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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예비신랑의 파혼통보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사이다 댓글 썰

예비신랑의 파혼통보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사이다 댓글 썰



일 년여 사긴 남자친구와 양가 상견례 후 
결혼을 허락받고 결혼을 하기로 했죠  

하지만 며칠 전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를 받았네요  

저는 30대 초반 
그 사람은 중반 일 년 정도 교제했습니다  
평소 잘 싸우지 않았던 우린 결혼 
날짜 받을때 부터 시작해  

사소한 것에도 심하게 
흥분하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예물 문제로 부딪힐 때 시댁 쪽에 
제가 처음에 조금 욕심을 부리긴 했지만 
이후 제가 해주시는 대로 하겠다고 양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 사람 참 많이 실망했나 봅니다  
그땐 봉채비 꾸밈비 예물 남들 보란 듯이 
받고 싶었습니다  

근데 저 진심으로 지금은 욕심 없습니다  

그 당시 괜히 어리석게 친구들 
말 듣고서 코치대로 고집부렸나 봅니다  
서로 성격은 그 사람은 화를 잘 안 내려고 하고 
쌓아두었다 폭발하는 전 좀 심히 욱하는 편이라
(하지만 뒤끝은 없는 쿨한 성격이라는 )  

싸울 때는 제가 거의 
일방적으로 흥분을 했더랬죠  

그렇게 준비기간 한 달 동안 
2 3일 빼고 매일 싸웠습니다  

갈등 생길 때마다 전 헤어지잔 말도 
자주 했고 그 사람은 절 붙잡고 달래고 
그러다 이젠 그 사람이 끝내잡니다  

나란 여자 도저히 감당 안 된다고  그렇게 
따뜻했던 사람 너무 싸늘히 식어버렸습니다  

제가 배려해주지 못하고 
내 주장만 내세우고  화나면 막말하고
(헤어지자는 )

지금은 후회만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 가족들에게 
다 얘기를 했고 예식장이며 
신혼여행이며 다 취소해버렸습니다  

지금은 뒤늦게 깨닫고 
후회한다는 저에 말을 듣고 그러면 
보름간 떨어져 지낸 후 그래도 자신이
나 때문에 죽게 싶이 한다면 
다시 시작할 거랍니다  

보름 후 결과가 어찌 됐던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도 매일 괴로워 술로 살고 있고  
저도 만신창이가 돼버렸습니다  

저도 압니다 지금 이렇게 뒤늦게 깨닫고 
자책만 하고 있지만  저 그 사람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그 사람이 이토록 소중하단 걸 
왜 이제야 깨달은 걸까요?  

다시 시작한다면 
전 정말 달라질 수 있는데  그 사람은 
제게 천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친구들 땜에 귀가 얇아져서인지 모든 걸 
다 받아주는 편안함 때문에 너무 
다 보여주었나 봅니다  

제가 어리석었죠
이젠 정말 잘할 수 있는데 매일 울며 
카톡 보내고 힘들어하니 일주일도 채 안된 
"사랑해"라는 그의 문자가 오늘도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이 사람 돌아올까요  

매일 울며 매달릴까요? 

너무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가뜩이나 
힘든데 욕은 절대 사절입니다 
경험담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베플 
젤 극혐인 사람은 진짜 성질 더럽고 
별로인데 자긴 뒤끝 없다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참지 않고 성질낼 거다 
냈으니 더 이상 뒤끝 남을게 없는 건데 
자긴 쿨하다며 본인 합리화를 하죠 


베플 
욕은 사절이라 하니 쓸 말이 없네  


베플 
본인 스스로 "뒤끝 없는 쿨한 성격"
이라고 말하는 사람 싫더라  


베플 
정말 뒤끝 없이 쿨하시면 
싫다는 남자 쿨하게 놓아주세요 


베플 
전 좀 심히 욱하는 편이라
(하지만 뒤끝은 없는 쿨한 성격이라는 ) 

웃기는 말이네요 
자기 포장을 저런 식으로 하더라고요 
당하는 사람은 열받아 있는데 
자기는 다 풀렸는데 너는 아직도 
 밴댕이다 그러더라고요 
극한 이기주의로 보여요 


베플 
남자분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조상이 도왔다 


베플 
친구 때문이라고 핑계대지 마세요 
댁이 욕심 엄청 많아서 생긴 결과임 






후기
댓글들 읽다가 
무서워서 다 미처 못 읽고 써요  
저는 이 사람이 화가 났으니까 참다 
폭발한 거니 조금 진정하면 돌아오지 않을까 
그렇게 조금 기대하고 있었나 봐요  

늘 저 없인 안된다는 사람이었어서요  

난 예물 양보도 했는데 그렇게까지 
시댁에 말했는 이유를 몰랐었나 봐요  

뒤끝 없다 썼는 부분이 욕먹는 거 
같은데 전 시원시원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꿍하니 모았다가 폭발하느니 그때그때 
표현하고 그때그때 해결해나가는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네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그래도 제가 고쳐보려고요 

고치려 노력하는 모습을 봐준다면  
그래서 제 진정성을 알아주고 믿고 
돌아와 준다면 정말 잘 살아보겠습니다  

안 돌아와도(이건 생각하기도 싫네요 ) 
그전의 나와는 다르게 살려고 노력할게요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너무 
힘든 사람에게 좀만 보드랍게 
말씀해주시지 아무튼 제가 많이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