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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예랑과의 결혼, 결혼준비중 너무 걱정됩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파혼 권장 레전드 썰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예랑과의 결혼, 결혼준비중 너무 걱정됩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파혼 권장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4년 정도를 만나고, 
남자친구 쪽에서 서둘러서 올해 말쯤 
결혼 날짜 잡았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요  
전 아직은 별로 결혼할 맘이 없는데 
오빠 부모님이 재작년부터 결혼을 너무 
서두르셔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을거
같아서 날짜를 잡았어요  

남자친구랑은 못 헤어지겠는데 
제가 막 원하던 결혼이 아니어서 그런지, 
날짜 잡아놓고도 하나도 행복하거나 
설레지가 않고요

걱정만 앞서고 두렵기만 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바람기도 없고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집안도 잘 사는 편이고요  
 어쩌면 결혼함에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은 없어요 

다들 오빠 겉모습만 보고는 
탐 날만 한 남편감이라고 하는데요  
  
중요한 건 저랑 " 성격" 이 
잘 맞지 않아서 너무너무 자주 다퉈요  
오빠는 누나가 많은 집안 막내아들이라

그런지 너무 자기 고집도 세고
아집도 있고 자기 말이 다 맞는다는 
경향이 강해요 배려심도 별로 없고요 
정말 융통성은 제로예요 

너무 곧이곧대로인 성격이라서 
늘 마음에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돈"에 대한 애착도 강해요 경제관념 있는건 
어찌 보면 장점인 건데 살면서 너무 돈돈 
하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저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할 때 
예물 2세트 정도 받는거 아니냐고 
오빠한테 말했다가 사치하는 
여자란 말 들었네요  

 주변 친구나 언니들이 한 2-3개 정도 
받는 거 같아서, 그게 평균인줄알고 
그렇게 말했더니 저보고 허영심이 많데요

근데 중요한 건 오빠는 예물 세트 
한 세트에 보통 천만 원하는 줄 알 앗답니다  
자기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항상 저를
어린애 취급하고 가르치려 들어요  

가끔 오빠랑 말하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미치겠어요
 이게 바로 대화가 안 된다는 걸까요? 
  
4년 만나는 동안 그래도 결혼할 사람이
생각하면서 수백 번 울고 싸웠지만 
맞추려고 노력했고요  

힘든 거도 너무 많았지만, 오빠 좋은 점만 
보면서 좋은점도 너무 많기 때문에 
그냥 이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결혼 앞두고 싱숭생숭한 마음에다가
오빠가 저를 다독여주기는커녕
다그치기만 하니 정말 너무 우울하고 
이렇게 사소한 감동이 없는 사람과 
평생 살 수 있을까 걱정만 앞서네요  
  
오빠 누나 많고, 장손이고 하는 거도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오빠 사랑하니까 
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너무 많이 싸우고, 

너무 많은 모진 말을 
들으면서 가슴에 상처만 쌓이다 보니  
오빠도 싫어지고 다 자신이 없어지네요  

결혼 준비하면서 
권태기가 온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나 화가 나면 정말 말을 필터링 없이 
내뱉는 오빠 때문에 너무 비수가 많이 꽂혔어요  

결혼 준비 중에도 벌써 헤어지잔 말을 
두 번 했고요 또 저보고 사치하는 여자라면서 
" 그래 넌 그런 애니까 재벌 만나라 
난 너 못 맞춰주겠다 " 

이렇게 말해서 또 
제가 완전 뒤로 넘어갈뻔했어요  
첨엔 제가 울고불고 그랬는데 또 헤어지자고 
하길래, 그래 알겠다고 나도 이제 모르겠다고 
강하게 나오니까 오빠가 또 미안 
하단식으로 나오고요 
  
세세한 거 다 말하진 
못하지만 대충 엄마한테 말하니까  
남자는 가정적이고, 내 식구 잘 챙기고, 
한결같은 남자, 돈 허투루 안 쓰고, 술 도박 
바람기 없으면 괜찮은거라고 이 남자랑 
헤어져도 또 네 맘에 쏙 드는 남자는 없다고 
그렇게 저를 달래고 계시고 네 결정을 
따르겠다고 하시네요  

