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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결시친 뻔한 패턴, 나만 이상한가? - 네이트판 결시친 팩트폭격 썰

결시친 뻔한 패턴, 나만 이상한가? - 네이트판 결시친 팩트폭격 썰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결혼 2년 차에요. 
계속 바쁘게 살다가 임신으로 잠시 일을 쉬고 있어서 
판을 자주 보게 됐는데 모든 분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글이나 댓글 읽다 보면 내가 잘못 사는 건가 
싶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네요 ㅠㅠ 

임신 중에 이래도 되는 건지 불안하지만 
요즘 잠이 너무 안 와서 ㅠ오늘도 잠이 안와 
이 시간까지 놀다가 이렇게 글을 써보아요

각자 가치관에 맞게 사는 거고 글로 쓰다 보니 
단편적인 면들만 적게 되고 또 그걸 보고 판단하고 
조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인 줄은 알지만  
결혼하는데 돈 없는 남자. 집안은 최악이고 
홀어머니도 안되고 뭐도 안되고 뭐도 안되고

결혼할 때 남자가 집 해오고 돈 더 쓰는 건 크게 
뭐라고 안 하는데 여자가 그러면 너네 부모님이 
불쌍하다. 그러라고 너 키우신 거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손해는 눈곱만큼도 안 보려고 
이리 재고 저리 재고.. 기업합병하는 거 마냥 ㅠㅠ 
희생이 아닌 배려 정도는 서로 해주는 게 부부인 것 같은데
물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경우는 잘못된 거지만요. 

그냥 더 여유 있는 사람이 조금 더 써도 되는 것 
같고 조금 손해 보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경우만 아니라면요. 

얼마 전에 홀시어머니는 정녕 안되냐는 글에 
거의 모든 댓글이 부정적이었고 저도 홀 시어머니지만 
나름 행복하기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만나 뵙고 
판단하시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반대만 잔뜩이더라고요.

물론 확률상 아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아들을 남자로 
착각하거나 그런 경우가 많다는 건 알지만 분명 
예외라는 게 있는 건데 아닌가요? ㅠㅠ  

정말 절대. 불행하나요? 제가 0.1% 확률인 건가요? ㅠㅠ 

울 어머님 우리 며느님 며느님 해주시면서 
아껴주시는데 저희한테 뭐 바라시지도 않고 식당에서 
월급으로 100만 원 정도 받으시면서 오히려 갈 때마다 
차비하라고 3만 원씩 만 원씩 주머니에 
몰래 넣어주시고 그러시는데 ㅠㅠ 

전화도 많이 하지 말라 하시고 
추우니까 오지 말라시고

또 가난한 시댁은 정녕 안되냐는 글에도 
가난=불행 이 만고불변의 법칙처럼
그 글에 남자친구 집 가난해도 너무 화목하고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남자친구도 인성 바르고 
성실하고 뭐 그렇게 써져있었는데도

전 불편하긴 해도 안 불행한데 너무 행복하고 
다시 결혼해도 지금 남편 만날 건데

물론 어느 분의 댓글처럼 가난에도 금이란 게 
있다면 제가 당장 수돗세못내고 이런 정도는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집. 차 없고 앞으로 몇 년간도 못 살 것 같고 
명품 가방도 없고 예물도 간소하게 커플링으로 했고 
사고 싶은 거 다 사고는 못 살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 수도 없고 확실히 여유 있는 형편은 아니에요. 

주변에 차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친구도 있고 
명품 가방 척척 사는 친구도 있지만 큰 친구들에 비해 
내 행복이 덜 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초라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냥 순간적으로 부럽다는 생각으로 끝내고 
마는 정도이고 저는 그냥 지금 저대로 
만족하고 행복하거든요.

친구들도 저를 비아냥 거리지도 무시하지도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아요. 속으론 어떨지는 
몰라도 제 앞에선 저 존중해주고 서로 비난하거나 
상처되는 소리 절대 안 하고 각자 응원해주거든요.

원래 친구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댓글에서 애 낳으면 애한테 남들만큼 못해줘서 
불행해진다고는 하는데 아직 안 낳아서 확신은 
못하지만 남들 다 쓰는 비싼 유모차 없다고 메이커 
옷 못 입힌다고 유기농으로 못 먹인다고 제 아이가 
남들에 비해 떨어진다고는 생각 안들 것 같아요. 

지금 생각은요. 

돈과 학원이 아이 키워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너무 비현실적인 가요?

저 넉넉지 않고 홀시어머니 집에 시집왔다고 
제가 시집 못 온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잣집에 시집간다고 시집 잘 갔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돈의 여부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런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돈이 곧 성공이고 성공 못한
남자는 절대 안 된다고들 하시니 제가 틀린 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너무 꿈나라에 사나요? ㅠㅠ 









베플 
돈에 문제가 아니고 여기 특성이 힘들고 답답한 
사람들 하소연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 거예요. 
여기서 본 글 들로 반으로 일반화하시면 안 되겠죠. 



베플 
너무 인터넷 글을 심각하게 받아들 이시나봐요. 
그런 집들에 가서 고생한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겠죠.  

벌써 2년 차에 행복하다고 느끼고 살고 
계시니 다행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사시면 될 듯합니다. 남들은 그런 상황이 
못되니 불행하다고 느끼는 걸 테고요. 

다 각자 사는 얘기가 다른데, 
그냥 저 사람의 삶은 저런가 보구나 하고 
넘기시면 될 일입니다. 

굳이 본인이 행복감을 느끼며 사는데 속 사정도 
모르는 남의 글 읽으면서 그 기준에 맞춰 내 생각이
맞나 틀리나? 그런 생각은 하실 필요가 없을것 같아요. 



베플 
부모님 용돈 문제 글에는 언제나 "효도는 셀프", 
결혼 준비과정 문제는 글에는 "비용은 반반", 
남편과의 싸움 글에는 "이혼 & 똑같이 복수", 
시부모님 간섭 문제는 "이혼 & 친정부모님 소환"
이젠 글 읽으면서 베플이 대충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