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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결혼 후 엄마가 너무나 싫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이기적인 친정엄마 레전드 썰

결혼 후 엄마가 너무나 싫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이기적인 친정엄마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29살 
결혼 한 지 1년 넘은 여자 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로 결혼 후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이런 제가 남편은 이해는 
하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악영향이 되니 
안 좋은 기억은 잊고 잘 지내자는데 제가 
정말 못된 건지 잘못됐다면 고쳐보려 
인생 선배님들 조언을 여쭙고자 작성해 봅니다 

어렸을 적 아빠에 잦은 가정폭력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두 분 모두 저를 
양육할 수 없는 사정으로 14살부터 19살까지 
외삼촌 댁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빠와의 교류는 없었지만 
결혼하기 전가진 양육비? 식으로 
집 월세와 관리비를 꼬박 보내주셨어요 

외삼촌 가족분들은 잘해주었지만 
누군가에 눈치를 보는 게 일상이였어요 

20살 대학 붙자마자 조그만한 
원룸에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시고 새로운 분을 만나 
같이 사셨는데요 

그분과도 자주 싸우셨어요 

싸울 때마다 시간 상관없이 새벽에도 
'엄마 아저씨랑 싸운다 엄마 집으로 좀 와달라'
하면 저는 당연히 걱정이 되니 

학교 다닐 때던 회사 출근을 하는 
새벽이여도 자다 깨서 엄마 집 가서 
죽네 사네 하는 싸움을 말리는 게 일이었어요 

너무 괴롭고 힘들고 지긋지긋했습니다  

엄마한테도 이제 내가 돈도 벌고하니 
아저씨와 헤어지고 나와 같이 살자라고 
말했었는데 두루뭉술하게 얘기하고 

한 번만 더 이런일있음 
나와 살겠다면 항상 그렇게 넘겼어요 

한 번은 엄마와 아저씨가 몸싸움을 하며 
크게 싸우던 날 제가 펑펑 울면서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휴대폰에 
엄마 이름만 떠도 이제 싸움 말릴 생각에 
무섭다고 아저씨랑 헤어지고 

일단 제가 살고 있는 집에 같이살고 
엄마가 직장 구하기 전까지 용돈도 
주겠다 같이살자 라고 말했어요  

싫으면 엄마와 연을 끊겠다 라고 
했더니 엄마도 알겠다고 아저씨와 
정리하고 연락하겠다고 하더니
며칠이 지나도 연락 두절이더군요 

그러고선 2주 만에 연락 와서 
하는 소리가 아저씨와 다시 잘 지내보겠다고 
제가 이기적인 건지 엄마와 그이후로 
1년간 연락을 끊었어요 

엄마의 사과로 1년이 지나서  
연락을 이어가게 되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20살 독립하고 나서 

저는 철저히 가족이 없는 고아?와 
같이 지냈어요 엄마도 지금 사시는 아저씨 
가족이 먼저니까 명절은 항상 집에서
혼자 보냈습니다 

외갓집과의 교류도 없었어요 
특별히 오라고도 안 했고 명절엔 제가 
뭘 먹는지 어딜 가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던 엄마여어요 

그냥 당연하듯 불만 없이 살았습니다 

가끔 엄마 만나고 연락하는 정도 
냥 이렇게 혼자 살다보니 친구들 보면 
가족들하고 화목하게 사는게 부럽고 

그러다 문뜩 외롭기도하고 
그냥 그렇게 외로운 걸 감추면 
혼자 살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르면 이르지만 
얼른 나의 완전한 내편 내 가족이 빨리 갖고 
싶다란 생각이 항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좋은 사람 만나 28살 결혼을 했습니다 

부모님 도움 1도 없이 제가 열심히 
모은돈으로 장만하여 결혼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예요 

결혼 전에는 그 어떠한 관심도 없던 
엄마가 외갓집 식구들 잔칫날에 자꾸 
저희 부부를 불러요

할아버지 생신이다 엄마의 사촌동생 
결혼식에 하다못해 외가 김장할 때까지! 
저한테 말하면 제가 거절할 거를 아니까 
남편에게 전화를 해요 

그럼 또 저는 그런 얘길 날 통해서 
말해주지 남편에게 바로 전화하냐고 화를 
내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어렸을 적 혼자 어떻게 지내든 말든 
상관 안 하던 엄마가 결혼 후 자꾸 
가족행사에 부를 때마다 이해도 못하겠고
화가 납니다 사실 외가에 좋진 않은
기억이 많아요 

외 할아버지는 부모님 이혼 이후에 
절 볼 때마다 네 아비 어디서 뭐 하고 
있냐고 화를 내기 일수였고, 

외삼촌댁 살기 전에 이모댁에 잠깐 
맡겨졌을 때도 이모는 저에게 집에 있는 
돈이나 금품 함부로 손대지 말란 경고 
아닌 경고를 하셨는데 
(손댄 적 없음) 

도둑놈 취급받는 거 같고 어렸을 적이여도 
그 말이 상처가 되고 제가 처한 상황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외가에는 좋은 기억들보단 
생각만 하면 화가 나요 그냥 저는 
시댁 식구들한테만 잘하고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결혼 후 엄마가 자꾸 뭐만 하면 
외가식구 행사에 참여를 하래요 
(외삼촌댁이랑은 따로 뵙고 잘 지냅니다) 

