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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추접한 남친의 식습관 떄문에 파혼했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추접한 남친의 식습관 떄문에 파혼했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연애 때부터 식습관이 마음엔 안 들었어요 

네것 내것 없는 스타일이고 
예절도 많이 없었는데 제가 많이 고쳐놨어요 

그런데 본인도 쌓였다 터졌는지 
별것도 아닌 걸로 지랄한다며 너랑 살다가는
숨 막히겠다고 가 혼자 하고 하더라고요 

며칠 뒤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오길래 진짜 냉정하게 걷어 차버렸더니 
진짜 별걸 다 가지고 헤어진다고 너는 어디 가서 
남자 만나지 말라는 둥 막말을 해댔어요 

차라리 남은 정마저 떨어지게 해줘서 
고맙긴 한데 생각할수록 참 허무하기도 하고 
저도 처먹는 걸로 보이기 시작한 후 고민 많이 
했었어야 시원하기도 하고 그냥 기분이 
날씨처럼 우울하긴 하네요 
  
다행인지 식탐은 없었는데 밥상머리에서 
트림하기 방귀 뀌기 맛있는것만 골라 먹기 
밥상 넘어 다니기 뒤적거리기 재채기 안 막고 
하기 손으로 집어먹기 지금 생각나는 건 대충 
이정 도고 잔소리 소리 해서 많이 고쳐졌어요 
  
그런데 그중 제일 싫은 버릇이 
예를 들어 나는 짬뽕 먹고 걔는 짜장을 먹으면 
말없이 한 젓가락 집어가는 것도 좀 거슬리는데 
아예 그릇째 자기 앞으로 가져갔다가 
먹고 저를 줘요 

제가 다 먹은것도 
아니고 먹고 있는 도중에 그래요 
  
그러지 말라 몇 번 얘기를 했고 그게 정말 
고치기 힘든 건지 자기도 모르게 손 뻗어서 
제 그릇 잡더니 아차 싶었는지 그제야 먹어도 돼? 
그럼 거기서 먹지 말라고 하겠나요 
  
앞접시에 덜어도 줘봤는데 
그것 다먹고 또 제 걸 건드려요 

박대가리인지 헤어지게 된 날 냉면 먹으러 
갔는데 또 들고 가져가서 그릇째 국물 마시고 
저를 주더라고요 진짜 화가 나서 진짜 어지간히 
좀 하라고 물어보고 먹으라고 

사람 먹고 있는데 그걸 말도 없이 
잡아채가서 먹고 주냐고 진짜 예의 없고 지겹다고 
그랬더니 국물은 괜찮은지 알았다는
이 개가 짖는 소리는 뭔지
  
저도 실언했지만 오빠 머리 나쁘냐고 
나는 국물이고 뭐고 내 음식을 허락 없이 
가로채가서 먹고 나주는게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는 도중 보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더니 

진짜 못 해먹겠다고 뭐 그렇게 
유별나게 구냐고 너랑 밥 먹는게 스트레스라고 
자기도 나름 눈치 보는데 진짜 체하겠다고
(개뿔입니다)

 밥이라도 좀 편하게 먹자고 
숨 막힌다고 너랑 못 살겠다고 그렇게 바라는 
예의 바른 사람 만나라며 박차고 나갔어요 
  
그러곤 카톡으로 자길 좋아는 하냐고 
뭐 그리 거슬리는 게 많냐고 다 너한테 
맞추려 드냐고 그거 보니 맞는말 같기도 했어요 

그만큼 사랑하지 않으니 감안하지 
못하는 거였나 싶다가도 그래도 저런 건 누가 봐도 
예의가 없는 행동 아닌가 싶으면서도 하여간 
결론은 안 맞는 자였으니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의식주 중 하나가 
안 맞는거면 결혼 못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부모님께는 아직 말씀 못 드렸지만 
조만간 천천히 이야기 하려구요 
  
그냥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베플 
원래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파혼하고 이혼하고 사람도 죽어요  


베플 
그릇째 가져가서 먹는다고요? 
그것도 물어도 안 보고요? 어떻게 가정교육 받으면 
그럴 수 있죠?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그럴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상상만 해도 화나네요 
게다가 그밖에 입안 막고 재채기나 방귀 뀌기 등등 
추접해서 같이 먹기 싫네요 ㅜㅜ 


베플 
냉면 그릇 가져가서 먹고 있을 때 
얼굴을 냉면 그릇에 박아주지 그러셨어요 
많이 처먹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