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결혼자금이 천만원...결혼 해야할까요? - 미즈넷 미즈토크
내년이면 30살 되는 처자입니다.
3년 정도 사귄 동갑 남자친구가 있는데
내년엔 결혼할까 생각 중입니다.
한데 남자 쪽에선 결혼 생각만 있지
전혀 결혼자금이라고 모아놓은 게 없네요
그렇다고 집안에서 보태줄 형편조차
못되고 1년 전부터 모아놓은
천만 원이 전부입니다.
저희 집안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전 어려서부터 제가 모아서 결혼해야지 하고
일찍이 사회생활하면서 지금껏
모아놓은 게 7천만 원 정도 됩니다
솔직히 제 나이만 아니면
남자친구가 어느 정도 결혼자금 모을 때까지
기다릴 거였습니다.
그렇지만 내년이면 30살이고
친구들도 거의 다 결혼 상황이고
연애기간 길어지면 결혼해서 좋을게
없다고들 해서 여차한 상황에 결혼하려고 맘먹고
서로 결혼 얘기 시작하게 됐는데
당장 지금 제가 혼자 살고 있어서
내년 초에 이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같이 살 집으로 알아보고
내년 8월쯤에 결혼하기로 둘이서는
대충 상의가 됐어요
근데 사람 맘이 참 간사한 게
아무것도 볼 게 없고 그저 사람 괜찮은 거
성실하고 열심히 산다는 거
연애기간동안 봤던 것만 믿고
결혼을 결심한 건데 돈이란 문제가 같이
겹쳐버리니 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던중에 어제 자기 전에
남자친구랑 통화하다가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나 같은 놈이랑 결혼해준다해서 고마워"
제가 그랬죠 웃으면서
"알면 앞으로 잘해"
그리고 남자친구하는 말에 전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근데 우리 엄마가 이 말을 들으면 머라실까
우리 엄마는 귀한 아들이라고 이뻐라하시는데"
어떻게 보면 별말 아닐 수 있습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기분이 좀 그런 거예요.
그래서 제가
" 그럼 너 결혼자금 모을 때까지 기다리지"
그랬더니
남자친구 왈 " 그럼 너 노처녀로 늙는데"
너무 기가 막혀서 " 까짓 거 노처녀 되지 머
그럼 넌 네 복을 찬 거지" 이랬더니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농담이라고 얼버무리면서 잘 자라고
통화 끝냈습니다.
그렇게 통화 끝내고 자려고 누웠는데
참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나더라고요.
내가 머가 모질라서 이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지 어떻게 보면 남자친구 입장에선
그저 몸만 오는 거나 다름없으면서
솔직히 나중에 든 생각은 뻔뻔하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과연 좋아하실까요.
아직 말씀 안 드렸는
사위 될 사람은 천만 원 갖고
결혼하겠다 하고 딸내미는 7천만 원에
대출까지 받아서 결혼한다 하면
우리 엄만 얼마나 기가 막혀하실까요.
그래서 전 엄마한테 돈 얘기는
절대 안 꺼내려고 했는데 결혼 다들
집안도 보고 이것저것 고려해서
한다고 하지만 저나, 남자친구 같은 경우는
집안이 서로 그다지 좋지 않아서
딱히 서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고...
그저 둘이 좋으니깐 행복하게
잘 살자고 한 건데 결혼 결심하기 전엔
돈이야 둘이서 열심히 살면서 모으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전혀 아깝다거나 손해 본다거나
이런 생각 안 들었는데
남자친구의 저 한마디 때문에
갑자기 뻔뻔하고. 나쁜 놈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어휴...
베플
그놈도 철들라면 멀었다 귀한 자식이라고
놈의 귀한 딸 데려다 식모 노릇 시킬 놈이네
처자가 결혼 포기할게
아니고 처자는 그놈 버리고
다른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
생각하면 될지 싶네
베플
남자친구가 성실하게 열심히 산다?.
직업이 무엇이고, 앞으로 얼마나 전망이
있냐에 딸렸지. 왜 돈을 못 모았는지
베플
1.내년이면 30살이고...
친구들도 거의 다 결혼 상황이고
2. 연애기간 길어지면 결혼해서
좋을게 없다고들 해서 그저 사람 괜찮은 거
성실하고... 열심히 산다는 거
1번과 2번 두 가지를 봐선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남들 따라 강남 갈 순 없습니다.
님의 삶을 남 때문에 결정하는 건 별로죠.
그리고 성실한 사람이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다는 건, 뭔가 사정이 있거나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닐 수도 있겠죠.
자세히 살펴보시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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