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애정이 안느껴집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아빠도 엄마도 동생들도 그냥 평범
걱정해주고 아껴주고 해주는 그런
마음과 행동이 보입니다.
근데 문제는 저예요.
가족에게 딱히 애정이 안 느껴집니다.
가족의 사랑이라든지 애정 하다못해
아껴주는 마음 같은 거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디 놀러 가서 맛난 음식을 사 먹었어요.
많은 분들이 가족도 맛보았으면 좋겠다! 하고
음식을 사서 가족들과 나눠먹는다는데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심지어 예전에는 엄마가
"너는 어디 가서 가족들도 먹어보라고 생각나서
사온 음식이 있긴 하니?"라고
섭섭해하는 말을 들었었는데요.
진짜 저는 뭘 먹든 뭘 입든
뭘 하든 간에 가족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심지어 어릴 때 자주 수련회 같은 곳을
간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대부분
마지막에는 억지 감동 짜내잖아요.
거기서 가족 생각보다 졸려 죽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대학교에 와서 1년간 기숙사에
살아도 딱히 가족이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안 들어서 거짓말 안치고 한 달에 한 번
많아봤자 2주에 한번 이 될까 말까.
연락도 가족이 먼저 하고 용건이 있어서
전화했으면 했지 가족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거나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네버 전혀 없었어요.
이게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게는 조금 고민이
엄청 되더라고요.
지금은 학생이지만 취업을 한 뒤에
자취해서 혼자 살면 정말 가족들하고
연락은 먼저 거는 건 안 할 거 같아요..
정신적인 병일까요?
다른 분들도 이런 적이 있으셨나요?
제가 진짜 이상한 것 같아요.
베플
괜찮아요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후회하시면 되는 거예요. 극단적인 말일 수 있지만요.
너무 가족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그러한 당연한 사랑은 평생 부모님한테
밖에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에요.
나중에 살다 보면 저절로 느끼시게 될 거예요
베플
아무 조건 없이 널 사랑해주고
걱정해주는 존재가 이 세간에 부모님뿐이었다는 걸
언젠가 깨닫게 될 거야. 물론 그때는 네가 정말
힘들고 슬프고 외롭고 어려울 때겠지.
그때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때 너는 정말 많이 후회할 거야.
그뿐이야.
베플
전 엄마가 고생하며 우리 키운 걸 봐와서
그런지 엄청 애틋해요. 어딜 가서 맛있고
비싼 거 먹거나 해외여행 가기 전에
엄마 생각나고 미안해요.
그래서 선물을 사 가죠. 환경 탓인 거 같아요.
저는 자라면서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서 많이 위하게 되지만.
가끔 그런 생각해요.
제가 화목한 가정 전혀 갈등 없이 무난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부모의 경제력,육아 방법,
소통 방법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을까?
그냥 부모니까 당연한 거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실은 그게 무지 힘든 건데. 그렇게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보통 잘 살고 부모님 직장 빵빵하고
걱정 없이 자란 애들이 글쓴이밈처럼 독립적인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되실 때 고생하신 부모님 떠올려보세요
눈물 날 만큼 속상하신가요? 저는 그렇거든요
그 고생들을 봐와서 너무 아파서. 그래서 챙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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