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이중인격이라고? 잘해줬더니 엿먹인 쓰레기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이별 썰
저희는 그냥 좋아서 2년 연애하다가
결혼 전제로 지금 4년째 연애에 접어들었습니다.
성격도 서로 잘 맞추어 주는 편이고,
사소한 다툼조차도 별로 없었어요.
남자친구도 남자친구 나름대로 참아 주기도 했겠지만,
저 또한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아니면
대부분 참고 넘기는 성격이었어요.
5분, 10분 약속 시간 늦게 되면,
(5,10분은 자주 있는 일. 평균 30분.)
늦을 수도 있지. 차가 막히겠지. 일 처리가
조금 늦게 끝났나 보지. 등등. 물론 30분
정도씩 늦을 때는 연락하고 늦어집니다.
그 이유들이 사적인 것도
있으며 공적인 것도 있고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좋게 좋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넘겼어요.
술자리를 가질 때에도, 회사 식구들과 마실 때나
친구들이랑 마실 때나 터치 안 해요.
그냥 술자리 간다 그러면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집에 조심히 들어가.
이걸로 끝입니다. 이성이 섞여 있어도
우선 믿고 보내기 때문에 어울리지 마라,
적당히 마셔라, 일찍 들어가라, 집에 들어가서
연락해 등등 여자 친구로서 내뱉고 싶었지만
구속을 받는다고 느낄까 봐 그러지 않았어요.
믿음에 대한 보답인지
다른 이성 문제로 다툰 적은 없습니다.
그 외에도 친구들이랑 당구장이나 볼링장을 간다던지,
저와 함께 하지 않는 그 외에 모든
개인적인 시간엔 믿고 놔주는 편이에요.
일 할 시간에는 당연히 연락을 점심시간
쯤에만 하는 편이고요.
주위 친구들이 왔을 땐, 정말 좋아하냐,
연애하는 것 맞냐 그런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
연락을 너무 자주 주고받지 않으니까.
제가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고 싫은 소리
잘 안 하고 거의 참고 넘기는 듯 보였으니까?
그렇다고 제가 속상하고 화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는 건 아니거든요.
참을 만 하니까 참는 거고,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 줄 만한 행동?말?
같은 거여서 넘기는 거고요.
그런데 최근, 제 친구 한 명
때문에 남자친구와 조금 다투게 되었고,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친구 때문에 다투게
되면서 저도 처음으로 화를 냈고, 그런 저의 화를
내는 모습에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잠깐 시간을
가지자는 둥 말을 하기에 시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냥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제가 성격 상, 징징 거리를 걸 싫어합니다.
친구 중에 한두 명씩 있는데 한 명은 하다가
알아서 적당히 그만두는 친구가 있는 반면,
끝까지 만났다가 헤어질 때까지,
헤어지고 나서도 톡에서까지 징징거리는 친구가 있어요.
힘들다, 아프다, 덥다, 오늘 생ㄹ한다, 생ㄹ통
너무 심하다, 쉬고 싶다, 일가기 싫다 등등
부정적인 말만 가득하고,
앓는 소리만 내뱉는 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위로도 해주고 걱정도
해주고 하지만 그게 지나치면 저도 어쩔 수 없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옆에 있을 때든 없을 때든 그렇게
행동할 때마다 조용히 대처했는데
이번엔 남자친구가 함께 있을 때
또 그러길래 톡을 씹을까 생각도 해 봤지만
남자친구가 계속 씹어도 되냐며 신경 쓰지 말고
답장하고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시간 빼앗기기 싫어서,
지금 데이트 중이어서 연락 계속 주고받기
힘드니까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바로 전화가 와서는 구구절절 얘기를 하는 겁니다.
통화가 5분 10분 이어지다 보니
남자친구도 폰 꺼내서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진짜 미안한데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힘든 일 있으면 그때 들어주겠다,
그랬더니 지금 전화 끊을 거냐면서, 친구가 힘들어
하는 데 그거 하나 시간 못 내주냐고,
네 남자친구가 그렇게 소중하냐고,
친구한테 내주는 시간이 아깝냐고
별의별 욕을 섞어 가면서 저한테 쏘아붙이더라고요?
처음엔 당황해서 아무 말 못하다가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정신 차리고
남자친구가 앞에 있든 없든 저도 제 할 말을
속 시원하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욕으로 맞받아쳤던 건 아니고요.
그렇게 통화를 끝냈더니
남자친구가 절 이상하게 보고 있더군요.
너 화내는 거 처음 봤다고, 성격 원래 이런데
나 만날 때 숨겼던 거냐고. 친구한테 왜 그렇게 화내냐고.
이때가지 나한테 화냈던 건 화도 아니었네라고
남자친구 구의 말과 행동에 잘못이 있을 때
정색 조금 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화를
낸 것 말곤 없습니다.
그래서 말해줬어요.
이러이러 했는데 참다 참다 하필 오늘,
지금 터진 것뿐이라고. 평소였으면 아니었을 거라고.
친구가 다짜고짜 욕하면서 쏘아붙이는데 참을 수 없었다고.
