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임신 & 육아

딱 10분만에 초스피드 출산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딱 10분만에 초스피드 출산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8월 16일 유도분만예정으로 
아침9시30분에 병원입원. 

am.10시부터 수액을 맞기시작. 
  진통의 기미는 전혀 없었고 
자궁문도 1센티 열린상태. 
  
pm.12시30분에 점심먹고 
역시나 진통의 기미는 전혀없음. 
  
pm.4시부터 허리가 아프기시작.   
본인은 워낙 허리가 좋지못했고 임신기간중 
허리통증에 심하게 시달려서 대수롭지않게 여김. 
  
혹시나 허리진통이 오려나싶어서 
속으로 젠장을 외치고있었음. 
  
잠을 청하고있는데 4시 30분쯤 
갑자기 배에서 턱? 탁? 하는
이상한느낌이 들었음. 
  
뭔가 터진거같기도하고 내려앉은거
기도하고 양수가 터진것도 아니었음. 
  
그러다 몇분후 진통이 오기시작. 
아랫배와 허리가 심하게 아팠음. 
  
그러나 본인은 두번째 출산이므로
역시나 대수롭지않게 여기며 
진통이시작되는구나
  
이러면서 또 참고있었음
  
근데 진통이 이상한거임. 
30초아프고 10초쉬고 30초아프고 
10초쉬고 진통의 시작이라기엔 간격이 
너무짧고 진통의세기도 심한거같아서 
결국 간호사언니를 불렀음. 
  
이전까지 진통은 전~혀 없었기때문에 
내진,제모,관장도 안한 상태였음. 
  
간호사언니한테 아프다고 하니 
이제 시작인가보네요,
이러시며 내진을 했음. 
  
근데 이게 뭔일? 아이도 많이 
내려온상태였고 자궁문이 
8센티까지 열려있다함. 
  
급히 분만대기실로 가는데 내진을 
해서인지.. 양수가 터진건지 배가 
진심 심하게 아파왔음. 
  
첫아이 출산할때는 자연진통으로 
무통맞고 편하게 낳았다싶은데 
  
아무리 그때 진통을 생각해도 
이번진통은 강도가 달랐음
  
분만대기실에 누워서 다시 내진을 
받고 무슨 기기를 배에 착용했는데 
그와 동시에 다시 엄청난진통이 오고

본인은 미친년마냥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음.   
진통의 세기가 1부터 10까지있다면
천천히 1부터 시작되야 정신을 차릴텐데   
갑자기 10세기의 진통이 오니까 
진짜 죽을거같았음. 
  
엄청나게 비명을 질러대는데 
갑자기 아래에 힘이 들어가는거임.   
아이나올거같다고 겨우말하고 
분만실로 들어갔음. 
  
분만침대에 눕자마자 살려달라고 
엄청나게 소리를 질러댔음.. 
  
바로 힘주기들어가서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힘주고 3번힘주고 
2번에 걸쳐 아이가 태어남.. 
  
4시 30분부터 진통기미가 보였는데
아이 태어난 시각은 4시 45분.. 
  
낳자마자 응애응애, 
소리 한번듣고 바로 정신을 잃었음. 
  
눈떠보니 병실에 옮겨져있었고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났다고함. 
 
위에서도 말했지만 본인은 진통의 
기미가 전혀없었고 내진,제모,관장도 안한상태. 
  
남편은 기다리다 지루해서 
잠시 나갔다가 병원호출받고 
겨우와서 탯줄잘랐음. 
  
힘주기할때 깨문 아랫입술은 3일간 
퉁퉁부어서 입술이 썰면
3접시가 나올거같았음. 
    
병원에 물어보니 초산이 아닌 경우, 
저처럼 급하게 낳을수도있다고 하네요. 
  
저같은경우는 그병원에서 
제일 초스피드로 낳은 산모로 등록됬어요 
  
하여간.. 둘째계획갖고계신분들은 
조심하세요. 길바닥에서 아이나올수도 있대요. 
  
또한 이리급하게 출산하면 
출혈이 심할수도있다 하구요. 
  
지금은 회복도 빨라서 멀쩡하지만 
산당시의 고통을 생각하면
다시는 아이낳기싫어지네요 ㅠㅠ 
  
절대 네버 부러운게 아니랍니다. 
천천히 진통와서 낳는게 훨씬 나아요.   
  
그럼 전 조리원이라 울 딸래미보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