엄마한테 맨날 시무룩해잇는 얼굴 
보여드리기 싫어서 집에 가면 
표정관리하고요  
  
  
궁합도 보러 갔었는데 궁합은 
참 좋긴 하지만, 이 남자 성격 맞추려면 
많이 피곤할꺼라고 하더라고요 하  
  
제가 요즘 너무 예민해서 이러는 걸까요? 
또 헤어질 생각하니 막막하고 결혼해선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갈팡질팡하는 제 맘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결혼하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아무리 미친 듯이 행복해서 하는 
결혼이라도, 현실은 불행할 수도 있는 거고
이렇게 확신이 안 서는 결혼이라도, 

막상 하면 '아 나 결혼하길 잘했구나 '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거겠죠? 
  
가정적이고, 한결같고, 경제관념도 투철하고, 
잘 사는 편인 집안 환경에 외모적인 것도 
맘에 들지만  너무 고집스러울 만큼 
융통성 없는 편이고, 화가 나면 말을 
너무 모질게 해버리고 여자 맘을 
너무 몰라주는 이 사람  
  
제가 지금 하는 고민들은, 
정말 별거 아닌 것들일까요? 
이 정도는 제가 그냥 좀 양보하고 
참고 살만한 걸까요?  
  
정말 헤어지고 다른 놈 만나봤자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도 수백 번 들어서  



베플 
저도 님 상황 보니 걱정됩니다 
결혼해서도 님 어리다고 또박또박 
가르치려 들고(뭘 잘 모르면서도) 

경제권이랑 기타 등등 자신이
모조리 휘어잡을 것 같고 기분 나쁘면 
내키는대로 폭언해서 님 상처 줄 것 같은 
님 남편 될 게 눈에 보여서 말입니다 

저는 님 남자친구의 말에서 님 남자친구가 
님을 얕보고 무시하고 있다는 거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쥐뿔도 아는 거 없이 
된장 취급이라니 뭐 하나 아는 거 없으면서 
자기가 아는 게 다 세상의 전부 
인양 말하는 족속이네요  
  
 게다가 막내+장손+다발 시누이
으아 3종 세트가 다 모였어 오 마이 갓 
  
 님은 이미 알고 있는 겁니다 결혼하면 
지 맘고생 심할 거라는 거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죠 

상황에 흘러가듯 몸 맡기지 말고 
잘 생각해보세요 20대라고요? 아직 젊네요  
  
남자가 거기서 거기? 절대 아닙니다 
좋은 남자 많습니다! 그리고요 쉽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남자 정말 믿지 마세요 

생각 없이 말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저 남편과 연애할 때 아무리 싸우더라도 
헤어지지 말자 이 말 절대 쉽게 하지 말자고 
다짐했었죠 감정에 휩쓸려 그 말하는 순간 
정말 헤어지게 될 거라고 말하는 대로 행동 간다고요  


베플 
저 그런 사람 만난 적 있어요 
3년 만났죠 사람은 참 좋아요 
직장도 괜찮고 착하고 예의 바르고  
  
그런데  대화가 되질 않았어요
벽이랑 얘기하는 느낌? 뭘 말해도 
"그럴 수도 있다"가 아니라 
"그래선 안된다"였어요  

연애 초, 회식 때 술 한 잔 마시고 
전화했더니 "술 마시고 전화하지 마라 싫다" 
여자는 치마 입어야 한다 하이힐 신어야 한다 
시부모 모셔야 한다 아들 낳아야 한다  

등등 그야말로 대화 불능 상대를 
자기에게 맞추려는 사람은 정말 힘듭니다  
그놈과 헤어진 후, 3년 만에 지금 남편 
만났는데,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놈과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너무너무 아찔하네요 


베플 
긴 말 필요 없네요 이런 말 있죠?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