그랬더니 내가 너 성격을 모르냐,
사소한 건 그냥 넘길 줄 아는 앤데 친구가
나쁜 말했다고 그렇게 화를 내면 친구가 뭐가 되냐,
힘들어서 너한테 속풀이 좀 하려고 전화 한 것 같은데
그러면서 친구 편을 들더라고요?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안 힘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또는 같은 일을
해도 사람 체력 등에 따라서 힘듦을 느끼는 게
다를 뿐이지, 본인만 힘든 건 아니잖아요.
누구나 힘든데 힘들다고
가끔씩도 아니고 매번 그러는 게 정상이냐,
정상이라고 쳐도, 매번 힘들다고 친구한테
하소연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
한두 번 힘들다고 앓는 소리 내면
처음이라서 힘들 거야, 적응하면 괜찮아질 거야 등등
위로라도 해주는 데 매번 그러면 더 이상 해 줄 말도 없다.
그랬더니 하는 소리가 그래도 친구면 받아줘야지.
그거 받아주기 싫다고 그렇게 화내냐.
아프다고 끙끙 앓는 소리 내는 것도,
매일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누구나 아플 수도 있고 아프다가
나을 수도 있는 건데 꼭 본인만 아픈 것처럼,
곧 죽음처럼 징징 거리는 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그러면 짜증 나는 건 당연하다.
그랬더니 너처럼 건강한 애는
아픈 거 잘 몰라서 하는 소리 아니냐고
건강? 주위 친구들에 비해서 딱히 체력
관리하는 건 없지만 건강한 것 같긴 합니다.
생리통도 잘 없는 편이고, 가끔 있어도 참을 수 있고,
1년에 한두 번 정말 세게 아플 때도 약에 의지
하지 않고 어떻게든 참는 편이고요.
물론 그 고통이 다른 사람에겐 참기
어려운 수준일 수도 있겠지요. 저는 참을 만하고,
참을 수 없어도 참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게 안 되더라도 혼자 끙끙 앓는 편이지
친구처럼 퍼뜨리고 다니면서 나 아프니까
좀 알아줘.라고 내색하지 않거든요.
아픈 거 참고 숨기고 할 일 다 하다가도,
쟤 아픈 것 같다.라고 티가 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플 때에는 걱정해주시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에게 오히려 제가 미안해져서 정말
못 견디겠다 싶으면 조용히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점심시간 포함해서 잠깐 병원 갔다 오거나 합니다.
내가 주위 사람들에 비해 자주
안 아플 뿐이지, 나도 생ㄹ통이 있을 때도 있고,
감기 몸살 걸렸을 때도, 장염 걸렸을 때도 있다.
그런데 그걸 내색해야만 하냐,
내색해서 알아주면 기쁜 거냐,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아니다.
친구의 경우에도 알아줬으면 하는 성격이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적당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매달 생ㄹ통 때문에 아프다고 징징 거리고,
기침 잠깐이라도 하면 감기 걸릴 것 같다고,
종이 넘기다가 베여서 따끔거린다고,
어디 모서리에 부딪혔는데 아파 죽겠다고..
자잘하게 아픈 것까지 왜 그렇게 내색하냐,
나 아프니까 좀 신경 써줘라. 그러길 바란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당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랬더니 너무 매정하답니다.
어쨌든 아픈 거고, 아파서 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 같은데
격려도 못해주냐고
정말 착하고 배려심 깊고
남을 생각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줄 몰랐다고.
꼭 이중인격인 것 같다고. 앞에선 착한 척,
뒤에선 그렇게 짜증 내고 화도 내냐고.
무서워서 우리 결혼하겠냐고.
너 성격 진작에 이런 거 알았으면,
지금 이렇게 확 깨거나 하지도 않았을 텐데
처음 겪는 거라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내가 다 화난다고.
정말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큰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닌데,
자잘하게 아픈 것도 격려를 해야 하는 건가요?
크던 작던 아프다.라는 것에
대해 걱정해주고 격려해줄 수는 있어요.
조심 좀 하지 그랬어, 많이 아프겠다.
얼마든 지 해 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반복적으로 수도 없이
그러는 건 참기 힘든 것 아닌가요?
나는 너 이런 점이 너무 싫다면서
뜬금없이 말을 꺼내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너무 표현을 안 한대요.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차라리 제 친구처럼 징징 거리던
말던 그렇게 표현 좀 해주면 좋겠다고.
넌 너무 참고 숨기려고 내색 안 하려고만 해서
그것도 문제라고. 남자친구한테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징징거리면서 애교를 부릴 수도 있지 않냐고.
네가 30대 넘은 것도 아니고 중후하게?
꼭 성숙하게 행동할 필요도 없는데 20대에 맞게
그런 건 내색해도 좋은 것 아니냐고, 그런 것쯤은
남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 표현해도 좋다고.
