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억울하다는 아내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안녕하세요.
6살, 4살 두 자녀의 아빠입니다.
톡 커 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아내 계정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갖고
양가 부모님께서 봐주실 형편이 안되기에
저희는 정말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힘든 육아를 하고 있었죠.
(아내는 직장을 오래다녔는데
결혼 즈음 재계약이 되지 않았어요)
저는 오히려 잘 됐다 직장도 그만
다니고 태교 및 육아에 전념하자고 하고
제가 다니는 직장에도 양해를 구하고,
매일 칼퇴근에 조퇴도 많이 했어요.
금요일 토요일에는
제가 밤에 아기 보겠다고 할 정도로
양가 부모님이 도와주시지 못한 부분들을
제가 챙기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렇게 둘째까지 우리 둘의 힘으로만 키웠고
지금 6살 딸, 4살 아들이 되기까지 저는 친구도
안 만나고 직장에 다니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모두 가정에 할애했어요
아내두 육아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데 저만 친구 만나고 놀 순 없잖아요
지금까지도 주말 약속 한번 잡아본 적 없이
무조건 주말은 온 가족이 공원 나들이 갑니다.
두 자녀 모두 어린이집을 다니기 때문에
아내는 낮에 집안일도 하고 게임도 하고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합니다.
저도 개인 시간이 전혀 없는데,
애들 둘 어느 정도 크니 애둘까리 잘 놀고
육아에 점점 손이 덜 가게 되더군요.
(예전에는 살림에 어느 부분 전담을 했다면
지금은 아내를 살짝씩 도와주는 정도에요)
그렇다고 아내가 설거지나 청소하는데
누워서 티브이나 보는 정도는 아니고
눈치 보면서 애들하고 놀아주거나
장난감 정리를 합니다.
아내는 친구도 잘 안 만나고
평일에는 그렇게 집안일, 육아에만 신경 쓰고,
주말에 저랑 공원 가서 바람 쐬고, 오는 길에 외식하는 게
유일한 나들이이자 낙인가봐요
겨우내 나들이에 제한적이니까
봄날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죠.
봄날이 되고 왜건도 사고,
아이들 자전거도 샀는데 문제는 주말마다
조금씩? 일이 생기는 거예요.
우선 애들이 감기가 걸려서 못 나가는 경우,
저 회사 워크숍(금~토), 그리고 제가 한 달에
한번 주말 당직을 서요
(당직 시간 : 09:00~18:00, 일당 7만 원)
아내는 토,일 중 하루만 당직이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온갖 짜증을 냅니다.
뭐 그런 직종을 다니냐고요.
(사실 제가 볼 땐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IT 회사입니다;)
문제는 얼마 전에 사촌 결혼식
(토요일) 때문에 지방에 사시는
저의 어머님이 올라오신데요.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상대 부모님이
올라오시는데 너네는 무슨 행사가
그렇게 많냐고 짜증을 냅니다.
(사실 1년에 1~2번입니다. 많이 잡는다 쳐도 3번)
명절 때만 간간이 뵙는 어머닌데 아내가
노골적으로 짜증 내고 싫은 티를 팍팍 내니까
저도 기운이 쭉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아내랑 어머니 중에 당연히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조용히 나가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애들이 아파서 이번 결혼식에 참석 못하겠다
죄송하다 혼자만 참석하시다가
내려가시라라고 말씀드리고 들어왔습니다.
저도 그렇게 말은 했지만 화가 나서
아내에게 "못 간다고 말씀드렸어. 이제 좋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를 무슨
못된 년으로 만드냐며 다툼이 일어났죠.
아내는 행사에 가든 안 가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연락 오는 자체가 싫다고 합니다.
얘기해보니 우린 기본으로 주말에 나들이
가는데 매번 그게 안되니까 화가 나고 우울한가 봐요
이번 주는 금요일에 어린이집 휴무에
토요일은 제 당직입니다. 금, 토를 아내는
애들과 하루 종일 집에서 씨름해야 하는 거죠.
제가 대신 일요일에는 재밌게 놀자고
애교 부려 봤지만 씨알도 안 먹힙니다.
아내 입장은, 왜 매번 본인만 손해를
봐야 하는지 너무너무 억울하다는 겁니다.
저는 회사일로 야근한다
(요즘 50%정도 야근합니다.)
당직(월 0.8회 정도) 선다, 워크숍 간다(년 2회)
아내 입장에서는 제가 너무 편하다는 거예요.
날씨가 안 좋거나, 결혼식이 있거나,
애들이 아프거나 해서 최근 2~3주 공원을 못 갔는데
왜 그 손해를 본인만 봐야 하는지, 아내 혼자
피해를 보는 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난대요.
저도 당직 서는 것보다 공원 가는 게 좋아요.
결혼식 가는 것보다 가족끼리 공원 가는 게 좋고요.
당장 이번 주 금, 토 혼자 애 보는 게 너무 억울하다는 아내.
어떻게 달래주고 어떻게 해야 가정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현실적인 조언
해주신다면 더더욱 감사할 것 같습니다.
베플
저도 애 키우는 주부인데 저 여자 뭐지?
남편이 놀다 와? 지하고 애먹여살리려고 죽어라
회사만 다니고 친구도 안 만나는데 뭐가
그리 억울하고 짜증 난대요?
그리고 시어머니 오신다는데 참나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저게 뭐야? 남편은 와이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데 저 여잔 지 짜증 나는 걸 남편한테 풀고
자빠졌네 그럼 네가 돈 벌어오라고 하세요
내가 육아 살림할 테니 집이 돌아갈 만큼
돈 벌어오라고 나도 애 때문에 맞벌이 못하고
혼자 버는 남편한테 미안하고 안쓰러운데
저 여잔 남편이 놀고먹고 하는 줄
그리고 님도 아닌 건 강력하게 아니다 말하세요
베플
남편이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야근하고 당직하고 워크숍 간다는데 뭐
어쩌라는 건지 내가 애 볼 테니 네가
돈 벌어와라 해보세요. 더럽게 이기적이네요
베플
남편분이 놀러 가시는 것도 아니고,
회사일 때문인데 그것도 이해 못하시는 거라면
아내분이 많이 심하다고 보여요.
위의 상황에서 아내분이 "손해"란 단어를
꺼내신 것도 이해가 안 되네요.
아이들이 어린이집도 다닌다면서요.
남편분이 어쩔 수 없이 일하러 가는 거고,
본인이 낳은 아이들을 보는 것이 억울하다라 뇨..
그동안 너무 달래주기만 해서 아내분이
더 바라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현실적으로 일 그만두고 같이 아이 돌보던가,
아내분이 일을 하시던가 둘 중 하나 택해보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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