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무개념 맘충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안녕하세요.
요새 핫한 복합 쇼핑몰에
찜질방 갔다가 너무 불쾌한 일이 있었고
또 그날 오신 분들께
사과도 드릴 겸 글 올립니다.
엄마가 평일에 와보고 괜찮다고 해서
아버지 휴가기도 하고
나름 평일(12/26 월 방문)이니
사람 그리 안 많을 거라 생각해서
온 가족이 쉴 겸 왔는데
사람이 주말인 것처럼 많더라고요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놀러 온
가족단위 손님이랑
특히 애들이 많아도 너무 많고
.
찜질방 측에서도 사람이
이렇게 몰릴걸 예상 못했는지
푸드코트 같은 곳도 30분 줄 서서 주문 후
30분 후에 음식 나오고
식탁이 안 닦여있는데 일회용 물컵이랑
휴지조차도 보충 안되고
일하시는 분들도 주문이 너무 몰려
당황해하고 땀도 뻘뻘 흘리시고
엄청 고생한 날이었습니다.
애들이야.. 어느 정도 시끄러울 수 있고
뛰어다닐 수 있고.. 그렇죠
근데 보통 부모가 완전 컨트롤은 못해도
주변에 있고 보고 있거나 하잖아요
찜질방 입장하자마자
무슨 무슨 방이 있나 이곳 저곳
복도에서 구경하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남자애 A (6~7세) 하나랑
그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 (B) 하나가
보호자 없이 둘이만 다니는데
계속 눈에 띄더라고요
찜질방들 들어가는 복도에서
가뜩이나 사람도 많은데
그냥 뛰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왕복 달리기 경주를 하는 거예요.
아주머니들 지나가면서 한 소리씩 하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B 아이는 그냥 옆에서 있는데
유독 저 A만 세상 만난처럼 뛰어다니고
근데 애 엄마는 안 보이고
그러다 옆에 청소 아주머니가 청소하고 있고
남자애가 제 옆으로 뛰어가는데
비키려다가 부딪힐 뻔했네요.
뛰어갔다가 다시 뛰어서 돌아오는 아이
다시 말하지만 그냥 노는 게
아니라 '소리 지르며 왕복달리기'
중이셨음
팔 붙잡고 눈높이
맞게 허리 숙여서
"여기 너네 뛰어다니는데 아니에요. 뛰지 마 "
라고 얘기했더니
"우리 엄마가 놀고 있으라 했는데! "
"뭐라고? 엄마 어디 계시는데?"
" 엄마가 여기서 놀고 있으라 했어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너네 엄마 어딨냐고
여기 너네 뛰어서 노는 곳 아니라고
하니까 옆에 있던 B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 얘네 엄마 저깄어요!! "하고
들어가 있는 방을 알려줌.
엄마는 찜질방 안에 들어가서 쉬고 있고
얌전한 애도 아닌 남자애를
밖에서 놀라고 하다니 너무나 황당
근데 처음에는 나이스하심!
애 데리고 찜질방 들어가서
"이 얘 엄마 누구예요?? "
한 세 번 물어보니까
"무슨 일 땜에 그러시는데요!?! "
하고 애 엄마 나오심.
아 얘가 지금 사람들
다니는 복도에서 위험하게
달리기 경주를 한다.
그래서 하지 말라고 얘기하니까
엄마가 놀고 있으라고 했다는 소릴 했다고
애 좀 보시라고 말함.
그랬더니
"엄마가 뛰어다니지 말랬지~ "라고
완전 나이스하게 타이르시고
저한테도 사과하고.
"애한테도 잘못했다고 말씀드려~" 하심.
애는 사과는 안 하고 그냥 억울하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엄마가 완전 무개념 엄마는 아니네
저런 남자애 키우느라
힘드셨겠다고 생각함!!
(근데 애가 왜 저러지라고 속으로 생각함. )
암튼 그러고
좀 다른 방들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거의 모든 방이 빈자리가 없었음)
혼자 편백 나무방에 들어갔더니
거기가 안 더우니까
거기도 가득 차 있었음
여긴 특히나 아이들로
그래도 그리 시끄럽지 않았음
애들이랑 대화하는 거니
엄마 아빠 목소리도 다 크고 요리하게
" 그랬어요~? 저랬어요? 우와~신기하다~"
다. 엄마 아빠랑 얘기하고 오손도손 잘 있고
(저 애들 좋아하는 편이고 조카랑도 잘 놀아줌)
아주머니들도 적당히
도란도란 얘기하고 계시고요.
근데 아까 그 남자애 둘이
편백 나무 방에 입장하심
무슨 역할 놀이를
하는지 또 엄청 시끄러움
참다 참다 아주머니들이
" 얘~너네 너무 시끄럽다 "등등
뭐라고 하니까 들은 척도 안 함.