너 행동 옳지 않다고. 게다가 넌 나를 사랑하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도 아닌 것 같다고. 남들은 자기
남자친구가 친구들이랑만 시간 가질 땐 평소보다 더 연락하면서
뭐 하냐 어디냐 묻곤 하는 데 넌 재미있게 놀고
조심히 들어가란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것 같다고,
술자리를 가질 때에도 그런 얘기뿐이고
남들이 하는 것처럼 막히지 않아서
가끔 그럴 때마다 얘는
나를 크게 사랑하지 않나? 내게 관심 없나?
내가 뭘 하든 신경도 안 쓰겠다 이건가?
그런 생각 든다고 암튼 친구가 정상인데
네가 그러지 않으니까 그냥 참다못해 화를
내고 그런 거라고. 그러니까 네가 잘못한 거니까
친구한테 연락해서 먼저 풀어주라고.
정말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어이가
없어서 전 듣고만 했었네요. 남자친구 말이 끝날 때까지.
구속받는다는 느낌 주기 싫어서,
친구들과의 시간 즐겁게 보내라고,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연락을 안 했던 것뿐이고,
그냥 한두 번 짧게 연락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는
말에 저 또한 충격을 받았네요.
제가 표현을 못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할 땐 하고 아닐 땐 안 하는 것뿐인데
저의 방식이 잘못되었던 건 가봐요.
걱정할 까봐, 걱정 끼치기 싫어서 내색을
안 했을 뿐인데 그게 잘못됐다고, 옳지 못하다고.
네. 옆 사람 에게 힘들거나 아플 때 기댈 수는 있겠죠.
하지만 사사로운 걸로 자주 기대어 가면서
걱정 끼치고 싶지 않고, 부담 주고 싶지 않아요.
그런 성격을 가진 게 저여서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제 편에 서서
한 마디 만이라도 해주길 바랐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친구 편에 서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먼저 풀어 주라네요.
사소한 것 하나하나 친구를
위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싫대요.
너의 그런 성격들,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는데
막상 연애하고 결혼하려고 하다 보면 정말
안 좋은 거라고. 다 받아주고 배려해주고
착하고 그렇기만 한 여자 매력 없다고.
날 사랑하긴 하나?라는 느낌만 들게 해줄 뿐이라며.
통화할 때 큰 소리를 내진 않았지만 그렇게
쏘아붙이듯, 화를 내고 짜증을 내던 내 모습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는지 충격이라면서,
그런 애인 줄 몰랐다고. 진짜 이중인격 같다고.
마음 가라앉히게 시간 좀 가지자고
시간 가질 필요도 없고, 여기서 그만하자.
내 행동이 잘 못 되었고, 그로 인해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느꼈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널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닌데 오해가 있었네.
어쨌든 네가 시간 가지길 원하는 것 같은데
가질 필요 있나? 여기서 그만하자.
무서워서 결혼하겠냐고? 할 필요 있냐.
나도 여자친구의 친구 편에 서서 친구 걱정부터
하는 남자랑은 무서워서 결혼 못하겠다.
그러고 헤어졌네요.
일요일 내내 뭐 그런 걸로 결혼 없었던 일로
하자고, 헤어지자고 하냐. 그냥 생각할 시간을 좀
가지자고 한 건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고
전화를 안 받았더니 톡이 여러 개 와 있네요.
단번에 마음 정리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저 잘한 거 맞겠죠?
친구 편들었다고, 홧김에 헤어지자고
한 게 잘못... 된 거일 수도 있는데 저는 홧김에
한 얘기가 아니라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에 실망을 했고,
그로 인해 4년간 사귀면서, 이전의 있었던 대수롭지
않고 참고 넘겼던, 또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지 말라고
했던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이 되새겨지면서
깨달았던 것이 '나아질 행동이 아니구나.'
싶은 것도 있어서 마음을 굳혔습니다.
잘 한 일 아니라면 쓴소리해주셔도 되고,
잘 한 일이라면 위로를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베플
나 진짜 남자친구가 하는 말 보면서 어이없고
황당하고 기가 차고 화나고 등등
진짜 폭발하는 줄 알았는데 헤어졌대서 기분 좋아짐
4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라서 친구 역성을 들고 있나... 친구가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화를 낼까 하는 생각이 일반적인 것
아닌가..;;;어쨌든 잘하셨어요.
징징 우 친구가 짜증은 나지만 덕분에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정리할 수
있었으니 쓸모는 있는 친구였네요
베플
흔히 하는 말이 있죠. 잘해줘도 지랄이야.
시간 가지자고하면 놀라서 앞으로 이런 모습 안 보이고
더 잘할게 하고 매달 일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베플
님의 그런 모습에 님한테 정이 떨어졌다면
평소부터 님을 의심한 거네요.. 이 여자 믿을만한
내 사람일까? 이런 심리가 그대로 님이 무서워 보인 겁니다.
한마디로 인연이 거기까지 인 거죠.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끝까지 함께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평소에 불만을 그렇게 많이가지고 하나하나
쌓여져있는데 뭘 더 바라겠어요.남자친구는 님의
장점보단 단점이 더 기억에 확확 들어오는 것 같아요.
내 장점을 이끌어 내 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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