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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술집에서 여친 뺏긴 황당무개한 이별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술집에서 여친 뺏긴 황당무개한 이별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나중에 알고 나니 어이가 없어서 써봅니다  

여자친구와 만난 지는 6개월 막 넘은 
아직 한창때인 커플이었지만, 결혼을 
얘기할 만큼 각별해지고 있는 사이였습니다  

상견례도 막 마쳤고, 
혼수 얘기도 하는 중이었습니다  
친한 동생 소개로 만났고, 제가 많이 
좋아해서, 제가 많이 맞춰주었습니다  

서로 하는 일이 바빠서 시간은 일마치고 
저녁뿐이긴 했지만, 정말 최대한 노력했고, 
만나면 주로 맥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딘  

그러다 유명한 
수제 크라프트 맥줏집을 갔습니다  
솔직히 가게 이름 말하면 다 아실 만큼 
유명한 곳이라서,  가게 이름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맥주 주문하면서 설명을 듣는데, 
남자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는 모르지만 
제 여자친구에게 설명을 너무 
자세히 하더라고요 

다른 손님들에게도 다 그렇게 하나? 
생각했었는데 참 한순간도 방심했으면 
안 됐는데 최종적으로는 지금 둘이 만나더군요 
아무래도 술장사하시니, 말발이 조은건 
인정합니다 하 그래도 참  

그걸 시간이 좀 지나고 지금에서야 알고, 
후회가 많이 되긴 했는데, 이미 늦은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제가 호구였죠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니, 
이렇게 헤어진 거면 잘 헤어졌다고 
하기도 하고, 장사하는 사람이 
손님 꼬시는거 보면 소문도 금방 나서 
장사 오래 못할 거라는 말도 하는데, 

거기 바닷가 뷰가 좋아서 
인스타에서는 엄청 핫하기도 하고 
부산에서는 손님도 엄청 많은 편이거든요 

그걸 보고 찾아갔던 게 이렇게 
큰 화근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솔직히 거기 생긴지 꽤 됐는데, 
저한테만 이런 일이 생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여자친구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사실을 얘기해서 또 
상처받지는 않을까 생각하다보니 
말을 아끼게 되더라고요  

하 까인 이유 알긴 하지만 
그냥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어이가 없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시 좋은 인연 생기면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별이야 흔하긴 하지만, 
결혼 근처까지 갔다가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좀 답답합니다  

다시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까  
아니면 그 남자분 찾아가서 한 번만 
봐달라고 할까 갈팡질팡하네요  

친구들은 네 심정은 알지만, 
정 가야겠으면, 영업장 밖에서 정중하게 
말해보라는데 답답합니다  

한 번만 봐달라고 빌고 또 빌면 
그래도 사람인데, 한 번은 봐주지 않을까요  
부모님들은 아직 모르십니다  


베플 
다른 남자의 꼬임에 쉽게 
넘어갈 사람과 결혼 안 하신 게 
다행이라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지금은 괴롭겠지만 님이 
짝은 따로 있다 여기세요  


베플 
우주의 기운이 널 도왔구나 폐기물은 
재활용하면 안 된다 하여튼 축하한다 
짝짝짝 

베플 
잘 된 거지 

베플 
뭘 무릎 꿇고 빌어 이 못난 놈아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려 

베플 
결혼해서 아이 낳고 거기가서 
마누라 뺏겼다면 짐이 훨씬 컸을 텐데 
천운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정도 신뢰가 약한 상태에서 
결혼하는건 지옥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공부했다 치고 좋은 여자 고르는 
눈부터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