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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명절 여자만 노예? 파혼했습니다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명절 여자만 노예? 파혼했습니다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명절 때문에 파혼했는데 
명절이 다가와 심경이 너무 
복잡해 넋두리 겸 글 써요  

말하자면 긴 얘기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서른다섯여 자고 동갑 남친이랑 
6년 반 정도 연애하다가 올해 초 파혼했어요  

전 남자친구는 월 900 넘게 가져가는
사업가이고 저는 전 남자친구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어떻게 된 거냐면 
저는 원래 다른 회사에서 일했는데 
야근이 잦고 업무도 많고 무엇보다 업무시간 
외에 상사한테 업무연락받는 거에 너무 
스트레스받아 현재 전 남자친구 
회사로 오게 됐어요  

현재 사무보조 약간에 간단한 
경리업무로 월 200살짝 넘게 벌고 있는데  
전 남자친구 성격상 금전 관련된 건 남한테 
전부 맡기는게 아니라 경리업무는 거의 

전 남자친구가 다해서 일도 안 많고 
전 남자친구가 업무시간외엔 업무연락 
절대 금지고  최소 정시 퇴근에 

본인 업무 끝나면 정해진 퇴근시간 
전이라도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라 임금 적어도 
마음 편히 다니고 싶어 연애할 때 
전 남자친구 회사로 오게 됐어요  

결혼 얘기할 당시 전 2200 정도 모았고 
남자친구는 현금은 1억 좀 안되게 모았는데 
남자친구회산 근처 서울 4 5억 아파트한 채를
당시 대출 1억 정도 남기고 해오기로 했어요  

혼수는 당연히 제가 했었어야 했고 
모자란 건 점점 채워나가기로 했고 
예물은 생략하고 예단만 하기로 했었어요  

그래도 전 남자친구 쪽에서 집도해오고
돈도 잘 버니 그 정도는 감안하자고 결정했고요  

그런데 파혼하게 된 계기가 
전 남자친구 집은 명절에 무조건 
며느리만 일하는 분위기였어요  

시어머니 성격상 
남자는절대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되는 그런  
당시 주변 언니 등 여자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결혼한 언니들은 대부분이 아무리
그래도 명절에 대놓고 며느리만 일하라는 건 
성차별을 넘어서 너를 무시하는 거라며 

결혼 안 한 여자 
지인들은 지금 네 나이가 서른다섯인데 
2000모아놓고 어디 시집가겠냐 

직장도 남자친구 회사에서 
월 200밖에 못 벌어서 나중에 어쩌려고 
그러냐고 그 스펙에 1억 버는 2 억해오는
남자랑 결혼하고 일 년에 2번 일하는 건 
이득이라고 반응이 갈렸어요  

그래도 결혼해본 
언니들이 경험해보고 얘기하는 거고 
저도 결시 친구 봤는데 명절 때만 되면
힘들다 죽겠다 여잔 결혼함 손해다 등등 

앓는 여자들을 많이 봐와서  
당시 전 남자친구에게 명절에 며느리만
일하는 건 못하겠다고 얘기했고 

전 남자친구는 그럼 어쩔 수 없다며 
합의점도 찾으려 하지 않고 파혼했습니다  

파혼해도 직장은 전 남자친구 회사라 
불편했는데 전 남자친구가 헤어진 건 
헤어진 거고 일은 일이라며 

그래도 정이 있으니 
직장 구해지면 나가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일 못 구했어도 빨리 나가고싶었는데 
당장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큰돈 들어갈 
일이 생겨서 모아놓은 돈도 써버리고 

새 직장 알아보는데도 
스펙도 별 볼 일 없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구해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가 분명 
직장 구해지면 나가라고 얘기해줬는데 
파혼하고 얼마안돼서 경리로 25살짜리 
여자애를 뽑았어요  

분명 저한테는 편의 봐줄 것처럼 직장 
구해지면 나가라고했는데 뭐 하는 거지? 
나가라는 건가? 싶었어요  

뭐 그거에 대해서 본인 회사고 저는 제 할 일만 
하고 별다르게 할 말 없었는데 이번에 
둘이 결혼한다고 하네요  

전 남자친구는 이제 더 이상 
저랑 관련없고 사장과 직원 관계인데 
뭔가 씁쓸하고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나는 서른다섯에 
임금도 적고 어머니도 편찮으신데 
직장도 안 구해져서 전 남자친구 회사에서 
눈치나 보고 있고 전 남자친구는 나랑 동갑에 
며느리만 일하는가부장적인집안인데도 

나보다 한참어린여자랑 달달하게 
연애하고 있고  남이 잘 되는 거에 배 아파하지 
말자고 살아왔는데 정작 전 남자친구가 
결혼한다니까  진짜 일 년에 명절 얼마나 
있다고 설날 추석 일하고 전업주부나 
할 걸 그랬나 아님 최소한 맘 편하게 
회사 다닐 수 있은데 후회스럽고 맘이 안 좋아요  


베플 
눈치가 없나 있으라 했다고 
진짜로 계속 있으면 어떻게 해요 
누가 경리 월급을 200 넘게 주고 쓰나요 

일까지 사장이 다하는데 애인이니까 
돈 그리 주고 일 안 시키고 쓴 거죠 

새 여자친구 불편해하니까 
그만 나가라 소리 듣고 나가지 말고 
후딱 그만두세요 어차피 경리 일로는 
다른데서 그리 못 받아요 

돈 100 더 버는 거 중요한 건 맞는데 
많이 이득 보는 결혼도 명절 문제 하나로 
못하겠다는 자존심 센 분이 이런 
자존심은 왜 안 지키시는지  


베플 
반반 주장하던 여자의 최후 = 빈털터리 노처녀 

베플 
자작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욕먹을만한 안 좋은 점을 하냐 하나 
담담하게 나열하고 있다니

진짜면 자기가 나이에 비해 모은 것 
없는 거 알고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정돈 구분한다 아무런 그런 감정 없이 
나열한 거 보면 자작일 확률이  


베플 
쓰니 욕심이 과했네ㅎㅎ 
35세 2천 모아놓고 대접은 
다 받으려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