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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한국여자같지 않아 좋다더니 한국여자처럼 하라고?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한국여자같지 않아 좋다더니 한국여자처럼 하라고?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 일 때문에 일본과 
홍콩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흔히 말하는 
한국 문화에 적응 못 하는 게 좀 있고요.

부모님도 젊은 시절부터 
외국회사에서 일하시고 그래서 그런지 
딱히 자식이 엇나가지 않는 이상 
터치하지 않고 각자 삶을 살아왔습니다. 

남편하고는 일본에서 
직장생활하다 만났습니다. 

연애할 때부터 한국 여자 같지 
않아서 좋다고 하기에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한국 여성을 일괄적으로 
나쁘게 말하지 말라 
이런 식의 논쟁을 잘 했습니다. 

또 결혼 후에는 서로 자기 
집 잘 챙기고 자기 부모님께 잘 하자, 
난 너에게 우리 부모님들 때문에 
부담 주는 일 없을 거다 했습니다. 

결혼 후 거주지 및 
직장을 한국으로 옮겼는데
실수였던 거 같습니다. 
너무나 괴롭고 힘듭니다. 

시어머니가 툭하면 오셔서 
일주일간 주무시고 가십니다. 

직장 다니는 저를 붙잡고 
집안일은 이렇게 하는 거다, 
내가 너를 가르쳐야 하는데,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렇게 해야 하는데, 
네가 일 할 줄 모르는구나. 

가사일 이란 건 자기 스타일대로 
하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굳이 제가 불편함을 못 느끼는데 
시어머니 말씀대로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도 일하는 입장이라 
가사에만 온 정신을 쏟을 수 없는데 
왜 그렇게 저에게 집안일을 하라고 
고집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 아들에게는 전혀 안 시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자기 집에 잘 하자고 하더니 
딸 없이 사신 어머니가 너 들어오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옆에서 얘기도 좀 하고 안 오셨을 때는 
안부 문자 좀 하고 그래라, 이럽니다. 

남편은 자기 부모님께도 
저희 부모님께도 연락을 안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원래 연락하는 거 
안 좋아하시고, 

저와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아주 가끔 안부 연락하는 정도입니다. 

남편에게 본인 부모님은 본인이 
직접 연락하라 했는데 모처럼 
이쁜 며느리  들어왔는데 며느리 
연락이 좋지 내 연락이 좋겠냐,  

네가 좀 해 드려라 이럽니다. 

할 말도 없고 바빠서 단 이틀이라도 
연락을 안 하면 대번에 저희에게 
연락하셔서 너희 싸웠니 연락이 왜 없니 
서운하구나 이러십니다. 

그거 보면 남편이 제게 화를 내요. 
왜 우리 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를 
봐야 하냐, 요즘은 며느리 시집살이가 
심하다는데 우리 어머니가 그런 일을 
당하실 줄 몰랐다. 

또 있습니다. 
남편이 저더러 어머니랑 
목욕탕 안 간다고 서운해합니다. 

저는 국민학교 이후부터는 혼자 씻었고, 
중학교 때 수영장 목욕탕에서 
좀 안 좋은 일을 겪은 후 대중탕을
극도로 피합니다. 

친어머니도 저에게 같이 목욕하자는
 말을 전혀 안 하시고요. 

그런데 남편은 본인 어머니는 
며느리랑 하하 호호 손잡고 목욕탕 가서 
등 밀어주고 씻겨주는 거를 
기대하셨을 텐데 안 해 준다, 
너무하다 이럽니다. 

또, 제가 너무 시부모님 
시댁 가족에게 벽을 쌓는다고, 
이제 한 가족이니까 좀 친하게 
지내면 안 되냡니다. 

자기가 반한 여자가 이런 성격이어서 
부모님이 대접 제대로 못 받아 
죄송하다, 날 낳아준 부모님한테 
잘해 드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냐고 몰아세웁니다. 

좀 이성적으로 대화하자 했습니다. 
나는 네 가족에 편입된 게 아니라, 
우리 둘이 결합해서 한 가족이 된 거니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면 되는 거다. 

때때로 안부 연락드리고 하는 건 
할 수 있겠지만 매일같이 나만 
너희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야 하고, 

너희 가족 문화에 
일방적으로 맞추는 건..
뭔가 단합력이 강한 가족입니다. 
12월 31일은 일 년의 마지막이라 
같이 있어야 하고, 1월 1일은 새해 
첫날이니 같이 있어야 하고, 

구정에 월은 설날이니 같이 있어야 하고, 
가족 구성원이 생일을 맞으면 
같이 지내야 하고 3살짜리 시조 카 
생일에 불려가서 손뼉 치며 노래 부르는데 
진짜 나는 왜 여기 있나 싶더군요

부당하다. 결혼 전엔 그렇게 
서로 각자 알아서 하자, 

한국 여자 같지 않아서 좋다 
했으면서 왜 갑자기 나에게 
한국 여자 같은 걸 기대하는 거냐.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부모님께 
죄송하다. 다 내 업보다. 불효하는 느낌이다. 
우리 부모님이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데 넌 왜 그러냐. 

서운하다 이 반복입니다. 

정말로 스트레스를 받다 못해 
이혼 절차에 대해 검색해 보다가 
스스로도 깜짝 놀랐습니다.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다 쓰고 생각났는데 
부모님께 제 수치스러운 사진을 
보내는 것도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일이 좀 고된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심야에 귀가해서 
피곤에 지쳐 부엌 바닥에 앉아 
억지로 빵조각 뜯어 먹는 모습. 

옷도 제대로 못 갈아입고 
대자로 쓰러져 자는 모습, 

때때로 집에서 일 할 때 파자마 
허벅지까지 걷어붙이고  

의자에 책상 다리 하고 머리 
대충 묶고 앉아서 일하는 모습.
이런 사진을 몰래 찍어
 시부모님께 보냅니다. 

귀엽다고, 너 인상이 좀 딱딱한데 
이런 사진 보면 부모님도 허물없이 
대할 수 있을 거라고.. 

어떻게 말하면 그만두게 할 수 있을까요? 






베플 
독립적인 건 한국 여자 같지 않아서 
좋은데 대리 효도는 한국 여자만큼 했음 
좋겠고 그렇죠 남편분??^^ 

얼마나 못났으면 지가 못하니 
아내를 통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려 할까... 



베플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반품하는 겁니다. 
얼마나 남편이 아내를 우습게 여겼으면 
그 딴 헛소리를 짖꺼려요.

 한국 여자들 중에도 시부모와 
연 끊은 며느리 많아요.

대다수 한국 여자는 시모를 그냥 
남편 부모로 생각하지 
내 부모다 생각 안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모가 죽으면 
며느리는 화장실 가서 웃는다라는

말이 있답니다. 

부모로 생각했으면 

그런 말이 나왔을까요? 
님 정말 똥을 주운 겁니다. 
그 남자 그 시모에게 반품시키세요. 
데리고 살 남자 아닙니다. 



베플 
전형적인 한국 남자
너는 한국 여자 같지 않아서 
좋지만 나는 한국 남자같이 
굴 거야~ 구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