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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욕심보 그득한 남친과 파혼 : 네이트판 레전드 쓰레기 연애 경험담 썰

욕심보 그득한 남친과 파혼 : 네이트판 레전드 쓰레기 연애 경험담 썰



이미 파혼하자고 전달했지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전 올해 서른하나고 
사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을 약속했어요 

예비 시댁 쪽에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결혼하길 바라셨는데 제가 
내년 여름에 두 달 정도 해외 나갈 
안이 생겨서 가을로 약속했던 거고요 

전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 살 많았어요 서른둘 

삼십 대 초반이신분들 
삼태기 메들리라는 노래 아시나요? 
저는 전 남자친구가 부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어요 

물론 옛날 노래라고 구리다고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노래 취향은 
서로가 다르니 삼태기 메들리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파혼을 결심한 이유는 
어제 전 남자친구랑 가볍게 
한잔하고 노래방을 갔어요 

평소 저는 노래방을 안 즐기는데 
뭐 딱히 싫어 안 가 이런 입장은 
아니지만 전 남자친구는 좋아했어요 

저는 노래방 시간? 을 안 보고 
놀다가 보통 끝나기 전에라도 양껏 
놀았으면 나오고 만약 모자라면 
시간 더 추가하고 이렇게 노는데 
대부분 저처럼 하시지 않나요? 

노래방에서 계속 
전 남자친구의 콘서트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저도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각나서 예약을 했어요 

그리고 부르는데 전 남자친구가 
갑자기 제가 부르는 도중에 
말도 없이 끄더라고요 

뭐지? 싶었는데 원래 일분 남으면 
부르던 노래 끄고 다음 사람에게 
양보하는 거래요 

전 친구들이랑 그래 본 적이 
없어서 어 응 오빠 불러 이랬는데 
노래를 삼태기 메들리를 부르더라고요?  

제가 오빠 이런 노래 좋아했어? 
이러니까 아니라고 이 노래가 
길어서 했다는 거예요 

아 나 진짜 열받았어요 
뭐 좋아하는 노래 부르는것도 아니고 
제 노래를 끄면서까지 삼태기 
메들리를 꼭 불러야 했을까요 

음정 박자 가사도
제대로 모르는 거 같았는데  
열받는데 노래는 또 더럽게 길어서 
노래 도중에 나왔어요 

혼자 택시 타고 집에 가는 
전화며 톡이며 계속 울리더라고요 

일절 안 받고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 이 사람이 
왜 그동안 모텔에서 주는 기본 콘돔
(저희는 따로 얇은 거 사서 모텔로 갔기 
때문에 모텔에 있는 콘돔은 안 썼어요) 

을 꼭 뜯어놓고 나왔는지 
식당에서 밥 한 숟가락 남았을 때도 
반찬 이것저것 더 달라고 그래서 먹지도 
않고 나올 때는 한 곳에 다 섞어놓고 나왔는지 
호프집을 가서 먹지도 않는 기본 안주 
꾸역꾸역 퍼 와서는 위에 맥주를 부어놓는지 

음료수 무한 셀프 리필인 
식당에서 왜 밥보다 음료수를 
잔뜩 받아놓는지 분식집에서도 
좋아하지도 않는 어묵 국물을 
엄청 떠다놨는지 

알겠더라고요
제가 적은 거 말고도 많아요 
그냥 심보가 못된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건 
맞지만 보통 안 필요하면 안 누리는
그런 것들을 이 남자는 집착하며 

어떻게든 상대에게 더 손해가게하려고 
했던 그 모습들이 다 떠오르면서
사 년 연애의 정이 순간 날아가더라고요 

오빠랑 안 맞는 거 같다고 
그만하자고 전화통화로 제 할 말만 
하고 전 남자친구 관련 다 차단했어요 

노래방에서 몇 분 더 있으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삼태기 메들리 틀어놓는 
구질구질 함이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저한테도 옮아올 것 같아서요  

엄마 아빠한테는 저녁에 얘기하려고요 

평소에는 몰랐었는데 갑자기 
느껴진 전 남자친구의 심보 헤어진 거 
잘한 거 맞겠죠? 



베플 
노래방에서 1분 남기고 
삼태기 메들리 부르는 것은 뭐 이해할 수
있은데 뒷부분 내용을 읽고 아연실색 

그래서 님이 삼태기 메들리를 참을 수 
없었구나, 싶네요 잘 헤어졌어요  

베플 
이런 찌질이가 이 세상에 
하필이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다니 
것도 둘씩이나 내가 알던 여자 
하나도 그래요 

카페가면 냅킨 잔뜩 들고 나와서 
결국 다른 데서 쓰냐! 아뇨 버려요 
반찬도 쓰니 남친이랑 같고요 

너무 이상해서 도대체 너 왜 그러냐 
너니까 그렇게 안 하면 뭔가 손해 보는 것 
같고 어차피 내 것도 아닌데 뭐 아! 
사우나 가면 물은 언제나 틀어놔요 

절수샤워기 여도 계속 눌러서 
넘치게 자기네 집에서는 양치할때 
에 받아쓰고 휴지도 아껴 쓰는데 

일단 남의 건 하나라도 더 써야 한다는?
그런 이상한 심보가 있더라고요 

식당에서 뒤통수 따갑게 나오는 거 
싫고 해서 캍이 안다녀요 다른 친구들도 
제발 그러지 말라 해도 이해를 못해요 싫다  

베플 
성격이 그냥 꽈배기처럼 꼬인
정신병자인 듯 남녀 가리지 않고 
저런 정신병자들 하나씩 있음 

베플 
와 노래방은 그럴 수도 있지 뭐 
했는데 다른 행실을 보니까 정말 소름이네요  
결혼했으면 진짜 별 꼴을 
다 보고 살아야 할 듯

내가 못 가지면 남도 
가지면 안 된다는 게 기본 마인드인 듯  
그냥 공짜를 좋아하는 걸로는 
설명 안되는 썩은 마인드임  

베플 
근데 나는 4년 동안 저 
행동들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다가 
자신의 노래를 끄면서 자신이 피해를 
받는 순간 곰곰이 생각하면서 저 
행동들에 대해서 눈치챘다는 게 더 놀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