







안녕하세요, 올여름에
결혼 예정인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가끔씩 보곤 하는 판인지라, 글 올리는 게 
살짝 겁도 나지만 마음이 심란해서 욕이든 
칭찬이든 꾸중이든 털어놓고 싶어서요.

또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결혼이 
은 편이고, 그동안 소위 헌신하다 
헌신짝 되는 연애를 한 편이었다가 

지금의 예비 신랑을 만나게 되었어요. 

많은 연애와 소개팅 등등을 거치며 사랑과 
결혼 자체에 회의적이었던 제게 정말 
잘 해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그동안 친구들이 결혼 생각 없냐고 
할 때마다 못 하고 있는 거 절반, 하기 싫은 거 
절반이라고 말했거든요. 

혼자서도 잘 지내는데 공연히 
남의 집 뒤치다꺼리하며 살기 싫다, 
우리 집은 부모님이 노후대책 다 해놓으셨는데 
가치관이 다른 집 만나서 남의 식구들 
뒤처리하기 싫다고 시댁을 무시한다는 게 아니라요, 
도움을 당연시하는 집안 분위기가 싫다는 거였어요. 
면서 당연히 부모 자식인데 도와드려야지요.

그랬던 제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많이 놀라며 축하해줬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을 
신이 내게 보내주셨나 의심이 갈 만큼 
인성이 반듯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에요. 

더군다나 시부모님 되실 분들도 너무 좋으시고요, 
저는 시부모님 되실 분들이 여태 일을 하시고 
본인들 계획을 다 세워놓으셨다길래 
'아 우리 집하고 비슷한 분위기의 집안이구나' 
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재력이 상당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에 너무 감사하게도 
30평대 아파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바라시는 것도 없으시고요

집안에 딸 없어서 저를 예쁘게 봐주세요. 

결혼식장도 저는 사실 너무 비싼 건 
부담되고 돈 낭비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곳을 
가자니 평생에 한 번인데 아쉬워서 중간급 이상으로 
가려고 했거든요 그것도 좋은데 많으니까

근데 시아버님 되실 분이 사업을 하시기 때문에 
이미지도 있고, 또 외아들이라 딱 한 번뿐인 
자식 혼사라서 좀 좋은 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찍 결혼해서
지금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친구가 
저에게 여러 가지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너무 차이나는 집으로 시집가면 안 좋고, 결혼 시킨 뒤에 
본격 시집살이가 시작될 것이며, 특히 저같이 집값의 
절반도 안되는 혼수 해가는 커플들은 백이면
백 뒤끝이 안 좋다고 합니다. 

집 위치가 좋은 곳이라 도저히 혼수를 
그만큼 해갈 수 없습니다. 시어른들께서 미리 장래 아들 
장가용으로 마련해두신 거고, 시댁과 가까운 위치이지만 
예비신랑 직장과도 가까운 곳입니다.

저도 소위 중산층이라 일컫을 수 있는 집에서 
편안히 자랐고, 제가 모은 돈과 부모님이 
보태주시는 돈해서 7~8천 정도 혼수 및 
여유자금으로 가지고 갑니다. 

나이에 비해 모아둔 돈이 많지 않지만 
부모님과 합의가 된 상황이고 쓸 일이 있을 때 
쓴 거라 이 부분은 떳떳합니다.

특히 친구가 호화 결혼식 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예비 시아버님 사업에도 지장이 있을 거라는 
얘기까지 하니 신경이 쓰이네요. 

앞으로 집안에서 미운털 박히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시어른들이 해주시는 
결혼식 마다하기도 뭣하고

시어로 신들이 자수성가하신 타입이라,  
특히 시어머님 되실 분께서 본인도 이런 거 
하고 싶으셨다며 평생 한 번하는 건데 너무 아끼지 
말라고 좋은 거 해주시려고 먼저 노력하시거든요.

그냥 결혼 앞두고 심란해진 
여동생 푸념이다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흑 









베플 
친구분이 부러워서 그런 거 같은데요!? 
아무리 봐도ㅋㅋㅋㅋ 이거 같아요 


베플
친구가 글쓴이 부러워서 그런 듯ㅋ
평소에 예비 시어머님이 딸처럼 잘해 주신다고 
했으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하네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앞서 
걱정하지 말아요 글로만 봤을 때 집안이 
크게 차이 나는 거 같지도 않고요~ㅎㅎ 

결혼 준비하면서 남 이야기 듣고 하면 
정말 스트레스에요~ 참고할만한 내용은 참고하시고 
쓸데없는 이야기는 흘려 들으세요 그게 최고임!


베플 
우선 글쓴이 여우같음ㅋㅋ
제목이 결혼식 때문에 욕먹고 있어요
이래서 무슨 일인가 해서 들어왔는데
그냥 친구 욕해달라는 걸로 보여요 

제목부터ㅋㅋ 친구가 염려와 질투를 하고 있는 거 같음
사실 염려보단 질투가 더 커 보임 아무튼 
서로 오래갈 친구는 아닌 거 같아요 

서로 정신건강을 위해서 거리를 두세요 


베플 
이 글자체가 자랑글이네 
존. 나 답정너 ㅋㅋㅋ 친구 한 명이 
그런다고 뭐 고민이랍시고 올림? 


베플 
뭔가 자기자랑하면서
친구 욕해달라고는 전형적인 
곰의 탈을 쓴 여우를 보는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