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시켜달래서 경찰 시켜줬더니 지랄하는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진상 썰
전 결혼한 지
1년 정도 된 서른 살 유부녀에요
저한테는 2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헷갈릴 수 있으니까 그냥 A랑 B라고 할게요
A는 저랑 10년 넘게 오래된 친구고 B는 A를
통해서 알게 된 그냥 사이좋은 정도의 친구입니다
사실 제 친구라고 보기는 어렵고
A의 친구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그런
그렇게 가깝지도 않고요
사실 최근 들어만 자주 만났지
알고 지낸 건 1년 반 정도 밖에 안됐고
A가 워낙에 사교성이 좋아서 만날 때
자기 친구들과 같이 합석해서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그런 친구지
평소에 안부를 묻는 연락도 잘 안 하는
저한테는 그런 친구였거든요
작년 가을에 저 결혼할 때도
결혼 축하한다고 예식장 와서 저 얼굴만 보고
축의금도 내지 않고 제 결혼식도 안 보고
밥만 먹고 간 그런 친구였어요
물론 돈 때문에 사람 판단하는 거 아니지만
그만큼 가깝지 않은 그런 친구입니다
암튼 얼마 전에 A 친구 생일이어서
제 남편이랑 A랑 A 남편이랑 다른 친구들
몇몇이랑 B랑 이렇게 해서 집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어요
근데 B가 제 남편을 처음 봤다고
소개 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제 결혼식 때 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 바쁘다고 저한테 인사만 하고 가서
제대로 본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제 남편은 올해 7년째 경찰로 일하고
있는데 그냥 평범한 직장 다닌다고
그렇게 소개해줬어요
남편이 첨 만난 사람한테 자기 무슨
일하는지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경찰이라 그러면 뭐 해달라 부탁하는 사람도
많고 괜히 크고 작은 사건에 끼게 될 때도 많고
또 첨 만난 사람들 앞에서 경찰이라고
말하면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서
그냥 일반 직장 다닌다고 하는데 이 친구가
자꾸 무슨 일?? 어떤 직장?? 이러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일이라고
얼버무리다가 나중에는 공무원이야 이랬어요
그랬더니 그때 터 이 친구 자꾸 제 남편한테
남자를 소개해 달라고 조르는 겁니다
이 친구가 지금 3년째 솔로거든요
딱 봐도 제 남편이 좀 당황스러워하는거
같길래 제가 한번 찾아본다고 그냥 넘겼는데
그날부터 계속 연락이 오는 거예요
평소에는 안부도 잘 안 묻던 애가
처음 한두 번은 딱히 사람이 없다고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줄 텐데 그런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만 얘기했는데 그냥 아무 나라도 좋다고
자꾸 소개해 달라는거에요
자기도 결혼은 해야 되지 않겠냐고 몇 날 며칠을
그렇게 자꾸 조르니까 저도 좀 짜증 나서
남편한테 부탁을 했어요
그랬더니 제 남편이 소개해 줄 사람을
몇 있는데 그 친구 소개해 주기는
좀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친구한테 딱 잘라 말했어요
소개해줄 사람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저한테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포기했다 보다 했더니
그 다음날 저희 남편이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안되니까 제 남편한테 조르기로
했는지 남편 일할 때 전화가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친하지 않은 후배 하나
소개해주기도 했다고 그러는 거예요
제가 왜 승낙했냐고 남편한테 뭐라고
했더니 일할 때 전화 온 거라 정신없어서
알았다고 했더니 문자로
'그럼 해주는 걸로 알게요' 이랬다나??
저희 남편이 마음이 약한 구석이 있어서
이런거 또 잘 못 거절하거든요
이때부터 저는 좀 화가 났는데 남편이
그냥 한번 해주고 마는 게 낫다고 오히려
저를 다독이니까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이미 이렇게 된 거 이제 와 어쩔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넘어갔어요
근데 오늘 전화가 오는 겁니다
오늘 그 친구랑 저희
남편 후배랑 만나기로 했었나 봐요
암튼 전화가 왔는데 다짜고짜 경찰을
소개해 줬냐며 뭐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 남편이 경찰인데 그럼 동네
아는 형 소개해 주리? 하면서 저도 뭐 하라니까
첨에는 그냥 짜증 섞인 말투로만 얘기하다가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네 남편 공무원이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사기를 쳐도 유분수라면서
제가 거짓말로 사람을 갖고 놀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좀 높은 직도 아니고
동네 파출소에서 일하는 애를 소개해
줬냐면서 막 따지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그래 제가 처음에
남편 직업을 정확히 얘기 안 한 건 잘못이라 쳐요
근데 경찰도 공무원인데 제가 전혀 다른 일하는
사람을 공무원이라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소개해주는 것도 제가 먼저 해준다고 한 게
아니고 그 친구가 졸라서 이렇게 된 건데
제가 사기 친 건가요?
그리고 그 친구도 무역회사
다니는데 일한 지 2년 정도 밖에 안됐고
한 달에 180 정도 받는다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
제 남편 직업이라 화나는 것도 있지만
경찰이란 직업이 그리 우스운 직업도 아닌데
자기 처지는 생각도 안 하고 분에 안 맞게
너무 큰 걸 바라는 거 같아서 더 화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막 소리 지르면서
네가 예의 없는 거 생각 안 하냐고
너도 잘난 거 없으면서 남 직업 귀천 따지면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막 뭐라고 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한참 지나서 저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 만날 때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잘나 보이고 싶어서 안달 난 애 같다고
화나서 답문 안 하고 그냥 핸드폰 던져났는데
생각할수록 화나네요
결시 친애 정확이 맞는 내용은 아닌 거 같지만
다른 곳에 딱히 맞는거 같지도 않아서
여기다 글 올려요
님들이 보기에 제가 잘못한 건가요??
말도 안 되는 욕 말고 진지하게 얘기해주세요!
베플
경찰이 공무원이지 그럼 회사원인가
이거 참 무슨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고
베플
결혼식에 와서 축의금도 안 내고 밥만
처먹고 간 그만큼 친하지도 않은 친구를
왜 소개해줘요
소개도 받아라 한 것도 아니고
구걸하다시피 해달라 해달라 조르는 건
자기 주제는 별 볼일 없는데 돼먹지 않게 눈만
높아서 분수도 모르고 조건 좋은 남자 물어보려다가
지 맘에 안 차니까 혼자 생쇼 하는거 아니에요
딱 잘라서 이리 저리 알아봤지만
학벌 연봉 등등 네 조건 보고 하나같이
다 싫다고 하더라면서 거절하실 것이지
그리고 경찰이 공무원 아니면 뭐래
회사원이야 잡상인이야 웃겨 정말
베플
내가 보기엔 자작 아닌듯
글에서 진심 화난 게 보임
그리고 저년은 경찰이 공무원인지 몰라서
공무원이 아니라고 한 게 아니라 경찰은
공무원 축에도 못 껴준다는 뜻으로 얘기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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