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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딩크부부, 30대 중반 아이 고민 : 82쿡 자유게시판 리얼한 조언

딩크부부, 30대 중반 아이 고민 : 82쿡 자유게시판 리얼한 조언



딩크에요 
지금 아이 가져도 노산이고요 
좀 더 어릴 적엔 확고한 딩크였는데 
나이는 무서운 거더라고요 

이미 노산이고 더지나 면안 갖는게 
아니라 못 갖는 거니 이런 맘이 커서 
이 고민을 요즘 굉장히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제 성격이 문제에요 우선 
전 형제 많은 집 막내고 조카들도 많은데 
조카들 보면 이쁜 건 진짜 이쁠 때 잠깐이고 
전 엄마 아빠 고생하는것만 보여요 

3~5살 때까진 좀 귀엽더군요 
근데 애는 이뻐가는데 어째 엄마 아빠 
초췌한 거 보면 아이가 부모 젊음을 
쪽 빨아서 커가는 존재 같아요 

멋모를 때 아이 가져서 키워야 하는 게 
정답이다 싶을정도로 아이로 인해 
행복할 거라는것보단 힘들 것 
걱정이 너무 많아요 

아이 키우기엔 기타 여러 가지 
요소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자상한 남편이고 아이 가져도 딱 한 명만 
생각인데 한 명 정도는 해주고 싶을거 
해줄 경제력은 될 거 같고 

양가 부모님 사랑이 넘치는 분이시고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도 8-5칼퇴에 
편한 회사 다니고 있어요 

아이 봐준다는 사람 넘치고 
언니는 유치원 운영하고 있어요 
저만 빼곤 사랑이 너무치는 식구들이라서 
그냥 아이만 보면 이뻐죽어요 

이런 절 이해도 못하고요 

그냥 저만 눈 딱 감고 아이갖으면 
잘 키울만한 각종 요소를 소유하고 
있으에도 불구하고 제가 너무 걱정이 많아요 

딩크들이 아이를 안 갖는 각종 이유는 
저도 똑같이 동감하고요 그 외에도 
아이 엄마로 절 완전히 버려야 하는것도 
너무 두렵고 애들 징징대는거 보기만 
해도 미칠 거 같고요 

체력도 저질이라서 
잘 놀아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라는 사랑이 
그 모든 걸 상쇄시킬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인가요? 


내내 딩크를 고수하다 
이제 와 이런 고민하는건 역시나 
나이를 먹어간다는 두려움 때문이에요 

이미 30대 중반이고 항상 젊지 않으니까요 
남들과 약간은 다르다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요 

다들 내 새끼 면 이뻐 죽는다고 하는데 
그런 이쁨과 사랑으로 그 힘듦을 
이길만큼의 존재인지 

낳고 나서 후회하진 않을지 너무 두렵습니다 

또한 내가 나이를 더 먹어서 아이를 
갖지 않은거에 대한 후회를 할는지 
마도 나이 먹으면 후회하겠죠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요 


저도 알아도 이런 걸 남들한테 
물어보는게 얼마큼 멍청한 질문인지 
아이로써 생기는 두려움도 크고 나이 
먹어가는 두려움도 이제 슬슬 다가오는데 
선택을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뭐라도 좋으니 답글 좀 남겨주실래요? 
요즘 82가 너무 날선 댓글이라 두렵긴 하지만 
여기만큼 이상한댓글도많지만 
지혜 주는 곳도 없더라고요 

고민이 너무 많은
저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요  


베플 
저랑 상당히 비슷한 조건이네요 
다만 님은 30대 후반이지만 
저는 40대 초반

결혼한 지는 10년 넘었는데 결혼 3년 차부터 
쭉 풀리지 않는 숙제예요 답이 안 나왔어요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데 그런 것도 없고요 
그러다 시간만 흘러갈 거 같아요 

베플 
솔직히 애 하나지만 힘들어요 
이쁜 건 잠깐이고 평생 힘든 거 같아요 
조금만 엄마가 잘못해도 애한테는 
엄청난 영향이 가거든요

애 낳은 이후론 내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저를 만들어가야돼요 절대 내 맘대로 
막 살수 없고요 평생 내려놓을 수 없는 
업보 같아요 지금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전 안 낳을거예요 

베플 
아이 행복 위한다면 낳지 마세요 
본인 위해서 고민하다가 태어난 아이 가여워요 
낳고 나서 생각이 바뀌어 사랑 주면 다행히지만 
그게 아니면 재앙 희생정신 있는 
사람만 애 낳아야 해요 

희생정신이 없다면 
노년의 외로움은 받아들이세요 

베플 
아이들은 부모의 젊음을 쪽 빨아먹고 
자라는 존재 맞는 거 같아요
사랑스럽고 예쁩니다!!근데 힘들어요 

힘들지만 예뻐요 
뭐가 뭐를 상쇄시키는지 
모르게 동전양면이에요 

님이 적어주신 대로라면 
많이 힘들어하실 거 같아요 

근데 딱 1명만 낳는다면 1~3년만 
고생하심 그 뒤엔 좀 낫고요 
(둘을 낳으니 6년 넘게 그 이상 고생하다 보니) 

베플 
책임감이나 희생정신 있거나 생각이 
단순해야 자식 낳는 것도 고민이 덜 하지 
님같이 고민 많은 분은 낳고 나서도 고민해요 

베플 [글쓴이] 
가끔 반려동물 고민하는댓글보자면 
신중하게 생각하시라고 아이 키우는것만큼의 
노력이라 블라블라 하시던데요 

어릴 때부터 각종 반려동물은 섭렵했고 
지금도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있어요 

반려동물 키우는 건 청소, 목욕,뒤처리 등등 
각종 치다꺼리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뭘 해도 이쁘기만하더라구요 
동물 같으면야 10마리도 키우겠어요 

동물하고 완전히 다른 차원이겠죠? 

