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가장 우울한 생일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남편의 외도에 그리고 그 후에
저에게 보여준 반성 없이 적반하장이었던
모습들에 몸과 마음이 지쳐 운동과
치료를 핑계로 아기와 함께 며칠 전부터
친정에 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는 친정엄마께선
혼자 쓸쓸하게 있을 사위 걱정에
그리고 날이 날이니만큼 아기는 두고
집에 다녀오라 하십니다.
엄마께서도 뭔지 모를 불안한
느낌이 드셨던 거겠지요.
걱정 끼쳐드리기 싫어서
아니 솔직하게는 조금의 기대를
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지금까진 생일을 제대로 한 번
챙겨준 적 없고 선물을 못 받았어도
무뚝뚝한 성격 탓이겠거니 했지만
올해는 다를 거라 아니
달라야만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티브이 보며
저녁을 먹고 각자 핸드폰을 보며
티브이 시청 후에 자러 들어갑니다.
같이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 소파에 남아 티브이를 보다
다른 방 침대에 누웠습니다.
외도 사실을 안 후 몇 번이고
무너져 내린 상처받은 가슴이지만
아직도 적응이 되질 않고 자꾸 눈물이 납니다.
출산의 고통을 잊기도 전에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수시로 깨는 아기 때문에
낮이고 밤이고 잠 한숨 제대로 자지 못 하고
애 먹이고 재우느라 너무 힘들었던
그때 꼭 그래야 했는지 임신을 안 순간부터
좋은 핑곗거리 생겼다는 듯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던 것도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끄럼을 무릅쓰고 먼저 다가갔다
냉담한 반응에 알 수 없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게 만들었던 일도
자꾸 반복되는 거짓말에 제대로 핑계를
대지 못 해 더 의심스럽게 만든 것도
오히려 나에게 의심하는 게
기분 나쁘다며 마음의 문이 닫힌다고
큰 소리치던 모습도 아직도 이렇게 생생해
가슴을 찢어놓네요.
주체를 할 수 없을 만큼의 눈물을 쏟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됐지만
지금 이 공허함과 우울함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아기와 친정식구들 생각에 겨우
마음을 다잡지만 그냥 어서 빨리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살면서 오늘이 최악의 생일이네요.
베플
토닥 토닥 남편이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챙겨 주세요. 자기 자신에게 격려해주고
선물도 줘보세요. 쓸쓸하게 혼자
울어본들 더 쓸쓸할 뿐입니다.
바람까지 피운 남편에게 모든 걸
의지하고 사는 건 바보짓입니다.
이혼도 좋은 해결책은 아니죠.
부부 상담이나 개인상담 등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베플
깊이 이해합니다. 저 또한 생일날
혼자 울며 정말 최악이라 생각한 적 있었네요
시간이 흘러 이 문구에 크게 깨달음이 왔었는데요
"어떤 상황, 어떤 사람이 주는 상처도
내가 허락하지 않겠다. 내 행복은 내가 만들겠다"
라는 것. 말이 쉽지 현실은 쉽지 않겠지만
상대방에게 기대할수록 실망은
너무 크고 서운함이 크죠.
툭 터놓고 그 사실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그 뒤로 용서를 하든 하지 않든
모든 건 글쓴이님 손에 달렸네요.
굳건해지세요!
베플
먼저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 엄마가 우울하면
다 아기에게 전달됩니다 아기도 우울증
생기고 심하면 자폐도 올수 있어요
아가를 생각해서 남편 미운 거
떨쳐버리고 혼자라도 재밌게 사세요
아가랑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 많아요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애들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난 과부다 생각하고
나만 생각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남편 미워하면 우울증 안 떠나니까
없는 놈이라 생각하고 마음 하나 비우시고
사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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