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고민 & 건강

너무심한 코골이 미칠거 같아요 - 네이트판 레전드

너무심한 코골이 미칠거 같아요 - 네이트판 레전드


진짜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미쳐버릴 것 같네요. 남편이 코골이가 너무 심해요. 수술도 한번 받았는데 그대로네요 코 골이도 코 골이지만 진짜 이 사람 태도 때문에  심하게는 이혼이라도 해야 하나 싶어요.

저희는 맞벌이고 6개월짜리 딸 있어요. 제가 퇴근이 빠르고 주말에는 대부분 쉬어서 낮에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시고요 그 외에는 제가 아이케어 하고있어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한방에서 같이 자는데 남편은 퇴근이 11시라서 12시~1시쯤 자러 방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아이랑 저는 잠을 못 자요 

아이는 재워야 하니까 안아서 거실에 이불깔고 누워서 자고 있으면 어느새 남편이 따라나와 코 골며 자고 있어요 왜 그러냐고 아이는 잠을 자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 옆에 사람이 없으면 잠을 못 자겠다고 오히려 짜증이고 거실에서 아이만 재우고 저는 들어오래요 

옆에 누워서 코 고는 소리만 듣는 저는 생각도 안 하나 봐요. 잠도 못자고 일하고 와서 아기 돌보는 제 상황은 전혀 생각 안 하고  제가 옆에 없으면 잠이 안 오니까 아기를 가슴 위에 엎드리듯 눕혀서 재우래요. 그러면 코 고는 소리에 놀라서 깨더라도 다시 잠들거든요. 근데 이렇게 자는 날은 낮에 아이가 엄청 보챈다고 엄마가 힘들어하셔서 코골이땜에 싸우는 게 몇 번째인지 지긋지긋해 죽겠어요. 

처음부터 지금처럼 심한 건 아니었는데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환절기 때는 재채기에 기침,콧물까지 진짜 남편은 수술까지 했는데도 안 고쳐지는데 어쩌라는 거냐 이러고 있고 저는 밤에 잘 때만 각방 쓰자. 아이랑 나, 친정엄마까지 다들 너무 힘들다 이런 입장인데 저도 7시에 출근해야 하니까 아기 잘 때같이 자는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4시에 퇴근하고 와서 아이돌보고 씻기고 재우고.. 그 시간에 남편이 없으니 저 혼자 다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고집부리는 걸로 느껴지거든요. 부부인데 각방 쓰자고 하는 제가 정신이상한거라고 코골이로 싸울 때마다 말하는데 이런 상황에 각방 쓰는 게 이상한가요??  밤에 잘 때 밤잠 정도만 따로 자는 건 제가 이기적인가요? 

그리고 코골이 정녕 나아질 방법 없는 건가요 뭐라고 말을 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남편이 좀 저를 이해할까요 자고 있는 중에 깨우기도 하고 밀기도 하고 아기가 울어도 그냥 두고 기다려보기도 하고 했는데 코 골며 잘 자더라고요 정말 조용히 자고 싶네요

세상에나.. 코골이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많이 있군요 이제 아기 재우고 확인하려 들어왔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일하면서도 곰곰이 생각하다가 평일에는 제가 일하니까 일하는 날은 각방 쓰고 주말엔 제가 쉬니까 아이랑 낮잠이라도 자면서 잠 보충하고 쉬는 날엔 아이를 작은방에 재우고 제가 왔다 갔다 해보겠다 라고 좀 있다 남편 오면 말해보려고요.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아요.

이래도 거절하면 진짜 오늘 밤부터 알려주신 거 하나씩 다해 보려고요 연애할 때는 코 고는 게 있긴 했지만 심하지는 않았어요 5번 같이 잠들면 1번 코 고는 정도 심하게도 아니고 그냥 드르렁거리다가 멈추는 정도였고  아주 많이 피곤하거나 술을 주량이상으로 마시면 코 골아서 그 정도는 이해하고 지냈죠 결혼하고부터 조금씩 심해지고 빈도가 높아지더니 지금은 정말 다른방에 누워있어도 들릴 정도예요. 
그래서 산후조리원에서도 말이 많았어요. 결국 남편은 시댁 가서 자고 출퇴근했고요. 살은 연애할 때랑 5킬로 정도 찐거같고 알레르기 비염 있어서 약 챙겨 먹어요. 이것도 연관이 있을 거 같네요

코글링? 인가 그런 거랑 테이프도 사용해봤는데 효과가 없었고요. 제가 귀마개 하고 자다가 아기 태어나고부터 귀마개를 못쓰니까 잠을 못 자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11시 출근 11시 퇴근인데 열심히 일하는 거 잘 알지만.. 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어느 날은 밤에 아이안고 미친 듯이 펑펑 운 적도 있어요 너무 자고 싶어서요 쓰다 보니 눈물이 아무튼.. 이제 좀 있으면 남편 올 텐데 이야기해보고 그래도 각방 싫다 하면 발로 차 던 때리던 해서 깨우려고요. 이것저것 정보도 많이 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베플
전 신랑이랑 각 방 씁니다 정말 편함 ㅋㅋ 근데 남자들은 순순히 각 방에 동의안해쥼 전 처음에 코 고는거 녹음해서 들려주고 날밤 샐 각오로 코 골 때마다 골지 말라고 발로 힘껏 차고 흔들어 깨웠어요 그렇게 한 달 괴롭히니깐 지도 지쳤는지 각방 쓰자고 합디다 잘 때 괴롭히세요 코 골고 자빠져자는 게놈은 피곤한 거 없어서 그런 거임 

베플
코 고는 사람은 지 소리가 어떤지 모름. 고문 중에도 상소문이 예부터 잠 안 재우는 거임. 그냥 문자적으로 보면 코 고는 것 가지고 각방이냐 할 텐데, 돼지 여물 먹는 소리 들어가면서 눈 뻘개져서 잠 설쳐보면 심한 게 아니란 거 다 앎. 녹음해서 들려줘봐요 

베플
녹음해서 아니 녹화해서 보여줘요. 코 골 때마다 깨워요. 지도 못 자봐야 잠 못 자는 고통을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