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편안한 남친, 그래서 이별하려 합니다 - 네이트판 연애 사이다 댓글 썰
소개팅으로 만나
2년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1년 정도 사귀었을 땐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행복하겠단 생각을 처음 했었는데요.
2년 정도가 된 지금은 정말 이 사람과
평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1년 정도 사귀었을 땐 기복 없고 차분하고
따뜻하다고 느껴졌던 남자친구의 성격이
2년 정도 되니까 우유부단하다는 생각이 정말 큽니다
본인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집안에도
무슨 일이 있는 거 같은데 뭘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큰 문제를 결정할 때면 그 문제를
생각하는 것에 대해 귀찮아하는 것 같고요.
결혼을 하게 되면 큰 문제,
결정해야 될 순간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럴 때마가 왠지 제가 다 짊어져야 할 것만
같은 답답함이 느껴져요
뭔가 인생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에 대한
노력은 더더욱 하지 않고요 제가 봤을 땐
머리도 나쁘지 않고 집안에 큰일도 없었는데
그냥 흘러가는대로 평범하게 산 것 같더라고요.
집 주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선택할 때도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 복단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선택한 것 같더라고요.
대학 졸업하면서 직업을
어떻게 가져야겠다 생각도 없이
졸업하고 집안에서 소개해준 회사에
그냥 그냥저냥 다녀요
물론 본인이 만족해하는것 같지 않고요.
그래서 다른 직장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막 이거
아니면 안 된다 이런 식이 아니고 일단 넣어보고
되면 뭐 이런 뜨뜻미지근한 스타일이에요.
어릴 때부터 어려움 없이 지내고 부모님도
학구열에 불타거나 하지 않으셔서 그냥 뭘
도전하고 가지고 싶단 생각이 없나 봐요.
그럼 지금 상황에서 만족하냐 그것도 아니고요.
저는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하고 경쟁하며
찌들어 살아와서인지
(그럴게 살수 밖엔 없었고요..)
남자친구를 처음 봤을 때 참 편안하게 순리대로
평탄한 인생을 살아서인지 사람이 참 편안하게
느껴진다 나도 저 사람과 살면 마음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겠지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냥 자기 방에 있나 봐요. 그냥 그게 다예요
처음엔 과음도 안 하고 해서 이런 사람도
있네 했던 게 이젠 진짜 이런 사람이
다 있네로 바뀌더라고요.
데이트도 2년 동안 사귀면서 사는
지역 주변만 몇 번 다녀왔고요.
그냥 주말에 한번 만나 영화 보는 게 다예요
밥 먹고 영화 보고 저는 사실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내가 경험해본걸, 그 사람이 경험해본 걸 서로 공유하면서
좀 더 시야도 넓히길 원했거든요.
근데 2년 동안 똑같아요.
물론 남자친구가 나쁘다고 욕하는 게 아니에요
처음에 그렇게 본 것도 저고 지금 이렇게
보는 것도 저예요. 남자친구는 그대로인데
다만 2년 동안 많은 모습을 봤는데 그게 장점보단
단점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사람으로서의 단점보단 나와의 관계 속 장단점이오.
근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어쩌다 지인을 알게 됐는데
그분은 남자친구보다는 어린데 뭔가 성숙되게
자기 인생을 생각하고 늘 노력하고
도전하고 그렇게 사시더라고요.
남자친구보다 2살이나 어린데도 커 보인다고 할까요.
뭔가 저런 사람과 결혼해서
산다면 든든한 나무 같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저 사람은 알아서 잘 사니까 나는 내 스스로만
잘하면 되겠단 그런 느낌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왠지 내가 챙겨줘야 할
이끌어가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생긴다는 느낌이거든요.
집에서도 맏이라서 제가 결정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데 그 짐을 좀 나누고 싶은데
이 사람은 저에게 그 짐을 더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가끔 결혼했을 때 얘기를
서로 하는데 왠지 모든 경조사를 제가 알아서
다 챙겨야 하고 이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그럼 우리 집도 시댁도 남편까지도 이끌어가야 하는
그럼 무거운 짐을 가져야 된다는 게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더라고요.
지금 한 달 째 만나지 않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같은 지역 살아요)
서로 못 만난다는 거에 느끼는 감정은
한 번은 그냥 패스 두 번도 그냥 부담 없이 패스
세 번? 세 번은 좀~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패스 그래 괜찮아
네 번째까지 패스하려니까 무슨 일 있어?
요즘 이상해 그냥 그게 끝이에요.
이렇게 못 본 지 한 달이 되어가려 합니다.
그래도 어제저녁 통화할 때 아무렇지 않아요.
우리 서로 웃으면서 통화하죠 물론 시답지
않은 내용으로요 날씨 춥다. 저녁은 먹었냐. 뭐 하냐
잘 자라 이렇게 얘기하다 할 말이 없어서
잘 자라 하고 끊었네요.
남자친구는 농담 식으로
헤어지려고 일부러 그러는거냐 요즘 이상하다
말은 하지만 뭐 별다른 큰 액션은 없어요.
그냥 그게 다예요.
저도 솔직히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서 옛날 일이 떠오르더라고요.
저한테서 마음 떠난 사람한테 매달리는 거
그동안 사랑했고 좋았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마음이 변하고 그리고 그렇게 같이 지내온 사람이 잡는데
어떻게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을 수 있는지 이런 마음인가 봐요.
그냥 그 사람이 밉지도 싫지도 좋지도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어서 무색무취예요
2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린 뭘 한 거지란
생각이 들고 제 잘못도 많고요.
그리고 32살인데 앞으로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아무것도 모를 때 결혼하란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남자친구 집에 아무 일도
없었으면 우린 결혼했을 거예요
이 사람과 헤어지면 저는 앞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요
31살에 남자친구를 만나 이제 33살이
되어가네요. 우려했던 걱정이 현실이
됐다는 게 너무 슬퍼요 인연이 또 나타날까요.
주변에 친구들은 벌써 예쁜 아기 낳고
알콩달콩 사는데 왜 저는 그게 어려운 걸까요.
꼭 인생의 실패자가 된 기분이네요
결혼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아님 인생 선배분들요 ㅜㅜ
베플
문제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본인한테 있네요.
처음에 좋아 보였던 부분이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고 나니
안 좋게 보인다고요? 거기다가 다른 사람과의 비교까지
지금 멋있게 느껴진다는 그분과 연애하면 나무 같고
좋을 것 같으세요?
또 익숙해지고 나면 좋은 점에 대한 흥미는
사라지고 언제 나쁜 점으로 둔갑할지 모르죠.
누굴 만나도 만족할지 모르고 좋았던 부분마저
나쁘게만 보려는 님은 연애할 자격이 없는 것 같네요.
본인의 단점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의 단점까지 사랑해주는 상대방을 기만하지 마세요
베플
지금 지인한테 느끼는 감정을 처음엔
남자친구한테도 느꼈겠지? 남자 단점만 적어놓고
우리한테 헤어지란 말 부추기는 답정너 같음
베플
자기가 찔려서 남자 단점만 장황하게
적어놓고 스스로 이러니 헤어져야 되라고 자기 위로
하는 글 같음... 슬슬 싫어지는 차에 남자 하나 만나고
그 남자가 더 좋아졌니? 그래서 네 남자친구가 더 지질해 보이고?
그 남자 만나봐라 계속 좋은 점만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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