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시댁에서 하녀대우, 결혼 해도 될까요? - 미즈넷 레전드 부부토크
저랑 남자친구랑 만난 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남자친구 형제가 남동생만 3명이 있습니다.
둘째 고3셋째 고1 막내 7살
1년쯤 만났을 때 오빠가 집에
놀러 가자고 해서 갔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손님인데 물은 커녕 그냥
식탁에 앉아서 얘기만 했습니다.
결혼 생각 있냐고 물으시길래
결혼할 생각 있다고 말씀드리고
그 후부터 결혼 얘기를 자꾸 꺼내시고
오빠 동생들한테는 도련님이라고
부르라 그러고 전화도 자주 하라 그러고
사실 부담이 됐습니다.
결혼식 날을 잡은것도 아니고
아직 저희 부모님하고 얘기된 것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그러시니
몇 번 보더니 이젠 방귀가지 트시고
몇 주 전에 오빠랑 오빠 부모님은
낚시를 가시고 저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못 가고 집에 있었습니다.
집에 있으니 오빠 동생들하고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제가 요리를 썩 잘하는것도 아니어서
7살짜리 막냇동생도 있으니 볶음밥이랑
라면이랑 같이 끓여먹었는데 오빠한테
어떻게 라면을 끓여줄 수 있냐면서 그러셨답니다.
아주 결혼해서 라면 끓여줬다가는
욕 얻어먹을 기세입니다.
또 집에 놀러를 가면 반갑게는
아니더라고 왔냐고 그 정도 말씀은
해주실 줄 알았는데 다른 일하고 계시면은
그냥 처다만 보고하던 일 계속하시고
신경도 안 쓰시는 것 같고 그러시는 분들이
제가 인사 제대로 안 했다고
오빠한테 말했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왜 전화도 안 하냐고
벌써부터 맏며느리 잘해야 한다면서
나중에 동생들이 결혼했을 때 그 동서들하고
잘 지낼 수 있을지 그런 걱정을
벌써부터 하신다고 합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제가 좋은
감정이 없고 불만만 있어서 그런지
결혼도 하기 전부터 전화해라 집에
자주 와라 맏며느리 노릇을 잘 할 수 있을는지
이런 말들을 들으니 전화도 하기 싫어지고
시부모님이 하신 행동들은 생각 안 하시고
뭐든 저한테만 다 잘하라고 하니
진짜 스트레스받더라고요
남자친구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데 말이지요
제가 결혼을 할 거면 그냥 다 맞추고
이해하고 그래야 할까요??
조언 좀 많이 부탁드려요
베플
아이고 님 부모님 이 사실 알면
땅을 치고 통곡하시겠네요.
곱게 키워놨더니 남자에 미쳐
남의 집 가서 종년 노릇하며
욕먹고 다니니 쯧쯧쯧
베플
벌써부터 시부모들 인성이 보이네요
라면 끓여준 게 그리 억울합디다?
그럼 맛있는 거 시켜줄 테니
그 돈 내놓으시던가 인성 잘 살펴보세요...
베플
그럼요.. 님 말속에 정답이
"제가 결혼을 할 거면 그냥 다 맞추고
이해하고 그래야 할까요"
결혼은 현실이니 지금 그런 것과는
레벨이 달라지겠지요.
특히 이런 남자친구 부모는 아마도
결혼식을 거치면 님을 공인된 '하녀 신분'
으로 해석해서 대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된다는 이건 아니다?
그럼 남동생 줄줄이 딸린 그 남자랑
헤어지는 것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아마도 님이 그냥 감수하고 결혼하면
그 일곱 살짜리 '도련님'의 '엄마'역할도
따놓은 당상일 듯
내 딸이 이 모양이면 내 쫓을 예정입니다.
집에서도 안 하던 종노릇을 남자 집에
가서 한다니 이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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