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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제가 오해할 만한 짓을 한거죠?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제가 오해할 만한 짓을 한거죠?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저희는 자영업을 하고 있고 타지에 와서 
일한 지 1년 반 정도 됐어요 

전에 여기 일하시던 사장님은 저희랑 
동갑이고 일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답니다. 
애들도 사이좋게 지내고 가족모임도 자주 갖고
친구처럼 그렇게 지냈어요 

가족여행도 같이 다니고 
스스럼없이 편하게 지냈어요 
남자들끼리는 술도 자주 마시고요 
가족들 다 친한 사이죠. 

저는 애들 학교 보내놓고 사무실에 
잠깐 나가는데 전 사장님이 자주 들리셨어요 
차 한잔하고 가시고ㅡㅡ 

잠깐씩 오시지만
 둘이 있을 때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크게 할 말도 없는데 아무 말 없이 있으면 
어색하니까 이런저런 말 꺼집어내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사무실에서 점심도 한번 시켜 먹었고요 
제가 나가는 시간이 거의 일정하고 전 사장님도 
다른 자영업을 하시고 저희 가게 바로 앞에 

전 사장님 친구분의 가게가 있어 
점심시간쯤에는 예전부터 
거기 많이 가시더라고요 

그 가게에 오시는 날이면 우리 가게에 들르시고
제가 저희 신랑한테도 오늘 전 사장님 
왔다 갔다 이야기도 했어요 

한 번도 빠짐없이 그전에 카톡 내용도 다 알고요
근데 둘이 있으니까 불편하다고 말도 했었어요 

그런 식의 반복됨이 계속됐었고 
가끔 지나가시다가 사무실에 문이 닫겨있으면 
오늘 가게 안 나옵니까 하고 카톡도 한 번씩 왔었고요 
매일 그런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요 

얼마 전에도 사무실에 들려서 
점심 먹자는 거 약속 있다고 안 먹었었죠  
어제 톡이 왔더라고요 

가게 안나오냐고 뭐 하냐고 점심이나 먹자고
집이라고 했더니 집 앞으로 간다고 밥 먹자네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나갔어요 

계속 거절하는 것도 이상해서요 
밥 먹는데 순간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둘이서 밖에 나와서 밥 먹는 게 좀 
이상하다는 정말 친구도 아닌 데라는

후다닥 먹고 나와서 잠깐 공원 앞에 
차 세워놓고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저희 신랑 전화가 왔었는데 전 사장님이 옆에서 
자기랑 있다고 하지 말라고 손짓을 했어요 

그래서 말을 안 했어요 

저녁에 울 신랑하고 술이나한잔해야겠다면서 
그리곤 집으로 왔어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찝찝하더라고요 

단둘이 만난 게 전 별생각 없이 나갔다 왔는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 신랑한테 첨부터 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만난 거 말하지 말라는 전 사장님에 
말에 혹시나 해서 카톡도 지웠어요 

그리고 얼마 뒤에 톡이 왔어요 

신랑한테 술 먹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그러면서 대신 나와요 
하면서 농담입니다 하더라고요 

그리곤 혹 울 신랑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 
카톡 지우라고 말하더군요 

기분이 많이 찝찝했지만 아무 감정 없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 뒤에 
톡은 안 지웠어요 

울 신랑이 집에 왔어요 
전 사장님이 술 먹자는 거 오늘 몸이
 안 좋아서 들어왔다고 말하더군요 
전 모른 척 그랬냐하고 넘겼어요 

울 신랑이 제가 톡을 보고는 난리가 났죠 
네가 정말 아무 사이 아니면 그냥 밥 먹었다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겼을 거라고 
근데 둘 다 뭐 하는 거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자주 봐야 되는 사람인데 자길 바보로 
만들었다고  정말 아무 일 없고 아무 사이 아니면 
왜 말 안 하고 거짓말했냐고 제가 말했죠

 괜히 오해받을까 봐 그랬다고 
전별 생각 없었는데 전 사장님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 
말하지 말라는 말에 저 역시도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었거든요 그래서 말을 안 했던 거였죠 

저의 현명하지 못한 행동에 저희 신랑은 
너무 상처받았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신랑한테는 큰 상처인가요? 용서할 수 없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봅니다. 





베플 
님 실수예요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밥 먹을 이유도 
없거니와 톡도 마찬가지로 왜 나누고 보내는지 

그리고 그 사람도 문제인 게 남편이 
알면 안 된다는 걸 이미 인식하면서 사적으로 
님에게 톡 보낸 거 그게 실수입니다 
행동거지 똑바로 하세요 


베플 
반대 상황이었으면
역시 여자의 촉은 무섭네요.
이랬을 듯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베플 
아내분은 그간 관계(가족모임이나 도움 등)
땜에 차단이나 안된다는 적극적 거부를 안 하신 거고요 

전 사장이란 사람은 
좀 어떻게 해볼까 어필하는거구요 
남편은 전 사장만 그러냐 아내도 
동한 거다 생각하는 거고요.

일단 아내분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못한 게 없지만 남편분이 속상하고 화나게 한 겁니다.
반대로 남편이 전 사장 와이프랑 그런
단 보냈다 생각해봐요.

셋이 같이 모여서 전 사장에게 그동안 
가족모임이나 도움받은 것 땜에 그냥 좋게좋게 
넘어갔지만 신랑이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앞으로 개인적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사무실도 신랑 없을 땐 피해달라. 말씀하세요 
남편분이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긴했네요.





후기 
댓글 보니 제가 잘못한 거 맞네요 
어휴 전 사장님에게 연락해서 앞으로 사무실에도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반대 입장이었음 기분 어땠을거같냐구 
아무리 그런 맘 아니었다고 해도 신랑한테
숨긴 거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전 사장님은계속해서아니라고
울 신랑이랑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나서
술 먹는 사이인데 그럴 리가 있냐고
절대 아니라고 하네요

사무실에 없어서 집이라고 해서
밥 한 끼 한다는 생각였다고 앞으로
보지 말자고 했어요 충고 고맙습니다 

제가 답답해서 글 올린 거고요 
이글신랑한테보여주기위함도아니랍니다 
제가 백 번 잘못한 거 맞아요 

이 당시에는 친하다는 이유로 별생각 없었어요 
정말 단순히..생각했었던 게 잘못이었어요 
절대 어떤 일도 없었어요 이게 다예요 
암튼 제 행동이 문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