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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게임중독 남편, 자기마음대로 합니다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게임중독 남편, 자기마음대로 합니다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저는 결혼 6년 차 
마음은 아직 신혼이고 싶은
남편을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근데 그런 무지 사랑하는 남편
어떡하면 좋을까요? 사이는 정말 좋습니다. 
그냥 나무랄 데 없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리 화가 날까요

결혼 후 1년 동안 온라인게임
중독 증상을 보이는 남편 때문에 엄청 싸우고 
둘째 아이 낳고 심하게 싸워 이혼까지 갈려다
그래도 사랑해서 다시 뭉쳤습니다. 

온라인게임을 못하게 한 것도 아닙니다. 

퇴근해서 아이랑 눈 좀 마주치고 밥 먹고 
게임 3시간 정도 하라는 조건이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쌩하니 들어가 컴퓨터 틀기 바쁘고 
나와서 밥 먹으라면 밥만 먹고썡

새벽 6시 출근하는 사람이 특히 운전대
잡을 일이 많은데 새벽 2시까지는 기본이었습니다. 
뭐 지난 이야기이니 접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해가 
아니라 부쩍 여행이 많아졌습니다. 
남편이 낚시에 빠졌거든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취지여서 
저도 그저께까지는 좋아라 같이 다녔습니다. 
낚시란 것이 한 시간 두 시간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잡았다 하면 세월이 가는지도 모르고 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아이가 둘 있습니다. 
그 아이 둘 차에 하루 종일 있습니다. 

가지 말자고 해도 아이들은 
그냥저냥 따라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럼 저는 그 아이 둘과 좁은 차 안에서 
몇 시간을 놀아주어야 합니다. 

그러다 혼자서 텐트를 치다 
근처 펜션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낚시하느라 텐트를 치거나 
펜션을 잡는 거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니냐고 방은 좀 잡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 소리 하니 왜 그래 그럽니다. 
방 잡고 돌아서면 식사시간입니다. 

놀아주다가 밥차 리다가 이젠 낚시하고 
있는 신랑 밥 못 먹을까 봐 나르기 시작합니다. 
그것까지도 그냥 행복으로 생각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2박 3일은 
계속해서 저한테 짜증을 냅니다. 
저한테만 내면 모를까 
아이들한테도 짜증을 냅니다. 

뭐 컨디션이 안 좋았겠지요 맞춰줍니다. 
그래도 계속 짜증입니다. 
배려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도 짜증을 냈습니다. 

저녁시간이 훨씬 지나 남편 또 배고플까 봐
은근슬쩍 말을 걸며 간단하게 차립니다. 
그러면서 너무 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남편은 자기가 뭘 그리
잘못한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합니다. 
너무 황당해서 아무말도 안 나오고 하늘만 노랗습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사랑하는 남편이기에 
정말 똥도 이쁘다고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겁니다. 남편 본인도 저를 
많이 맞춰줬다고 하니 더 어이가 없습니다. 

어찌 되었던 100% 맞을 수 없으니 
남편 또한 참긴 참았겠죠 그런데 왜 짜증이냐니까
짜증 좀 내면 어떠냐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럼 짜증을 내어서 내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한발 물러나 말을 걸면 남편도 
좀 상황 설명을 하며 이리저리했다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 남편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남편은 돈만 벌어다 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주의입니다. 

아이들도 하는 밥 먹고 자기 밥그릇은 
싱크대에 나르는데 먹는 물컵 하나
자기 손으로 나르는 법이 없습니다. 

밥 차릴 때만이라도 아이랑 좀 놀라고 하면 
한 손엔 핸드폰 게임과 한 손에 리모컨입니다. 
가사나 육아는 엄마가 하는 거라는 주의입니다. 

그런데 저는 점점 지쳐갑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말 신랑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정말 점점 지쳐가네요 

단지 독박 육아, 독박 가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베플 
부부 사이가 좋다? 남편은 자기 위주로 
살고 배려가 없다? 지친다? 
저딴 남자랑 어떻게 하면 부부 사이가 좋은 거죠? 

개념도 없고, 배려도 없는 남자랑 살면서 
사이가 좋은 건 어떻게 좋은 거죠? 
부부 사이가 좋은데 지친다는 건 또 뭐죠? 



베플 
정말 항상 느끼지만 저도 취미생활이 
너무 확실하니까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결혼 생각 자체가 안 들던데 저런 사람들은 
애초에 결혼을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혼자 살면야 밤을 새워 건강을 조지건 말건 
기 몫이지만 처자식을 둔 가장이니 
문제가 되는 거죠 

배우자를 씨받이, 엄마, 
가사도우미 취급하는 최악의 남자인 거죠 



베플 
저 글에서 남편이 참고 사는 게 있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