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남자, 결혼하고 싶습니다. 연애운이 없는걸까요 - 다음 미즈넷 연애고민 레전드 노총각 썰
저는 40살 직장인입니다
결혼 운이 지지리도 없나 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아직까지 미혼이니까요
명절 때나 휴가 때 집에 가면
나이든 부모님에게 미안해지네요
첫사랑은 모임에서 처음 만나
제가 사귀자고 했었지만, 항상 제가 끌려다녔죠
항상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이었고,
제가 필요할 땐 항상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헤어지고 3년 뒤에 결혼한다고
메일이 왔더군요 그게 마지막입니다
두 번째는 매일매일 만나는 사이였지만
일 년 만에 딴 남자랑 바람나서 은근슬쩍
잠적하고 연락 두절됐습니다
세 번째는 첫눈에 제가 반했습니다
보자마자 결혼해야겠다 맘먹었지만,
몇 번 만나고 나서 그분이 저에게 이혼녀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제가 잠적했습니다
저 나쁜 놈이죠
상처를 치유해 드렸어야 했는데,
지금도 후회가 많이 됩니다
네 번째는 사내커플이었는데
그 사람도 2년 만에 회사 내 딴 남자랑
몰래 바람피우더니 절 떠났습니다
다섯 번째는 너무나 미지근한 사랑을
나누었는지, 서로 연락을 잘 안 했죠
결국 연락 두절돼서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다시 재회했지만
그분 결혼했습니다
여섯 번째는 5년이 넘도록 만났지만,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 저 결혼
운이 너무 약한 거 맞죠?
세 번째는 제가 30살에 만났던 유일한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이었죠
그리고 그 당시 제가 잠적한 후로
후회가 돼서 다시 만나보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sns를 뒤지고 해봤지만 못 찾았습니다
지난 10년간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도
계속해서 그 사람이 생각나더군요 잊을만하면
계속해서 떠오르는사람 전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그 사람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집으로 데려다주던 그곳을
기억하고 있은데, 몇 번 가보긴 했지만
어딘지 몰랐죠
얼마 전에 알게 됐습니다
온갖 인터넷 정보와 노력으로 유력한 집을 발견
아직 그대로 사는듯했습니다
좀 더 일찍 찾을수 있은데 후회도
많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그 집을 방문했죠
엄청 긴장했지만, 용감하게 초인종
누르고 들어갔습니다 맞았습니다
그 분집이었죠
근데 부모님께서 계셨는데 연락처를
모른다는 겁니다 거의 다 왔는데
"이럴 수가"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명함 한 장
남기고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어느 날 처럼 회사 출근하고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팀장이 와서 누가 절 찾는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곧 로비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그분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
곧바로 전활 했죠 저 멀리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10년 전과는 너무 다른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저를 기억 못 하는거 같습니다
짧게 용건만 간단히하고 끊었네요
퇴근하기 직전 문자가 왔습니다
그 사람 진짜 전화번호를 주더군요
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섭섭하긴 했죠
카톡으로 문자 보냈습니다
OO 씨 그동안 많이 찾았습니다
이럴게 다시 목소리 들으니 좋네요
항상 그때가 생각났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시간속에
OO 씨 생각 많이 했습니다
밤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다시 밖으로 나가서 다시 전화를 했죠
그리곤 새벽 1시가 넘을 때가지 통화했습니다
예전 일을 차근차근히야기해주니
조금씩 기억은 하는 거 같았습니다
다시 재회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많이 했죠
목소리는 여전하더군요
그런데 대화중에 그 후로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그 사람 15년 만에 메일로 연락 온
첫사랑이랍니다 전 10년 만에 겨우 찾았는데,
무거운 기분이 드는 겁니다
그래도 주말에 만날 약속까지 잡았습니다
다음날 기분이 넘넘 좋더군요
만날 생각에 주말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사람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진짜 미안한데 15년 만에 찾아온 그분과
잘 만나고 있다고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좋은 사람 만나랍니다
역시 추억은 추억 속에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건가 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결혼은 힘든 걸까요
베플
글 쓴 내용에서 본인의 자존감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그냥 남한테
맞추지 말고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기분 나쁜게 듣지 마시고요
저도 예전에 그렇게 글쓴이님 같은 성향의
소유자였는데 여행 많이 다니고 책 많이 읽고
사람들과 친해지고 저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여자분들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절대 한가지 충고 드리자면
간 사람은 붙잡지 마세요 일단은 본인을 먼저
아끼고 사랑하시고 발전시키시기 바랍니다
베플
다들 본인 눈 안 높다고
하면서 절대 눈 낮출 생각은 안 함
본인 스펙 대비, 눈높이만 현실화하면 당장
이달이라도 결혼할 수 있는데도 불구
베플
분명 그분은 너 님을 기억할 겁니다
기억 안 난다고 하는 건 애써 그때 그 안 좋았던
기억을 외면하는 척하는 거고요
(즉, 선의의(?) 거짓말)
복수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암튼 그때
그 상처가 그분을 너 님과 두 번 다시 엮이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물론, 15년 전의
첫사랑도 사실일수 있고요
그래도 용감하네 옛날 애인을 찾아
집까지 아, 나도 용감해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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