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여학생 한달 용돈 40만원 너무 적네요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썰

대학교 4학년 여학생 한달 용돈 40만원 너무 적네요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대학교 4학년 여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용돈이 지금 40인데 
전 이게 너무 부족합니다  

많이 바쁜 학과에 학년이라 과외 하면서 
용돈을 버는 게 힘들어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어요  

지금 용돈이 40인데 핸드폰 비용 6만 원
(기기 할부금까지 포함해서 ) 
원룸 공과금 4만 원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관리비) 
프린트 인쇄비 3-5만원 
과 회비 4만 원 정도가 
매월 나가는 고정 지출이에요  

저렇게 내고 나면 많아봤자 23만 원 
정도 남는데 이걸로 생활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자취하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을 
제 용돈으로 해결해야 하고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도  친구들이랑 밥 한번 같지 먹거나 
카페 가면 기본 1-2만 원은 그냥 훅 나가고  

밥 비 조금 아껴보겠다고 
점심 거르고 저녁을 라면이나 도시락 
같은 걸 먹으면 밤에 너무 힘들어요 

체력도 안 따라가고 
건강만 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옷이나 화장품 살 여유도 없어요  

그래서 항상 싼 거 싼 거 찾아요 
어떻게든 할인 방법 찾으려고 하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도 싼 거 먹고 돈 안 쓰는 
데이트하려고 하고 그래요  

그래서 너무 자연스럽게 비싼 건 
사면 안된다는 인식이 박힌 것 같아요  

좀 안 예쁜고 싸 보여도 싸고 오래 쓸 수 있으면 
장땡이 지라는 생각이 박혀버렸어요  

엄마 아빠랑 백화점을 가거나 
조금 비싼 곳을 가도 칠색 팔 색을 하면서 
무조건 싼 거 아님 안 사려고 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용돈을 올려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더 달라고 하는 게 미안하고 눈치 보이고 
해서 차라리 굶거나 안사고 말지 하고 넘기고  
돈 필요해서 전화드리면 넌 꼭 돈 필요할 때만
전화하더라 하셔서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어떻게 좋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조금 있으면 사회인이고 데이트도 좀 
더 좋은 곳에서 하고 싶고 양보다는 질도 
따져보고 싶고 한데 이게 습관이 되어버리니  
마이너스 통장을 뚫을까도 고민 중입니다  

취업이 걱정 없는 학과라 
미래 걱정은 안되는데 저축은 고사하고 
매월 적자에 돈에 쪼들려 사는 것
같아 많이 우울해져요  

충고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야 이 새끼야 의대 나온 나도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알아서 과외로 
돈 벌어서 용돈 썼다 

진심으로 네 학과가 나보다 빡세고 
여유시간이 없는 거 확실하냐? 과목마다 
2주일에 한 번씩 두꺼운 원서 한 권씩 다 외워서 
시험 보는데? 

네가 진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맞냐? 

40만 원씩 용돈 받는 호강을 누리면서 
그게 호강인지 모르네 쯧 


베플 
바쁜 학과라고 해서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데이트는 잘만 하네
그렇게 힘들면 알바를 해야지 아직까지 
부모 등골 빼먹을 궁리하고 있냐 


베플 
만 통 뚫으면 되지 뭔 걱정임 뚫어서 
쓰는 애들도 꽤 많고 그나저나 자취생이 
한 달 40이면 많이 모자라겠네 

일단 부모님이랑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봐요  





후기
조금의 변명을 하자면 몇몇 분이 
예측하신 대로 저는 의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의대를 나오신 분도 있고 하여 공부량이 
많아서 힘들다는 건 모두가 아실 것 같아요 

 많은 공부를 하면서 과외 해서 
돈 버신 분도 계신다 하여 이게 변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밑의 댓글 달아주신 분과는 
다르게 저는 과외까지 하면서 학과 공부를 
따라갈 능력이 되지 않아요  

해보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같은 학과는 
아니지만 정말 많이 좋아하는 친구예요  
그 친구도 공부하고 아직 직장이 없는지라 
둘 다 벌이가 없습니다   

데이트 때 남자친구가 많이 부담하고 해서 
저도 그만큼 대접해 주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네요   

데이트라 해봤자 일주일에 주말 한 번이 다입니다 
 데이트할 시간은 있고 과외할 시간은 
없냐고 하셨는데 네 사실 배부른 소리 맞아요   

하지만 매일 공부하고 바쁘고 
한 와중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와 친구와의 
데이트는 제 유일한 즐거움입니다   

그마저 못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사실 남자친구와 데이트 시간도 
함께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같이 공부하고요   

아직 제가 철없다는 사실도 너무 잘 압니다  

부모님께서도 힘들게 직장생활 하시고 
돈 힘들게 벌어오시는 걸 알기에 돈을 
허투루 쓰려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물론 취직을 해서 월급을 받게 되면 
부모님께 갚아드릴 생각입니다  

다만 요즘 조금 우울한 것은 
곧 있으면 병원 실습을 돌게 되는데  
선배들 말로는 학생이긴 하나 준 직장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학교만 다닐 때랑은 다르게 
옷차림도 신경써야 하고 돈도 더 많이 쓰게 된다고     

옷도 너무 싸구려고 꾸미지도 않고 
하면 알게 모르게 선배들이나 교수님이나 
환자들이나 조금씩은 무시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 지금 용돈에서는 사실 의식주를 
제외한 나머지 여윳돈은 남지 않기에   
조금 우울합니다  

저보다 더 힘들게 사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제가 철없어 보인다는 거 이해합니다   

그런 면이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고 조금 
더 어른스럽게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충고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