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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이 주는 행복이 뭐가 있을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이 주는 행복이 뭐가 있을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저는 결혼에 아주 
부정적인 20후반 여자예요 

그동안 근무한 곳들이 
거의 여자 위주의 일들이었고 
결혼해서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라고는 
시집. 남편 험담이 가장 많았죠.  

그분들도 결혼 전의 
자유로운 시절이 있었을테고 
그때는 남편을 사랑해서, 또 함께 꾸릴 
가정의 행복을 꿈꿨었겠죠. 

힘들걸 알았으면 결혼했겠어요? 

근데 인생의 행복을 위한 결혼이 
발목을 붙잡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만 같아요. 

항상 내 편일 것 같은 남편은 남의 편이 되고.. 
한 가정을 꾸렸으니 처녀 때 하던 취미나 
만나던 친구들 들 등 결혼 전 생활패턴도
남편과 함께 맞춰나가면서 자유를 잃게 되고

나는 아기가 너무 싫은데 애라도 
낳으면 그나마 남은 자유도 완전히 박탈당하고
게다가 알고 보니 남편이 육아와 가사는 
여자가 해야지 이런 마인드라면 

시집은 나보고 딸 같다고 말하면서 
지나치게 간섭한다던가

명절은 남자는 자기 집에서 
쉬는 날 며늘리는 노동하는 날이고 
자기 부모 아프면 우리 집에 모실 테니 
네가 고생 좀 해줘라 하던가

서운해서 남편한테 얘기하면 어른인데 
어떻게 해 네가 이해하고 참아줘
이딴 식일지도

저희 엄마는 그러면 뭐 하러 결혼을 아녜요 
맞아요 저 진짜 결혼 따위 하고 싶지 않아요

근데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결혼 생각을 
하고 있고 저 또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람이라 같이 살아도 좋다고 생각해요.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평소 하는 행동은 전혀 그런 모습이 없는데 
집안일이나 명절 이야기 등등하게 되면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휴.. 

예를 들면 본인 집은 명절에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 거 아니라서 
자기는 할 일 없다고.. 큰엄마 때부터 
당연히 여자가 하는 거라고

나는 명절 당일은 친정에 못 가고,
옛날부터 출가외인이니 어른들은 그렇다고
뭐 이런 것들..  

저하고 연애하는 모습에서는
전혀 몰랐는데 저런 가치관에 진짜 충격받아서 
대판 싸웠거든요? 여자라서 당연히 일하고 
며늘리라서 뭐하고 그런 게 어딨냐고 같이하는 거지 

시가 가면 친정도 가는 거고 시가에서 
남편이 내 생각도 안 하냐고 뭐 암튼 자세한 상황은
너무 길어지니 대판하고서 무조건 
제 편 든다고 하더라고요? 

안 그러겠다고 하고 
찝찝하지만 넘어가기는 했어요

근데 그 이후로 또 결혼 얘기가 
나올까 봐 겁나요 ㅎㅎ 난 이렇게 부정적이고 
결혼에 열려있지 않은 사람인데 
또 이 사람하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서 다음에 또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 
다시 한번 확실하게 짚고 시가 식구들을 
보게 되면 어떤 분들인지 보고 결정할 생각이에요. 

친구는 제가 너무 결혼에 대한 
저만의 고정관념이 심하다고 하고, 

엄마는 요즘에 그런 사람들이 어딨냐고 
남자친구도 잘 몰라서 그런 말 한 거고 
네가 나중에 안 할까 봐 일부러 세게 말했을거다.

결혼하면 서로 잘 하는 만큼 
알아서 잘 하게 되어있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현실적인 것을 넘어서
빡빡한 생각을 하는 건가요? 

결혼해서 결혼 전보다 
행복한 경우도 있긴 있나요? 
내 가정이 있다는 것과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껴지나요? 

혼자 늙는 것보다 함께 늙는 게 정말 나은 건가요?  
이런 것들이 결혼으로 포기하게 되는 
내 자존심과 자유보다 큰 기쁨으로 오게 되나요?  

요즘 남자친구 생각만 해도 
생각이 결혼으로 이어져서 스트레스에요. 
이러다가 물 흐르듯 그냥 결혼까지 
가버리면 어쩌나 걱정되고요.  

아무튼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웃기지만 나중에 후회하기도 싫어요 ㅠ  
여기 계시는 결혼 선배님들 현실적인 
이야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 
좋은 신랑 좋은 시댁 만나서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근데 님 남자친구는 결혼하면 님이 쓴 
그대로 살게 될 확률이 아주 높네요. 
남자친구가 자꾸 힌트를 주는데 아직도 궁금해요? 



베플 
1. 남편이 좋아야 함 
2. 경제력 좋으면 금상첨화  
3. 정상적인 시댁을 만나야 함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뤄서 잘하는 남편과 
시댁을 만나 여유롭게 아이 키우면서 
지내는 게 최고



베플 
혼자 먹고 살만하시면 결혼하지 마세요. 
전 결혼하고 후회 중입니다. 
결혼은 미친 짓 맞아요!  

근데 한때 이 남자랑 
결혼해서 좋다 라고 한적 있음. 왜 그랬죠.  
정말 딱 한때 좋고 나머진 후회입니다. 



베플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하나라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게 있으면 결혼하지 마세요. 
한국에서 결혼은 여자 손해인 경우가 많아요. 

제가 사람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신랑 가정적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시댁 돈 문제에 육아문제가 끼니 사랑도 식더군요. 

신랑은 말로는 제 눈치 본다고 해도 
저한테는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 
자주 사람들도 만나러 가고 하는데 

저는 지금 애 돌 다 되어가는데 
애 떼놓고 혼자 나가본지 반년 넘었어요. 

애 낳고 친구들 만나러 나간 적 한 번도 없어요. 
친구들이 제 쪽으로 와줘서 일 년 동안 집에서 
두 번 본 게 전부고 번화가 나가본지도 반년쯤 됐어요. 

애가 없다면 모를까 애가 있으면 
희생은 어쩔 수 없이 여자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참고로 저 시댁에서 받은거 하나 
없고 제가 더 많이 해온 케이스

친정은 부자는 아니지만 할거 다 하
고사실 능력은 되시고요. 

친정 부모님 밑에서 고생 모르고 
자라다가 갑자기 임신하고 애 낳으면서 
인생 완전히 망가졌죠. 

요즘 아무리 난임부부들 많다지만 
난임보다는 임신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고 
그렇다 보니 결혼해서 살다 보면 아기가 
생길 수도 있고 출산 후의 여자 인생은 
정말 남편과 아기에게 귀속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가 희생해도 괜찮겠다 싶은 경우 
아니면 결혼하지 마세요. 혼자 살면 
내 걱정만 하면 되지만 결혼하면 내 문제, 
돈 문제, 아이 문제, 재수 없으면 시댁 문제까지 
딸려들어와서 인생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