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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우리는 친구같은 잉꼬부부였습니다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부부토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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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았는데 
말이 없습니다 여보세요를 크게 여러 번 
외쳤는데도 답이 없어요 

머 하는 거야? 저는 귀에 댔던 
전화기를 떼어 들여다봅니다  

끊어졌나 했는데 통화시간 
체크는 계속되고 있네요 
머 하는 거지? 

무슨 상황인가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년 1월 남편의 바람 사건이 터진 
이후 현재 냉전 중이지요 

통화 녹음 버튼을 누르고 귀를 기울입니다 
서걱서걱 명확하지 않게 무슨 마찰음 같은 게 
들리고 간간이 남편의 뭐라 하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순 없습니다 

2분 이상 그런 상황이다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컹컹 두어 번 
선명하게 들립니다 순간 응?? 누구네 집인가? 
가슴이 방망이질하며 귀는 더욱 쫑긋 세웁니다  

알 수 없는 마찰음은 
계속 백뮤직처람 들리는 가운데 
이후에도 간간이 남편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짤막짤막 들립니다 

평소 하이톤의 말투지만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인지 평소의 말투 
이하로 나직합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누구네 집에서 
누군가와 단둘이 나누는 대화 같았습니다 
그 집엔 애완견이 있는 거고요 

통화연결 중이란 걸 알아챈 남편이 
통화를 끊으면서 녹음은 중단되었습니다 
약 3분여 녹음이 되었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겠어요ㅡㅡ  

제가 받은 느낌으로는 분명 애견 있는 
누구네 집에 가서 뭔가를 했다는겁니다 
여자네 집에 가서 놀다 온 거야? 싶은 거지요 

바로 남편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왜ㅡ(전화했어?) 

어디서 머 하는 거야? 
전화연결된 줄도 모르고?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죠 

상당히 흥분되고 격앙되어서  일터에서 
일 보고 주차장으로 걸어왔다는군요 

주머니에 있는 전화기가 
마찰에 의해 연결됐었나 보지 합니다  
개 짖는 소리는 뭐냐 하니 자긴 못 들었다 하며 
산책 나온 지나가는 개였겠지 
합니다 내가 과민하다 합니다 

이런 상황이 7월 초순에 있었고 
잠해지는가 했던 둘 사이에 다시 
마찰음이 거칠어졌고 더 차가운 
냉기가 끼었습니다 

둘이 서로 힘들어 내가 참작하며 
마음을 다물었으나 날이 갈수록 궁금증이 
증폭하여 견딜 수 없기에 엊그제 말을 
다시 꺼냈습니다 

나 그때 상황이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해명 좀 해주면 안 되까? 하고 부탁했습니다 

또 기분 나빠합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이럴 때 진심 
해명을 해줘야 믿게 되겠는데 늘 회피하고 
기분 나빠하고 화냅니다

통화 녹음 있는데 들어볼래? 

안 듣겠다며 다시 화냅니다 
저 같으면 정말 제가 오해하는 것 같으면 
어떤 상황을 듣게 된 걸까 들어보고 싶겠어요 
그런데 아예 듣기를 거부합니다 

그날의 상황도 궁금하지만 녹음파일을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이 지금은 더 납득이 
안 갑니다 이건 어떤 심리일까요 





베플 
참할 일도 없는 여편네네 
잉꼬 같은 부부라며? 그럼 믿어라  
잉꼬가 아니라 앙꼬 같은 부부네 



베플 
아줌마 패턴 걸어놓으면 
전화받을 때도 패턴 풀고 받으시나 봐요? 
대단하시네요 ㅋㅋ 

혹시 터치 방식 인식 방법은 아세요? 
정전기 방식입니다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마찰 때문에 남자들은 종종 
전화 올 때 받아집니다  

좀 앵가니 의부증 부리세요 



베플 
친구 같은 잉꼬부부라 1월에 바람도 나고 
7월에 현재도 의심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고 
참 집에 있을 때 내 남편이지 문밖에 
나가면 님이라더니

어찌 되었든 서로 대화가 필요한데 
남편은 거부하는 상황이라 의심도 되네요 

헤어질 거 아니면 이번 사건은 그냥 
묻어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 거 같고 
그냥 눈 딱 감고 잊어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