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군면제가 웃기고 행복한 일입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뇌가 없는 사람들 썰 모음

당뇨로 군면제가 웃기고 행복한 일입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뇌가 없는 사람들 썰 모음

20대 여자예요 
저희 친가에는 당뇨병이 유전이에요 
대대로 할아버지도 당뇨로 돌아가셨고 
큰아버지 아버지까지 전부 유전이고 
저도 당뇨가 있어요 약 먹고 있고요 

아버지가 제일 심하게 유전되어서 
심혈 기관까지 같이 나빠지셔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는데 요샌 좀 괜찮아지셨어요 

저도 유전이라 심장은 좀 안 좋아요 

큰아버지랑 아버지는 좀 나이가 들어서 
증상이 나타나셔서 징병, 하사로 
군복무하셨는데요 

저랑 사촌 오빠는 좀 당뇨 증세가 
일찍 나타난 편이에요 사촌 오빠는 특히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맞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적이 있어서 당연히 신검에서 탈락했는데 

왜 사촌 오빠 동창들이나 군대 간 친구들이란 
사람이 오빠를 은근히 놀리면서
 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가 남자였어도 
같은 욕을 먹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껄끄러운 것도 있어요 

제 주변 친한 대학 동기 남자들도 아 
나도 너처럼 당뇨나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말도 듣고요 

그런데 겉으로 증상이 좀 덜 나타날 뿐이지
당뇨 진짜 힘들거든요 저도 약 한번 까먹었다가 
쓰러질 뻔한 적이 있어서 알아요 

그리고 평생 가는 병이 당뇨잖아요 
저도 사촌 오빠도 약 먹고 계속 음식관리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은근히 당뇨가 꿀이라면서 까고 
놀리는 사람들 진짜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분들 의견 듣고 싶어요 정말 
당뇨가 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베플 
무식해서 그래요 


베플 
저희 집안도 당뇨가 유전이라 당뇨는 
평생관리해야 되는 병이고 합병증 생기면 
죽을 수도 있는데 무식이 아주 하늘을 찌르네요 


베플 
차라리 군대 가는 게 좋은데요 
저는 고혈압과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전부 유전으로 온 거고 매일 세 종류의 혈압약을 
먹어야 조절이 되고 이미 합병증도 오고 ㅠㅠ 
군대 있을 때 의심 징후가 나타났는데 
결국, 25살에 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베플 
백혈병이라 군대 면제받은 사람한테도 
부럽다 하던데요? 미친놈 아니고서야 아픈 사람 
면전에서 그런 말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정말 제정신 아닌 사람 많아요  


베플 
그 병에 대해 무지해서 그래요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거죠 전 땅콩 알레르기가 심해 먹으면 
바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오는 사람입니다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수준의 
알레르기라 항상 에피펜주사를 휴대하고 다녀요 

근데 우리나라에선 음식 알레르기가 
흔하지 않아서인지 참 쉽게들 말하더라고요 

안 먹어 버릇해서 그렇다는 둥,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니 한번 먹어보라는 둥 
제일 상처였던 건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급식에 나온 볶은 땅콩 남긴 거 보고 

"먹기 싫은 거면서 구차하게 변명한다" 
면서 식판 들고 두 시간을 서있게 한 것 

그리고 대학 새내기 시절 술자리에서 
게임에 졌는데 이것저것 섞은 맥주 벌칙으로 
주는데 땅콩이 둥둥 떠있길래 못 먹는다 했더니 
동기 하나가

 "너 이상한 주사 들고 다니잖아 
그거 맞으면 괜찮은 거 아냐? 놔줄 테니까 마셔 " 
라고 했던 것 참 상처가 많이 되는 말들이 
지금도 제 귀에 자주 들리지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백날 설명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할 순 없어요 그냥 내가 무뎌지는 게 
답인 것 같아요