그러다가 못 참겠는지
"어휴 우리가 나가자"하시고
아주머니들이 세트로 우르르 나감..
저도 또 뭐라 하기도 피곤하고
관리자 보이면 주의 좀
시켜야겠다 생각하고 그냥 나감.
그러다 한 10분?? 있다가
혼자 거기 다시 들어가니까
그 애들 아 ~직도 거기서
개인 놀이방처럼 보호자 없이
단둘이 엄청 시끄럽게 영역 표시 중
사람들은 다 저 아이들 때문에
금방 들어왔다 나가고
부모 컨트롤하게 얌전히 있는
애들도 저 애들 보고 어리둥절해
엄마 저 형은 시끄러운데
아 핸드폰 배터리가 별로 없어서
안 들고 갔었는데 너무 후회됩니다
저 아이들 난동 부리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나서
따졌어야 했는데 ㅜㅜ
아니면 옆에 아주머니께
빌려서 라두요 ㅠㅠ
후 편백 나무의 기운
와 2만 원이나 내고 찜질방에 쉬러 와서
내가 왜 저 애들 소리 지르고
노는 거 땜에 편백 나무방에서
쉬지도 못하지라는 생각에 너무나 화나서
"얘들아 좀 조용히 놀아~"라고 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길래 자리에서 일어나서
"너네 진짜 안되겠다.
너네 어머니 어디 계시냐. "
하고 '다른 사람들 피해 주지 말고 나가자'
하며 데리고 나왔어요.
내가 A 어깨 붙들고 문 열고 나오면서
'엄마 어디 계셔 ' 엄마한테 가자!
하고 나오는데
근데 바로 편백 나무 방 문 건너편
의자에 앉아 핸드폰하고 계시는
어머님 발견 헐
그러더니 폰을 손에 쥐고 앉은 채로
절 죽일 듯 노려보면서
"작작 좀 하세요. "
"네?? "
"아까 사과도 했는데 작작 좀 하시라고요!"
라고 소리 지르심 카리스마
그런건 네 아들한테나 하지
아니 작작해야 할 건
내가 아니라 네 아들이야
자기애는 아까 사과하고
안 뛰어다녔는데 왜 자꾸 그러시냐면
"작작 좀 하라고~"
그랬겠죠 복도에서 안 뛰고 돌아가서
방에 들어가서 난동 부렸으니까
그러더니 먼가 인터넷에서
많이 본 거 같은 멘트 나옴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작작 좀
하시라고~뛰지 말라고 해서
안 뛰어다니고 있는데
어쩌고 애 안 키워봐 모른대
애들이 시끄러우면 얼마나 시끄럽냐며..
근데 저는 사실 쌈닭 예의 쫄보라
적반하장 태도에 1차 당황
이제 보니 이 여자
(30대 중반쯤으로 보임)
괜히 이런 남자애를 키운 게 아님
그래서 물론 제가 이건 잘못이고
싸움에도 하나도 도움 안 되었지만
이성을 잃고 나무 화나서
먼저 반말을 해버렸어요
"애만 키우면 다 어른이냐
어른이냐고? "
"네가 엄마냐? "
"컨트롤 도 안되는 애들을
부모도 없이 찜질방에 들어가
놀라고 하는 게 잘하는 거야?"
그랬더니
반말한 걸 계속 물고 늘어지며
나이도 어린년이 어떤 부모 밑에서 크면
나이 많은 사람한테 싹수없게 이러냐고
정말 큰 소리 지르면서
너네 부모 좀 보자 너 혼자 왔니? 왕따니?
등등의 발언을 하며
흥분해서 소리를 계속 침
오히려 그 문제의 A..프라블럼차일드가
그. 만. 해! 그. 만. 해!라고 무슨 구호성
신나는 사운드를 지르면서 엄마를 말림.
그랬더니 더 흥분한 이 엄마
너 내가 뛰어다니지 말랬지!
너 때문에 내가 나이도
어린 싸~가지 없는 년한테
이런 취급받자 나라고 뭐라 함.
내가 다른 사람 방해되니까
(사실 졸았어요.. ☆)
앉아서 얘기하자고
하는데 계속 소리 지름.
결국 직원 오고 이 여자 동생도
다른데 있다가 오고
계속 흥분해서 계속 너네
엄마 (제 엄마) 얼굴 좀 보자며
암튼 그러다가 지 애가 6살인데
자기도 컨트롤 안 된다며
직원한테 토로 ㅋㅋ
( 그 와중에 애는 자기 6살
아니고 7살 이라며 천진난만)
동생분은 그래도 이성 있으셨음.