베플 
11년 만에 애 낳았는데 윗분 말씀대로
더럽게 힘들어요 이쁜 건 이쁜거고 
힘든 건 힘든 거고 

고통스럽게 에베레스트산 등반해서 
정상에서 그 희열을 맛볼 거냐 아님 평지에서 
살면서 그 기쁨도 고통도 모르고 평온하게
살 거냐 님 선택이죠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요 

베플 
비교가 안되죠 강아지들은 먹여주고 
이뻐해 주면 끝이지만 아이는 그게 아니잖아요 
인격체로 성장하기가지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이 들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다행히 잘 키워서 성공 시키면 다행히지만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시기에 애 키우기는 
그야말로 고행이죠 잘 생각하세요 

그래도 낳아 놓으면 또 너무 이쁜 게 자식이죠 

베플 
님 인생관 가치관에 따른 문제지요 
딩크는 애 낳고 키우는 거 무서워서라기보다 
애는 의무보다 선택해보다 자기 인생에 
집중하려는 사람들이겠죠 

그게 나이랑 상관없이요 

나이 먹으면 후회할 수도 있겠다 
이것부터가 딩크가 아닌 거예요 
그런데 님은 생각이 많아서 낳으셔도 후회하실 듯 
현명한 선택 빕니다 

베플 
돈을 아무리 써도 결국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아기의 주 양육자이기 
때문에 도우미 쓴다고 더 편하진 않아 요육 
아스트 레스는 애 키우는 스트레스뿐
아니라 다양한 스트레스가 자매품으로 
같이 옵니다 

맞벌이 보통 가정의 경우, 엄마는 
돈도 벌고 애도 키우기 때문에 바깥 
스트레스 집안 스트레스
( 애 맡기면 시댁 친정 스트레스), 

도우미 스트레스 
(이상한 도우미 만날 확률이 아닐 확률보다 
높음, 도우미 눈치 보면서 살 수도)

남편 스트레스가 360도 
서라운딩으로 짱짱하게 지속 공급됩니다 
육체적 노동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강도가 
책임감, 불안감, 죄책감 등등도 수반됩니다 
물론 진짜 완전 부자들은 안 힘들지도

베플 
"아이 엄마로 절 완전히 버려야 하는것도 너무 두렵고" 
이거 아니에요 전 한 번도 절 버린 적 없어요  
아이 맡길 곳도 많다면서요  

나 자신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키울 수 있어요 

베플 
아이가 너무 낳고 싶고, 
너무 바라고 해도 힘든데 아이인 것 같아요 
저도 딩크로 살고 있고 환경적으로는 
원글님보다 조금 못한 정도인데요 

월수 500, 편한 직장 정도  
저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어요 
다른 것보다 제가 우울증에 감정 기복이 
있는데 이런 정서적 환경을 아이에게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아서요 

베플 
인생의 불확실성이 무서워서 아이 못가지겠어요  
특히 한국처럼 살기 벅차고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곳에선 더더욱 주변에 장애아 낳거나 
애가 다치거나 병에 걸려서 힘겨워하는 
사람들 보면 더 무서워요 

전 그래서 아이를 낳으라고 권고하거나 
아이는 있어야 한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자식 있는 건 전혀 부럽지 않은데, 
자식을 가지게끔 하는 그 자신감, 
인생에 대한 확신 등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베플 
단물만 빨아먹고 자식이 날 힘들게 
할까봐 못 낳는다는 건 순전히 욕심 때문이죠 
사람 하나 키우는 게 그렇게 간단한 일일까요 

나 하나 사는 것도 세상에 쉽지 않은데 
그런데 행복한 일도 많고 그만큼 힘들 때 
자식에게서 받는 위로, 힘도 있죠 

처음부터 내 욕심 차리자고 딩크 
결정하셨고 지금 고민도 어느 하나 
포기 못하는 욕심 때문에 고민이신데 

아이 위주로 고민해서 안 낳는 분들도 
많으신데 딩크도 여러 이유겠죠 

베플 
만 3세 후에 부모 욕심 때문이 아니에요 
만약 아이가 슬프면 내 가슴엔 송곳이 
박힌 듯 아프고 가슴이 휑합니다 

그만큼 자식 걱정에 죽고 살고 그렇게 되죠 
건강만하고 그냥 살아만 줘도 고맙다?
해도 또 학교나 친구관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예민하고 걱정 많은 
분이라면 무자식이 상팔자입니다 

밋밋한 동네 야산 사계절 변화 
보면서 잔잔히 산책하는게 무자식이라면, 
죽기 살기로 걷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세상을 다 가진 듯 내려다보며 기뻐하다가  

하산하면서 크레바스에 빠질 수 있는게 
자식이 있다는 것과 비슷한 비유 같아요 

제가 원글님과 같은 성격이라면 딩크 합니다 

베플 
딱 한 명 이면 좋아요 
저랑 친정 오빠는 애 완전시로 
하고 그랬는데요 

오빠네는 딩크 10년째 
청산하고 아기가 졌고요 
지금 중학생인데 하니 키우니까
지자식은 이뻐 죽으려 함 

저도 왕시러서 안 가지려다가 친구들도 
아기 생기고 하니 만나기도 힘들고 신랑 
난임이라는소리와 더 늦으면 못 가질듯하여 
짐 임신 중인데요 제 자식은 
초음파만 봐도 이뻐요 

걱정 마시고 한번 시도해보셔요 

애 한 명 없으면 나중에 나이 들면 
딩크 부부네 재산 차지하려 
형제 조카 난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