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자리 뺏는 아줌마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안녕하세요
임신 28주의 예비맘이에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매일 출퇴근을 지하철로 합니다.
보통 1호선 타고 5호선으로
갈아타는 코스로
1시간 정도 타고 있습니다.
저는 배가 많이 안 나온 편이라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그래도 임신 7개월이다보니
힘들고 할 때가 있잖아요?
저도 사람이니까요
그럼 노약자석이 비어있으면
앉아서 가거든요.
보통 때는 그냥 서서 가는 편이에요.
임산부 배려 석은 이름만
배려석인지라 임신 알고 5개월 동안
두 번 앉아봤네요
앞에 서있어도 안 비켜주시니까요
아.. 그런 거 보면 참 배려 없다.
하는 걸 느끼죠
물론 임산부라서
유세 떨고 싶은 건 아니에요.
양보해주시면 제가 더 죄송스럽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임산부석에 앉아서
간일 이 있었어요
(두 번 중 한 번에 속하는)
보통은 임산부 배려석이
좌석 제일 끝이 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꿀 좌석이 크잖아요.
앉아서 핸드폰도
하고 퇴근하고 있었어요.
마침 자리가 비어서
앉은 거지 양보 받거나 한건 아니었어요.
두정거장쯤 갔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오시더니
"거기 좀 일어나지?"
"네??(당황..)"
"내가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좀 일어나 봐"
여기까지 대화했는데
당황해서 얼굴 뻘개져서
있으니까 옆에 앉으신 아저씨가
"아니 임산부 좌석에
임산부 앉아있는데 왜 그러는거예요?"
하고 대신 따져주셨어요
그랬더니 아줌마가
"임신이 유세야? 젊으니까
일어나도 돼 나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일어나 당장 나 좀 앉게"
하시는 거예요
물론 그 아저씨가 계속
머라고 하시고 해서
결국 안 일어났는데..
임산부라서 유세 떠는게 아니에요.
아줌마도 아기 낳아봤잖아요.
조금만 배려해주시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판에서나 보던 일을
제가 겪으니까 참 당황스럽더라고요.
우리 배려하고 살아요 제발
베플
지하철 방송으로도
임산부석은 비워두라고
나오던데 아니 그렇게 피곤했음
택시 타던가.
임신하고 오시면 일어나겠다
하고 싶네 진짜.
아줌마들이 더해요 아주.
베플
나는 저런 미친놈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데
막상 닥치면 기가 막히고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 나오겠죠
옆에 아저씨가 임산부인 걸
알 정도면 누가 봐도 임산부처럼
보인다는 건데 미친년인가!
이래서 사람이 너무 순하게 생기면
안돼요. 인상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세 보여야 손해 안 보고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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