근데 마치 자기 아들
자기는 사과했는데 내가 계속
지랄한 걸로 억울하다는 듯이
얘기하고 계속 내 반말을 문제 삼음.
분명 두 번의 항의에 시간 차이도 있었고
지 아들 잘못인데 말이죠.
그리고 엄마 혼자
애 둘데리고 온 것도 아니고
이모랑 같이 와서
애들은 키스방 따로 있는데
그곳도 아니고 일반 찜질방에 애들을
들여보내고 놀고 있었다니
아무튼 애 엄마
너무 흥분해서 시끄러우니까
동생과 직원분 주재하에
제가 먼저 반말한 건 사과 두세 번 했고
(이미 어린년이 반말한 거에 화나서
당연히 바로 진정은 안되겠죠)
저도 애 좀 잘 보시고
저 아이들 또 난동 부리는거 저나
다른 사람 눈에 안 띄게 하시라고 함.
어린년 어쩌고 하면서
여잔 헤어지면서도 계속 욕 함.
사실 저 어리지 않아요 나이먹을만큼
먹었는데 어린 건 좋은 건데 ㅠㅠ
그러고 나서
옆에 계시던 소심 아주머니 두 분이
저한테 " 아가씨가 잘했어"라고
"잘 말했어 쟤들 너무 심했어 아까부터"
라고 말씀해주셔서
혼자 싸움이었지만 위로가 됐어요
어쨌든 그날 가족 나들이 오셔서
시끄러운 싸움 목격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이런 속 사정이 있었어요.
나중에 그 여자 야외 족욕탕
나오면서 신랑인지한테 전화로
'어린년이 어쩌고 '하면서 내 반말에
대해서 이르고 있는 것을 끝으로
마주치진 않았네요. 다행히도.
저 싸움을 겪고 나니
찜질방에서 얌전히 노는
아이들이 다 천사처럼 보였어요
정말로 푸드코트에서
얌전히 혼자 밥 먹던 아이
아빠랑 조용히 쟁가같은거
하던 여자아이들
밥 다 먹고는 좀 돌아다녔지만
소리 지르지 않고 얌전한 아이들.
아장아장 좀 뛰어도 아빠가 옆에서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 등 동요.
혹시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
겪으시는 분들은
꼭 증거 동영상 남기세요.!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니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좀 전에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뒤 테이블에 돌 지난 아이와
부부,할머니가 있었는데
좋게 너무어가야지, 좋게 너무기자,
이해해주자!! 하고 속으로
몇 번을 다짐하다 이성의 끈을 놓을뻔했음
다 좌식 테이블이었고 제 바로 뒤에 앉아서
애 엄마가 애한테 쇠 수저를
쥐어주면서 던지라고 시킴
애가 던지면
"아이고 잘했네 잘하네 잘하네"
연신 혼자 신나하면서 계속 반복함
난 속으로 "나한테만 맞춰봐라 맞춰봐"
하고 벼르고 있는데
다행(?) 히 내 등엔 안맞았음
그렇게 10분가량을 놀더니
이제 스테인리스로 된 빈 밥공기를
애 머리 위에 올려놓음;
애가 당연히 머리에 있는
반 공기를 치니까 그게 테이블
맞고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우다탕창탕창창탕~" 소리가 남
진심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아이 쓰" 가 터져 나오고
뒤를 보니 애 엄마는 해맑게 나를 쳐다봄
한마디 하려는데 애 아빠가
"여기 식당이잖아! 그만 좀 해" 라고 함
애 아빠라도 개념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일어나서 계산하러 가는데
그 애 엄마의 마지막 한마디
"뭐 어때~우리 xx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개념을 떵꺼멍으로 처먹었나
짜증 나서 그 여자를 쳐다보는데
남편이 빨리 가자고 해서 나오긴 했는데
애 낳으면 예의고 뭐고 사라져요?
일부 애 엄마들 왜 그래요?
'레전드썰 > 임신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도 맘충인건가요 - 네이트판 육아 고민 (0) | 2017.03.22 |
---|---|
출산준비물 도와주세요!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 도움 (0) | 2017.03.21 |
동네카페 무개념 엄마 - 네이트판 육아 썰 (0) | 2017.03.21 |
노산이 죄인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0) | 2017.03.18 |
두 아들 반찬투정, 애아빠까지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0) | 2017.03.11 |
임신부자리 뺏는 아줌마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0) | 2017.03.08 |
아픈아이를 데리고 여행가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썰 (0) | 2017.03.07 |
쌀국수 사장님의 무개념 부부에게 시원한 사이다! - 네이트판 사이다썰 (0) | 2017.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