저는 왜 이렇게 외가 식구들만 보면 
화가 날까요 결정적으로 이런 글을 쓰게 
 계기는 엄마가 같이 사는 아저씨 
생일 챙기는것때문이요 

생일 축하는 14살 이후로 받아본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남편에게 아저씨 생일이라고 
밥을먹자하네요 전 이게 이해가 안 됩니다 

진짜 글을 쓰면서도 화가 나요 

엄마가 이제 와서 저를 가족처럼 
챙기는 게 이해도 안 됩니다 

남편은 네가힘들게 컸어도
자식 된 도리로써 그러지 말라 하는데 
제가 못돼 처먹은 건지 너무 싫어요 

엄마한테 내가 이래저래 외롭고 
힘들게 커왔는데 왜이제와서 결혼해서 
챙기냐고 따지고 싶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제가 그냥 너무 못된 걸까요?ㅜㅜ 

저에게는 아픔이라 남편 말고는 
이런 얘기를 할 곳이 없어 글 써봅니다 


베플 
쓰니가 결혼도 했으니 
사위한테 대리 효도라도 받아볼 심산으로
또 그렇게 함으로써 같이 살고 있는 
아저씨 앞에서 위신이 서니깐 
하는 거예요 

다시 볼일 없으면 인연 끊고 사세요
평생 님한테 짐만 될 거임  

베플 
우선 남편 폰에서 님 엄마 
외가관련된 사람들 죄다 차단하시고 
남편 보고도 내가 힘들어서 도저히 
엄마를 볼 수가 없다 

후에 내가 엄마를 볼 수 있을 때까지 
네가 나서지 마라라고 확실히 못 박아두세요 
엄마한테도 연락 마시라고 나 힘들 땐 
돌아보지도 않더니 왜 그러냐고 

평생 안 보고 싶어면 남편한테 
계속 연락 한번 해보라고 난리 치세요 
사람은 지가 아파죽는건 알아도 남의 
아픔은 잘 이해 못 해요 님이 쳐내세요 

베플 
그런 엄마는 버려도 돼요 
엄마로써 기본적인 의무도 안 했으면서 
이제 와서 부모 랍시고 되지도 않은 강요를 
하고 있는데 남편한테도 보기 부끄럽고 
미안하다면 번호 바꾸고
이사 가고 인연 끊어요 


(추가 글)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써주신 댓글들을 여러 번 다시 
읽고 또 읽었어요  

댓글들 읽어 내리는데, 질타보다는 
걱정과 위로에 말씀들이 많더라고요 
이해받고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서 
찔찔 울면서 정독했네요  

얼굴을 알지 못하는 분들이지만
정말 위로 많이 받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한 분한 분 
댓글에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렇지만 해주신 말씀들 정말 진심으로 
새겨들을께요! 많은 댓글 중 이제껏 엄마 말에 
신경 끄고 살지 다 들어주고 지내냐고 그러셨는데, 
주변에서 이렇게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을뿐더러, 

그래도 낳아준 부몬데 
이런 제 생각이 잘못된 건지 아닌 건지 
가늠이 안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질타를 하시기보다는, 
엄마와 남편 연락 사이에서 제가 중간에서 
제대로 쳐내지 못한 제 행동에 많이들 
걱정해주셨는데요 

이 부분은 엄마한테도 확고하게 얘기를 했어요 

그 뒤부터는 저한테 
먼저 연락해서 말해주고요 그리고 다들 남편한테 
이 글 보여 주고 진지하게 엄마와의 
연을 끊으라고 하셨는데요  

일단은 남편한테 
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조금씩 엄마와의 왕래를 줄여 나가고 싶다 
진지하게 얘기할 생각이고, 지금부터 외가 행사 
하나씩 핑계 둘러되며 참석하지 않을 겁니다 

데 이미 그러고 있긴 해요

제가 외가 얘기만 나와도 치를 떨으니 
남편도 어느 정도 명절이 아닌 이상 
제 의견에 따라주고 있어요 

오히려 저같이 복잡한 가정사에 
와이프를 만나  엄마와 저 사이를 회복시켜 
주려 애쓰는 모습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기회 봐서 엄마에게도 
진지하게 얘기할 생각이에요 

결혼 전, 후 많이 바뀐 엄마에 관심과 
이런 잦은 왕래가 저한테는 버겁고 힘들다고요  
내가 너무 혼자 지내다 보니 정도 
없이 못되진 건가? 

생각하면 살아왔는데 
속 시원하게 따듯한 말과 약간은 터프한 글도 
많았지만 결론은 제 걱정을 해주신 조언들 
또 저와 같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 
댓글들 귀담아들을께요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가 
잘못된 게 아니다고들 말씀해주시니 앞으로 
더 냉정해지고 철저히 엄마와 외가와
멀어질 생각입니다 

어렸을 적 이만큼 외롭고  
힘들게 지냈으면 엄마한테 벗어나 
이제 저도 제 행복 제가 찾고 만들어야죠  

마지막으로 한 분 한 분 소중한 말씀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